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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2 [새벽묵상] 외면의 결과 | The Consequence of Ignoring (왕상/1Kings 20:1~12)



20:1 아람의 벤하닷 왕이 그의 군대를 다 모으니 왕 삼십이 명이 그와 함께 있고 또 말과 병거들이 있더라 이에 올라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고 그 곳을 치며

20:2 사자들을 성 안에 있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보내 이르기를 벤하닷이 그에게 이르되

20:3 네 은금은 내 것이요 네 아내들과 네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도 내 것이니라 하매

1 Now Ben-Hadad king of Aram mustered his entire army. Accompanied by thirty-two kings with their horses and chariots, he went up and besieged Samaria and attacked it. 2 He sent messengers into the city to Ahab king of Israel, saying, “This is what Ben-Hadad says: 3 ‘Your silver and gold are mine, and the best of your wives and children are mine.’”


20:4 이스라엘의 왕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내 주 왕이여 왕의 말씀 같이 나와 내 것은 다 왕의 것이니이다 하였더니

4 The king of Israel answered, “Just as you say, my lord the king. I and all I have are yours.”


20:5 사신들이 다시 와서 이르되 벤하닷이 이르노라 내가 이미 네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기를 너는 네 은금과 아내들과 자녀들을 내게 넘기라 하였거니와

20:6 내일 이맘때에 내가 내 신하들을 네게 보내리니 그들이 네 집과 네 신하들의 집을 수색하여 네 눈이 기뻐하는 것을 그들의 손으로 잡아 가져가리라 한지라

5 The messengers came again and said, “This is what Ben-Hadad says: ‘I sent to demand your silver and gold, your wives and your children. 6 But about this time tomorrow I am going to send my officials to search your palace and the houses of your officials. They will seize everything you value and carry it away.’”


20:7 이에 이스라엘 왕이 나라의 장로를 다 불러 이르되 너희는 이 사람이 악을 도모하고 있는 줄을 자세히 알라 그가 내 아내들과 내 자녀들과 내 은금을 빼앗으려고 사람을 내게 보냈으나 내가 거절하지 못하였노라

7 The king of Israel summoned all the elders of the land and said to them, “See how this man is looking for trouble! When he sent for my wives and my children, my silver and my gold, I did not refuse him.”


20:8 모든 장로와 백성들이 다 왕께 아뢰되 왕은 듣지도 말고 허락하지도 마옵소서 한지라

8 The elders and the people all answered, “Don’t listen to him or agree to his demands.”


20:9 그러므로 왕이 벤하닷의 사신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 주 왕께 말하기를 왕이 처음에 보내 종에게 구하신 것은 내가 다 그대로 하려니와 이것은 내가 할 수 없나이다 하라 하니 사자들이 돌아가서 보고하니라

9 So he replied to Ben-Hadad’s messengers, “Tell my lord the king, ‘Your servant will do all you demanded the first time, but this demand I cannot meet.’” They left and took the answer back to Ben-Hadad.


20:10 그 때에 벤하닷이 다시 그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사마리아의 부스러진 것이 나를 따르는 백성의 무리의 손에 채우기에 족할 것 같으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하매

10 Then Ben-Hadad sent another message to Ahab: “May the gods deal with me, be it ever so severely, if enough dust remains in Samaria to give each of my men a handful.”


20:11 이스라엘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갑옷 입는 자가 갑옷 벗는 자 같이 자랑하지 못할 것이라 하라 하니라

11 The king of Israel answered, “Tell him: ‘One who puts on his armor should not boast like one who takes it off.’”


20:12 그 때에 벤하닷이 왕들과 장막에서 마시다가 이 말을 듣고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진영을 치라 하매 곧 성읍을 향하여 진영을 치니라

12 Ben-Hadad heard this message while he and the kings were drinking in their tents, and he ordered his men: “Prepare to attack.” So they prepared to attack the city.


 

 

어제 19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엘리야는 호렙산에서 죽기를 간구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나타나셔서 세밀한 음성으로 위로하시고 새로운 사명을 주시고, 엘리야를 다시 일으켜 세우셔서 주님의 사역을 맡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람의 하사엘과 이스라엘의 예후와 엘리야의 뒤를 이을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이야기하시고, 완악한 아합 가문을 멸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20~23장은 하나님의 예언이 어떻게 성취되어 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본문들입니다.


 

1. 벤하닷의 침략과 비굴한 아합(1~6절)

벤하닷은 하사엘의 아들로서 다메섹의 왕이었으며, 아람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큰 세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 북이스라엘은 이러한 상황 가운데 처하게 되었을까요? 아합왕은 하나님의 능력을 보았으나 아내 이세벨이 엘리야를 죽이려고 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결국 엘리야가 북이스라엘을 떠나 도망가게 됩니다.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고, 말씀하신 대로 폭풍우로 쏟아지는 비를 보며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이 나타난 바로 그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알과 아세라를 숭배하려는 이세벨에게 아합왕은 꼼짝하지 못합니다. 즉 아합왕은 바알과 하나님 사이에서 그네를 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마리아는 벤하닷 왕의 침략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아람 왕 벤하닷은 자신의 군대와 주변 나라 32명의 왕들과 군사를 모아 사마리아를 포위합니다. 사마리아를 포위하고 아합왕에게 사자를 보내어 항복과 함께 공물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의 요구는 당시 고대 근동 지역의 속국 계약에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조공과 함께 인질로 가장 아끼는 아들과 왕비들을 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당당한 벤하닷의 요구는 사마리아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위태로운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부분입니다.

 

벤하닷의 요구에 대한 아합의 반응이 아주 놀랍습니다. 4절에 “내 주 왕이여”라고 부르며 당신의 말씀처럼 “나와 내 것은 다 왕의 것이나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아합왕이 벤하닷의 조공 요구를 모두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만큼 사마리아의 상황이 매우 불리했다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합은 인질에 대한 요구는 거절하고 조공만 바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벤하닷이 다시 사자를 보내 조공과 함께 아내들과 아들까지 넘기라고 다시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6절에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합이 귀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가져가겠다고 경고 합니다.

 

벤하닷의 반응은 아합이 예상한 것과 너무나 달랐습니다. 아합은 조공을 바치겠다고 하면 순순히 물러갈 줄 알았는데, 아합의 생각을 넘어 모든 것을 약탈하겠다는 말을 들은 것입니다. 벤하닷의 입장에서 보면 주변의 32명의 여러왕들과 함께 출정했기에 아합이 바치는 공물보다 자신들이 약탈하고 빼앗는 것이 훨씬 많은 전리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에 벤하닷은 모든 것을 약탈하겠다고 말한것입니다. 즉, 벤하닷은 처음부터 북이스라엘을 무력으로 약탈할 작정으로 왔지만, 협상하는 척만 했던 것입니다. 


 

2. 벤하닷의 요구를 거절한 아합(7~9절)

아합은 조공 수준이 아니라 아예 사마리아 성이 점령당할 것을 알게 되자, 나라의 장로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장로들은 아합의 설명과 상황을 듣고서 분노하며, 8절에 ‘왕은 듣지도 말고 허락하지도 마옵소서’라고 강력하게 말합니다. 즉 벤하닷의 무례함에 분노가 일어난 그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것입니다. 

 

아합은 벤하닷의 사자들에게 9절에서 매우 겸손하게 “내 주 왕께”라고 표현하며 처음에 제안한 것은 들어줄 수 있지만, 군대를 이끌고 사마리아로 들어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전하라며 사자들을 돌려보냅니다. 

 

3. 벤하닷의 오만함(10~12절)

아합의 말을 들은 벤하닷은 다시 사자를 보냅니다. 그러면서 10절에 “사마리아의 부스러진 것”이라고 하며 자신이 신의 저주를 받겠다고 맹세까지 합니다. 여기서 “사마리아의 부스러진 것”이라는 것은 사마리아 성을 티끌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것으로 사마리아를 완전하게 부수고 모든 군사의 손에 가득하도록 전리품을 빼앗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고대 사회의 전쟁 대부분이 전리품을 얻기 위한 목적이었으므로, 전리품을 얻지 못하면 전쟁을 일으킨 왕은 백성들과 연합 세력에 의해 비난을 면치 못하고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해지는 상황 가운데 놓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전리품을 많이 얻는 것과 그 전리품을 나누는 것은 매우 예민하고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벤하닷은 아합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입니다.


 

이에 아합은 11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새번역) “너의 왕에게 가서, 참 군인은 갑옷을 입을 때에 자랑하지 아니하고, 갑옷을 벗을 때에 자랑하는 법이라고 일러라.”라고, 말합니다. 이 표현은 고대 근동 지역에 널리 퍼진 격언인데 전쟁에 승리하여 갑옷을 벗기 전까지 함부로 승리를 장담하거나 자랑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으니 한번 싸워봅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합은 백성과 장로들의 조언과 지지에 힘을 얻어 벤하닷과 싸우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벤하닷은 아합이 자신들의 규모와 세력, 저주의 맹세를 곁들인 협박이면 항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협상이 결렬된 것을 듣고 12절에 ‘진영을 치라”라고 명령하며 전쟁을 준비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서 벤하닷은 하나님께서 이미 징벌할 인물이었기에, 아합이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아합에게는 벤하닷은 사마리아를 무너뜨릴 힘을 가지고 있는 강력하고 두려운 존재로 보였던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을 위해 보낸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가 있었다면 아합은 그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고 도움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세벨에 의해 북이스라엘에서 도망갔기 때문에 아합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였으며, 도리어 이웃 나라들의 위협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합이 하나님이 아니라 바알을 숭배한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선지자를 죽이는데 당당했던 아합이 벤하닷 앞에서 쩔쩔매며, 하나님 두려운 줄 모르고 각종 우상을 숭배하였으나 정작 어려울 때 그 우상들이 이스라엘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아합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합의 어려움 속에서 그의 미련함과 믿음 없음의 결과를 분명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 안에 있는 우상은 어떠한 것입니까? 하나님보다 더 두려운 존재가 무엇입니까? 또 그 존재가, 그 우상들이 얼마나 저와 여러분의 인생에서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까? 우리 인간은 하나님을 모르면 세상에서 주는 만족만으로는 결코 채워질 수 없음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합과 이스라엘을 돌아오게 하시기 위해 가뭄과 기근, 갈멜산에서의 능력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저라면 이미 포기했을 텐데, 그를 내버려두었을 텐데 우리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벤하닷과 32명의 왕의 연합군을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 앞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돌아올 기회를 놓치고 말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죄성 때문에 세상 가운데서 죄를 짓게 되며 주님을 멀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할 때 우리가 죄라고 인식하는 순간 그 즉시 주님 앞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세상이 원하고 내 자신이 원했던 그 우상을 버리고 회개의 자리로 나와 다시 한번 주님을 붙잡고 의지해야 합니다. 세상이 주는 만족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풍성한 만족과 채움을 저와 여러분이 충만히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여기 계신모든 분들은 어떠한 어려움과 고통 가운데 있더라도, 설사 주님이 원하시는 길이 아닌 길로 걸어가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이 시간 다시 한번 주님 앞으로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을 점검하며 내 삶의 중심에, 내 마음의 중심에 그 십자가만이 높이 세워져 있는가를 돌아보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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