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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새벽묵상]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 Cast Your Burden on the LORD (시/Ps 55:1~23)



55:1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55:2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하지 못하여 탄식하오니

55:3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 때문이라 그들이 죄악을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1 Listen to my prayer, O God,

    do not ignore my plea;

2     hear me and answer me.

My thoughts trouble me and I am distraught

3     because of what my enemy is saying,

    because of the threats of the wicked;

for they bring down suffering on me

    and assail me in their anger.


55:4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이르렀도다

55:5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공포가 나를 덮었도다

55:6 나는 말하기를 만일 내게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55:7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머무르리로다 (셀라)

55:8 내가 나의 피난처로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4 My heart is in anguish within me;

    the terrors of death have fallen on me.

5 Fear and trembling have beset me;

    horror has overwhelmed me.

6 I said, “Oh, that I had the wings of a dove!

    I would fly away and be at rest.

7 I would flee far away

    and stay in the desert;

8 I would hurry to my place of shelter,

    far from the tempest and storm.”


55:9 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그들을 멸하소서 그들의 혀를 잘라 버리소서

55:10 그들이 주야로 성벽 위에 두루 다니니 성중에는 죄악과 재난이 있으며

55:11 악독이 그 중에 있고 압박과 속임수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아니하도다

9 Lord, confuse the wicked, confound their words,

    for I see violence and strife in the city.

10 Day and night they prowl about on its walls;

    malice and abuse are within it.

11 Destructive forces are at work in the city;

    threats and lies never leave its streets.


55:12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55:13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55:14 우리가 같이 재미있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안에서 다녔도다

12 If an enemy were insulting me,

    I could endure it;

if a foe were rising against me,

    I could hide.

13 But it is you, a man like myself,

    my companion, my close friend,

14 with whom I once enjoyed sweet fellowship

    at the house of God,

as we walked about

    among the worshipers.


55:15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여 산 채로 스올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그들의 거처에 있고 그들 가운데에 있음이로다

15 Let death take my enemies by surprise;

    let them go down alive to the realm of the dead,

    for evil finds lodging among them.


55:16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55: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55:18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그가 내 생명을 구원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55:19 옛부터 계시는 하나님이 들으시고 그들을 낮추시리이다 (셀라) 그들은 변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이다

16 As for me, I call to God,

    and the Lord saves me.

17 Evening, morning and noon

    I cry out in distress,

    and he hears my voice.

18 He rescues me unharmed

    from the battle waged against me,

    even though many oppose me.

19 God, who is enthroned from of old,

    who does not change—

he will hear them and humble them,

    because they have no fear of God.


55:20 그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의 언약을 배반하였도다

55:21 그의 입은 우유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그의 마음은 전쟁이요 그의 말은 기름보다 유하나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20 My companion attacks his friends;

    he violates his covenant.

21 His talk is smooth as butter,

    yet war is in his heart;

his words are more soothing than oil,

    yet they are drawn swords.


55: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55:23 하나님이여 주께서 그들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그들의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22 Cast your cares on the Lord

    and he will sustain you;

he will never let

    the righteous be shaken.

23 But you, God, will bring down the wicked

    into the pit of decay;

the bloodthirsty and deceitful

    will not live out half their days.


But as for me, I trust in you.


 

시편 55편의 저자에 대해서 어떤 이는 예레미야로, 어떤 이는 B.C. 7세기의 무명의 인물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표제에서 볼 수 있듯 대다수의 학자들은 다윗을 본시의 저자로 봅니다.

본시는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한 시인의 탄식시입니다.

본시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의견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다윗의 평생을 괴롭혔던 사울에게 쫓겼던 광야의 시기라고 보는 학자들과 아들 압살롬과 최측근이었던 아히도벨의 모반에 의한 반역의 시기로 보는 학자들입니다. 대체적으로 압살롬과 아히도벨의 반란의 시기에 저작된 시로 보는 의견이 더 타당해 보입니다. 압살롬의 반역은 B.C. 979년경에 있었던 것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다윗이 왕위에 오른 후 32년이 지났고, 사망하기 9년전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녀석, 너도냐? (1~15절)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의 희곡 쥴리어스 시저The Tragedy of Julius Caesar에는 아주 유명한 대사가 등장합니다. 그것은 쥴리어스 시저가 암살당하여 죽으면서 마지막으로 한 대사입니다.

그의 마지막 말은 라틴어로 브루투스, 너마저? Et tu, Brute? 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희극에 나오는 대사일 뿐 실제로 사람들은, 쥴리어스 시저가 그리스어로 녀석, 너도냐? καὶ σύ, τέκνον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로마의 역사가이자 정치가인 수에토니우스Gaius Suetonius Tranquillus에 의하면,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죽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하는 것은 결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 또한 가장 가깝고 친근했던 사람에게 당하는 배신은 그 중에서도 더욱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4a)라고 말한 것입니다.

내 마음은 이미 시인의 내면세계를 표현한 것인데, 다시 한번 내 속에서 라는 이중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매우 깊은 내면에서부터 아주 큰 고통이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는 현재의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한 마리의 비둘기가 되어 현실을 피해 광야로 가고 싶은 마음을 노래합니다(6). 원문을 직역하면 누가 나에게 날개를 줄 것인가! 라는 탄성입니다.

본래 성은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이고, 광야는 고난과 어려움, 삶의 위기가 있는 곳이지만, 다윗의 현재 상황은 오히려 광야가 더 평안을 누릴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그에게 닥친 환난은 폭풍과 같고 광풍과 같습니다(8).

그를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자신을 괴롭히는 자들이 자신의 아들이요, 친구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12).

12절을 좀 더 이해하기 쉬운 번역본으로 살펴보면, 나를 모욕하는 자가 원수였다면 차라리 견디기 쉬웠을 것을, 나를 업신여기는 자가 적이었다면 그를 비키기라도 했을 것을(12절, 공동번역)입니다. 

시인은 과거 하나님의 집에서 함께 의논하고, 미래를 꿈꿨던 과거를 회상하며 괴로워합니다.

이제 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 기도하는가? (16~19a)

하지만 다윗은 기도하기로 작정합니다. 여러분은 왜, 기도하십니까? 왜, 새벽에 나와 기도하십니까?

다윗은 그 이유를 말합니다.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16).

다윗과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이유는 그분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다윗의 믿음입니다. 그가 반역자들인 압살롬과 아히도벨과 구별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다윗은 저녁, 아침, 정오에 탄식하며 기도합니다. 그가 하루 세번 하나님께 기도하는 두번째 이유는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기 때문입니다(17). 이것은 유대인들의 기도 습관입니다.

그는 환난 중에도 습관을 따라 하나님께 기도한 것입니다. 좋은 습관은 위기 중 생명줄과 같습니다.

세번째로 다윗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이유는 그가 내 생명을 구원하사 평안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18).

평안은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평안을 얻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위기 중에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대적들을 낮추시기 때문입니다(19a).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 대적을 물리치시고 구원을 주십니다.

 


왜, 악인을 낮추시는가? (19b~21절)

하나님이 악인 낮추시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19b). 악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삶의 어떤 변화도 거부합니다. 삶의 변화는 하나님을 두려워할 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어떤 변화가 있겠습니까?

두번째로 하나님이 악인을 낮추시는 이유는 그들이 언약을 배신했기 때문입니다(20). 

하나님과의 언약은 말할 것도 없고, 하나님의 사람인 다윗과의 언약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을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낮출 수밖에 없습니다.

세번째로 하나님은 그들의 입의 이간질과 거짓말로 인하여 그들을 낮추십니다(21).

악인들의 말은 버터와 같이 부드럽지만 실상은 전쟁이고, 감람유 같이 부드럽지만 실상은 죽이는 칼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악한 혀와 입술을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결론 (22~23절)

다윗은 자신을 2인칭 너로 칭하며, 자기자신에게 말합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22a)

네 짐너의 몫, 네게 주어진 것 이라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힘든 일이든, 좋은 일이든 모두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은 의인을 붙들어 영원토록 흔들리지 않게 하신다 약속합니다.

이 약속은 현재의 고난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영원한 구원의 의미까지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악인들에 대한 심판을 간구합니다(23). 이것은 하나님의 공의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결국 아히도벨은 압살롬이 자신의 계략을 거절한 것을 보고는 집으로 돌아가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삼하 17:23). 또한 압살롬은 도망하다가 자신의 자랑인 머리카락이 나뭇가지에 걸려 꼼짝 못하는 가운데 싸워보지도 못하고, 요압의 손에 죽게 됩니다(삼하 18:14, 15). 비참한 악인들의 마지막입니다.  

우리는 다윗처럼 주를 의지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요동함을 허락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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