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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새벽묵상] 아름다운 어울림과 감사 | (왕상/1Kings 8:54~66)



8:54 솔로몬이 무릎을 꿇고 손을 펴서 하늘을 향하여 이 기도와 간구로 여호와께 아뢰기를 마치고 여호와의 제단 앞에서 일어나

8:55 서서 큰 소리로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위하여 축복하며 이르되

54 When Solomon had finished all these prayers and supplications to the Lord, he rose from before the altar of the Lord, where he had been kneeling with his hands spread out toward heaven. 55 He stood and blessed the whole assembly of Israel in a loud voice, saying:


8:56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그가 말씀하신 대로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태평을 주셨으니 그 종 모세를 통하여 무릇 말씀하신 그 모든 좋은 약속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아니함이 없도다

8:57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함께 계시던 것 같이 우리와 함께 계시옵고 우리를 떠나지 마시오며 버리지 마시옵고

8:58 우리의 마음을 주께로 향하여 그의 모든 길로 행하게 하시오며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키게 하시기를 원하오며

8:59 여호와 앞에서 내가 간구한 이 말씀이 주야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가까이 있게 하시옵고 또 주의 종의 일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일을 날마다 필요한 대로 돌아보사

8:60 이에 세상 만민에게 여호와께서만 하나님이시고 그 외에는 없는 줄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8:61 그런즉 너희의 마음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온전히 바쳐 완전하게 하여 오늘과 같이 그의 법도를 행하며 그의 계명을 지킬지어다

56 “Praise be to the Lord, who has given rest to his people Israel just as he promised. Not one word has failed of all the good promises he gave through his servant Moses. 57 May the Lord our God be with us as he was with our ancestors; may he never leave us nor forsake us. 58 May he turn our hearts to him, to walk in obedience to him and keep the commands, decrees and laws he gave our ancestors. 59 And may these words of mine, which I have prayed before the Lord, be near to the Lord our God day and night, that he may uphold the cause of his servant and the cause of his people Israel according to each day’s need, 60 so that all the peoples of the earth may know that the Lord is God and that there is no other. 61 And may your hearts be fully committed to the Lord our God, to live by his decrees and obey his commands, as at this time.”


8:62 이에 왕과 및 왕과 함께 한 이스라엘이 한 여호와 앞에 희생제물을 드리니라

8:63 솔로몬이 화목제의 희생제물을 드렸으니 곧 여호와께 드린 소가 이만 이천 마리요 양이 십이만 마리라 이와 같이 왕과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성전의 봉헌식을 행하였는데

62 Then the king and all Israel with him offered sacrifices before the Lord. 63 Solomon offered a sacrifice of fellowship offerings to the Lord: twenty-two thousand cattle and a hundred and twenty thousand sheep and goats. So the king and all the Israelites dedicated the temple of the Lord.


8:64 그 날에 왕이 여호와의 성전 앞뜰 가운데를 거룩히 구별하고 거기서 번제와 소제와 감사제물의 기름을 드렸으니 이는 여호와의 앞 놋제단이 작으므로 번제물과 소제물과 화목제의 기름을 다 용납할 수 없음이라

64 On that same day the king consecrated the middle part of the courtyard in front of the temple of the Lord, and there he offered burnt offerings, grain offerings and the fat of the fellowship offerings, because the bronze altar that stood before the Lord was too small to hold the burnt offerings, the grain offerings and the fat of the fellowship offerings.


8:65 그 때에 솔로몬이 칠 일과 칠 일 도합 십사 일간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로 지켰는데 하맛 어귀에서부터 애굽 강까지의 온 이스라엘의 큰 회중이 모여 그와 함께 하였더니

8:66 여덟째 날에 솔로몬이 백성을 돌려보내매 백성이 왕을 위하여 축복하고 자기 장막으로 돌아가는데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마음에 즐거워하였더라

65 So Solomon observed the festival at that time, and all Israel with him—a vast assembly, people from Lebo Hamath to the Wadi of Egypt. They celebrated it before the Lord our God for seven days and seven days more, fourteen days in all. 66 On the following day he sent the people away. They blessed the king and then went home, joyful and glad in heart for all the good things the Lord had done for his servant David and his people Israel.


 

 

본문은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제단 앞에 서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단은 제사를 드리는 곳인데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궤를 옳기면서 이미 헤아릴 수 없는 제물로 언약궤 앞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랬지만 이제 언약궤를 지성소로 옮기고 성전을 봉헌하면서 그들은 마지막으로 다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립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제사는 그 규모가 정말 엄청납니다. 오늘 본문 63절에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린 제물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소가 이만 이천 마리, 양이 십이만 마리입니다.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서 드린 ‘일천 번제’도 대단하지만 그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제물의 양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번제와 소제 화목제를 드렸는데 제물이 얼마나 많던지 도저히 제단에서 제사를 드릴 수 없어서 64절을 보면 성전 앞뜰 한가운데를 구별하고 거기서 제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복을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그 많은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면서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리며 잘 살게 해 달라고 간구하지 않았습니다. 

 


본문 63절에서 말하는 화목제란 속죄의 의미보다는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교제를 위한 제사로서 레위기 7:11-17절에서 말한 것과 같이 피와 내장에 붙은 기름은 하나님께 바치고 고기는 백성들이 나눠 먹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곧 사람과 사람 사이의 회복으로 확장되는 의미의 제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당초 이 화목제를 통해 주님과의 화목과 이웃과의 화목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신약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화목제물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한일서 4:10절에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라고 말합니다.

 

제사의 전통을 이어오고, 이미 제사 문화에 익숙한 유대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희생제물 이미지와 연결시켜 말씀하신 것이야말로, 매우 적절하고 의미 있는 비유가 됐을 것입니다. 실제로도 주님은 원수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화해시키기 위한 희생의 제물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피 흘리심과 대속의 죽음을 얘기할 때마다 주님이야말로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희생의 제물, 나를 위한 화목의 제물로 십자가 제단에 바쳐지셨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늘 되뇌여야 합니다.

 


이렇게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 찬양을 권면하면서,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태평성대를 주시는 분임을 말합니다. 또 하나님이 언제나 그들과 함께하기를 기도하고, 그들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주님의 법도와 계명을 준행할 것을 54~61절에서 이야기합니다.

 

열왕기상 8장은 솔로몬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주신 풍요로움을 이미 누리며 사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56절에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56절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그가 말씀하신 대로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태평을 주셨으니 그 종 모세를 통하여 무릇 말씀하신 그 모든 좋은 약속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아니함이 없도다“ 아멘.

 

하나님은 이미 다윗을 왕으로 삼으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태평성대를 허락하셨고 그것을 누리며 살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굳이 잘 살게 해달라고 간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66절 하반절에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마음에 즐거워하였더라”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주신 복을 헤아리며 그것에 감사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위해 기도할 것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저희가 매 새벽마다 또 매주 드리는 수요기도회 주일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서 정작 저와 여러분은 어떠한 기도만을 그리고 무엇을 위한 기도만을 드리고 계신가요?

 


나의 상황만을 한탄만 하며, 또는 어렵고 힘든 상황만을 탓하는 기도만 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우리는 당연히 우리의 어려움과 힘듬 괴로움 등을 주님 앞에 쏟아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입술의 기도가 그것만을 쏟아내고 그것만을 위한 기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전에 나와 엎드려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무조건 적인 은혜만을 내려달라고 소리치기에 앞서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아니 바로 지금 이시간까지 우리에게 이미 내려 주신 그 은혜들을 헤아리면서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이 저와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넘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 가운데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미국에 와서 여러 일들을 하면서 절실히 느끼고 보면서 한 주간 열심히 살아간다는 것이, 한 주간 주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싸워 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가 그저 그 힘듦만을 토로하는 곳이 아닌 그래도 주님께서 지금 이 시간까지 베풀어 주시고 부어주신 그 은혜들을 생각하고, 또 앞으로 부어주실 그 은혜에 미리 감사하는 입술의 고백이 저와 여러분의 진정한 고백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언약궤를 지성소를 안치하면서 시작한 성전 봉헌식을 7일 동안 진행했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다시 7일 동안 성전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니 모두 14일 동안 성전에 머물면서 봉헌식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65절 하반절에 보면 “하맛 어귀에서부터 애굽 강까지의 온 이스라엘의 큰 회중”이 모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솔로몬과 함께했다는 것을 굳이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살펴본 것과 같이 당시 이스라엘이 솔로몬왕을 중심으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공동체였음을 보여 주려는 의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66절은 더욱 인상적인데 두 번째 7일이 지나고 그다음 날 즉 여덟째 날 솔로몬이 백성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데 백성이 왕을 위해서 축복하고 각기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솔로몬이 백성들을 두 번 축복하면서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간구했는데, 백성들은 그 축복에 감사하며 그들이 축복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닌 그들도 왕을 위해 축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왕과 백성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나라가 얼마나 아름답고 은혜가 넘치는 나라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나라라면 모두가 기쁘고 즐거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성전에서 함께 지낸 14일간의 잔치 그것은 무엇으로도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운 어울림이었습니다.


 

솔로몬과 백성들은 14일 동안 성전에서 함께하며 이러한 기도들을 통해 그들은 한 곳에 있지 않아도 왕과 백성, 백성과 백성들이 장소는 다르지만 언제나 기도로 함께하는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서 무엇을 위해 기도를 해야 하며, 함께하는 삶,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많은 이민교회들이 자신들의 교회의 이익과 자기 자신만을 위해 또는 교회 안에서도 개인의 모습만을 바라보며 나의 아픔만을 소리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오히려 아픔과 안타까움과 상처만을 주고 있지는 않는지 이제는 우리 자신을 잠잠히 돌아봐야 합니다.

 

저는 교회가 병원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병원이 아닌 회복되는 병원, 거룩한 병원입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은 거룩한 병원인 이 성전에서 함께 기도하고 한마음으로 한 곳을 바라보면서 기도하며, 주님의 자녀로서 누릴 수 있는 거룩한 공동체의 어울림을 경험하시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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