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검색

20220330 [새벽묵상] 너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 Peace to You! (눅/Lk 24:36~43)



24:36 이 말을 할 때에 예수께서 친히 그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니

36 As they were talking about these things, Jesus himself stood among them, and said to them, “Peace to you!”

24:37 그들이 놀라고 무서워하여 그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

24:38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37 But they were startled and frightened and thought they saw a spirit.

38 And he said to them, “Why are you troubled, and why do doubts arise in your hearts?

24:39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39 See my hands and my feet, that it is I myself. Touch me, and see. For a spirit does not have flesh and bones as you see that I have.”

24:4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발을 보이시나

40 And when he had said this, he showed them his hands and his feet.

24:41 그들이 너무 기쁘므로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랍게 여길 때에 이르시되 여기 무슨 먹을 것이 있느냐 하시니

41 And while they still disbelieved for joy and were marveling, he said to them, “Have you anything here to eat?”

24:42 이에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니

42 They gave him a piece of broiled fish,

24:43 받으사 그 앞에서 잡수시더라

43 and he took it and ate before them.


 


일반적인 한국 교회는 예배 시에 사도신경Apostle creed으로 신앙 고백을 합니다.

초대교회에서 세례 시에 믿음의 고백의 형태로 시작되었고, 4세기에 처음으로 사도신경으로 불리며, 10세기에 이르러 지금과 같은 형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원문은 라틴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영어번역본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번역만을 옳다고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원문에서 좀 생각해보아야 하는 문제들이 한 두 가지 있습니다.

먼저는 9행에 지옥으로 내려가시고 (라틴어: descendit ad inferos, 영어: He descended into hell) 라는 표현입니다. 이것은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벧전 3:19) 라는 성경상 가장 난해한 구절 중 하나를 참조하여 만든 고백입니다.

물론 한국의 개신교는 이 부분을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14행에 거룩한 보편교회 (라틴어: sanctam Ecclesiam catholicam, 영어: Holy Catholic Church)입니다. 개신교는 거룩한 공회 라고 번역을 하는데 이것은 자칫 성경에 나오는 공회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어The Holy Catholic Church 매우 카톨릭적인 표현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좀 더 좋은 번역으로 거룩한 공교회 내지는 거룩한 보편적인 교회 라고 번역합니다.

우리 교회는 현재 대한성서공회에서 기존의 개역성경의 어려운 한자들과 잘못 번역된 부분을 수정하여 1998년 내놓은 개역개정 네 번째 판 성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간에는 대한성서공회에서 2011년 끝나는 판권을 새롭게 연장하고자 졸속으로 만들어낸 성경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어 성경의 일치된 번역판을 위해서 거의 대부분의 교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역개정 성경책에 실린 사도신경은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에서 번역한 새 번역본이고,

우리 교회도 그것을 사용합니다.

성경 번역본이나 사도신경 번역본은 절대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번역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각 교단, 교회가 정하여 사용하는 성경과 신앙고백을 따르는 것이 가장 합리적으로 옳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체

오랜 동안 사도신경을 외웠지만, 신학을 하고서야 제대로 인식한 부분이 있습니다.

17행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라는 고백입니다. 보통은 천국에 가면 영만 간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천국은 마치 상체는 뚜렷한데, 하체는 흐지부지한 유령들이 둥둥 떠다니는 곳으로 오해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도신경은 너무도 정확하게 몸의 부활을 믿는다 고 고백합니다.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하게 된 근본이 되는 본문이 바로 오늘의 본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제 본문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육체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신적인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라면,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부활이 육체적 부활임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예수님의 부활체는 문을 걸어 잠그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 사이에 불쑥 나타나십니다. 누가는 이 사실에 대해서 간략하게 기록(36)했습니다.

요한은 다음과 같이 자세하게 말합니다.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요 20:19)



제자들은 예수를 보고 놀라며 자신들이 보는 예수님을 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대신에 유령Ghost이라고 번역한 사본도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두려워하고 의심하는 제자들에게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39)하시고, 그래도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제자들을 위하여 그들 앞에서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시기(42~43)까지 합니다. 참으로 신비한 육체입니다. 톰 라이트는 말합니다.

새로운 몸은 하나님의 세계의 두 차원, 즉 하늘과 땅 둘 다에 속할 것이라는 게 본문의 핵심이다.

요한계시록 마지막에 하늘과 땅은 마침내 서로 결합하여 하나가 되고,

따라서 더 이상 왕복 이동은 없을 것이다. 마지막에 두 차원이 함께 연합될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때

어제 본문에서 육체의 부활을 하신 예수님을 만난 글로바 부부는 절망이 소망과 기쁨으로 바뀌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그들은 예수님을 보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며 불신했습니다. 누가는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38)고 기록하지만, 마가는 꾸짖으셨다(막 16:14)고 기록합니다.

이런 차이는 베드로의 제자였던 마가가 베드로의 감정으로 전달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배반하고 죄책감에 놓여 있던 베드로는 작은 질책도 매우 크게 들렸을 때였습니다.

누가는 따뜻한 예수님의 음성을 기록합니다. 요한도 두 번(요 20:19, 26)이나 동일한 인사를 기록했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Εἰρήνη ὑμῖν 에이레네 휘민



이 인사는 오늘날 우리가 인사하는 How are you? 정도가 아닙니다.

여기서 에이레네 는 구약의 샬롬 입니다. 전쟁이 없는 태평성대, 모든 전쟁을 이기고 얻는 평화를 의미합니다. 결국 이 인사는 십자가에서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이기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진정한 승리의 평화를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태어나셨을 때 천사들이 노래한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 2:14) 라는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습니까? 왜 문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잠긴 문을 통과하시어, 우리에게 말씀 하십니다. 너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한글번역은 2인칭 복수이지만, 원문은 2인칭 단수입니다. 바로 나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바로 너에게 평강 있을지어다!

오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모든 두려움과 불신이 사라지고, 마음에 하늘로부터 넘쳐나는 평강이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을 축원합니다.

1-253-642-7004

SeattleHansarangChurch@gmail.com

33506 10th PL. S.

Federal Way, Washington 98003

Question/Suggestion?

Thanks for submitting!

  • Youtube
  • Facebook
  • Instagram

©2020 by Seattle Hansarang Church. Proudly created by Media Tea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