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된 아론의 지팡이
8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바로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이적을 보이라 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말하기를 너의 지팡이를 들어서 바로 앞에 던지라 하라 그것이 뱀이 되리라
10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아론이 바로와 그의 신하 앞에 지팡이를 던지니 뱀이 된지라
11 바로도 현인들과 마술사들을 부르매 그 애굽 요술사들도 그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되
12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
13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오늘 본문인 7:8부터 12:36절까지는 10가지 이적의 기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10가지 이적 중 마지막 장자의 재앙과 유월절 제정은 같이 엮어서 설명할 수 있으며, 나머지 9가지 이적들은 3가지 재앙씩 3 set로 나름의 규칙을 가진 통일된 싸이클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 10가지 이적에 대한 서막,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일이 어떻게 전개 될 것인지를 이미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뱀과 지팡이의 의미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바로에게 두 번째로 나가라고 말씀 하시며, 바로가 그들에게 이적을 보이라고 요구할 것이라 말씀해주십니다. 그 때 모세는 아론에게 명령하고, 아론은 자신의 지팡이를 던지면 그것이 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대로 됩니다.
사실 모세는 이러한 이적은 이미 경험(4:3-4)했고, 아론과 이스라엘 장로들 앞에서도(4:30) 행했습니다.
그럼 굳이 재방송하듯이 동일한 이적을 행하게 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4장의 이적과 차이가 있다면 뱀이라는 단어입니다. 히브리어는 뱀을 가리키는 단어가 3가지입니다.
1) 나하쉬 : 일반적인 뱀을 말하는 것으로, 에덴동산과 출 4:3에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2) 사라프 : 독사를 가리키는 말로 민 21:6에서 불뱀 사건에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3) 탄닌 : 오늘 본문 외에 구약에서 12회 정도 등장하는데, 70인역은 이것을 드라콘(용)(시 148:7), 또는 바다 괴물을 일컫는 리워야단(사 27:1)으로 번역했습니다. 에스겔서에서는 거대한 악어로 번역합니다.
학자들은 아마도 본문의 뱀이 거대한 코브라가 아니었을까 추측을 합니다만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본문에 등장하는 뱀은 매우 거대한 뱀, 괴물과 같은 뱀들에 대한 이야기인 셈입니다.
아론의 지팡이는 거대한 뱀으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바로는 놀라기는커녕 자신들의 술사를 부릅니다.
현인, 마술사, 요술사로 기록 되어있는 자들은 결코 영적으로 좋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어두운 마술, 요술을 통하여 사람들을 현혹하는 자들입니다. 모세는 그들이 누구인지 기록하지 않지만, 사도 바울은 이단에 대해서 경고하면서 애굽 술사들의 이름을 밝힙니다.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한 것 같이 (딤후 3:8a)
그들의 이름은 유대인들의 구약 성경을 아람어로 번역하고 주석을 단 탈굼targum에 기록된 것입니다.
이들은 모세와 아론의 이적을 따라 합니다. 심지어 이외에도 앞으로 몇 가지 이적을 흉내 냅니다.
아주 흥미진진한 파워 게임으로 가는 양상입니다. 바로가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들은 모세의 이적을 따라 할 수 있었을까요? 당시 애굽의 술객들은 뱀의 목덜미를 잡아 신경을 마비시켜서 뻣뻣하게 만든다거나, 최면술을 통해서 뱀을 일시적으로 지팡이처럼 뻣뻣하게 했다가 풀어주는 속임수를 쓴 것이라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적적인 현상을 오직 합리적으로만 설명하려 한다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어떤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사탄의 하수인들인 그들 역시 약간의 술수나 현혹시키는 마술을 행합니다. 존 더햄은 오히려 오늘 본문의 핵심이 이와 같은 기적적인 요소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가짜와 진짜의 파워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전초전, 예고편의 성격을 갖는 것입니다.
비록 그들이 흉내는 냈지만 아론의 지팡이 뱀이 그들의 뱀들을 모두 삼켜버립니다(12절).
여기에 지팡이-뱀의 이적의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지팡이는 왕적 권위와 능력의 상징이고, 이집트의 수호신은 코브라 여신이었습니다.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킨 것은 바로의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 삼켜질 것을 예고합니다.
아무리 덤비고, 흉내 내고, 버텨도 바로의 모든 자랑과 거짓 신들은 망할 것입니다.
사탄은 이처럼 거짓의 아비로 흉내 내고 현혹하고 미혹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지막은 패배입니다.
바로처럼 어리석게 버티지 맙시다. 얼른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합시다. 그것이 지혜입니다.
이적믿음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것일까요?
먼저는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믿음은 이적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바로를 보면 더욱 이 사실을 공감할 것입니다. 아니 오늘 본문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애굽의 술사들도 모세와 아론의 이적을 따라 했습니다. 사탄도 신비로운 일을 행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표적을 구하는 자들에게 당신이 보여줄 표적은 십자가와 부활 밖에는 없다 말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이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탄이 흉내 낼 수 없는 진짜 이적입니다.
그러면 믿음은 어떻게 얻습니까?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그리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말씀을 얼마나 듣고 읽고 묵상하나요? 그 시간만큼만 나의 믿음입니다. 기도할 때 이적을 구하지 말고 믿음을 구해야 합니다. 또한 믿음으로 구해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것은 먼저 하나님을 믿는 것이고, 하나님을 진짜 믿는다면 그 다음은 내가 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듣는 것으로만 만족한다면 그것은 참 믿음이 아닙니다.
진짜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사울입니다.
그는 사무엘을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분명히 들었지만, 자신의 생각, 자신의 열심대로 행합니다.
사무엘은 불순종한 사울 왕의 폐위를 예언합니다. 그렇게 사울은 불순종으로 하나님께 버림을 받습니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순종의 모조품은 열심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사울의 잘못된 열심입니다.
우리가 순종한다고 하지만 사울처럼 잘못된 나의 열심이 앞서지는 않았습니까?!
나의 열심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나타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십니다. 이것이 진짜 믿음입니다.
영적인 전쟁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본문은 모세와 바로, 아론과 이집트 술사들의 싸움이 아닙니다.
야훼 하나님이 이집트의 모든 잡신들을 굴복시킬 것을 미리 보여주는 예고편입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히브리인들의 하나님과 이집트 신들의 천상적 전투로 규정했습니다. 우리는 이 싸움의 결과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승리입니다. 승리의 비결이 무엇일까요? 6절과 10절에 잘 나와 있습니다.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고, 행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승리가 보장됩니다.
말씀 들음 = 믿음 = 행함 = 승리
Aaron’s Staff Becomes a Snake
8 The Lord said to Moses and Aaron, 9 “When Pharaoh says to you, ‘Perform a miracle,’ then say to Aaron, ‘Take your staff and throw it down before Pharaoh,’ and it will become a snake.”
10 So Moses and Aaron went to Pharaoh and did just as the Lord commanded. Aaron threw his staff down in front of Pharaoh and his officials, and it became a snake. 11 Pharaoh then summoned wise men and sorcerers, and the Egyptian magicians also did the same things by their secret arts: 12 Each one threw down his staff and it became a snake. But Aaron’s staff swallowed up their staffs. 13 Yet Pharaoh’s heart became hard and he would not listen to them, just as the Lord had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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