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 바후림에 있는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급히 유다 사람과 함께 다윗 왕을 맞으러 내려올 때에
16 Shimei son of Gera, the Benjamite from Bahurim, hurried down with the men of Judah to meet King David.
19:17 베냐민 사람 천 명이 그와 함께 하고 사울 집안의 종 시바도 그의 아들 열다섯과 종 스무 명과 더불어 그와 함께 하여 요단 강을 밟고 건너 왕 앞으로 나아오니라
17 With him were a thousand Benjamites, along with Ziba, the steward of Saul’s household, and his fifteen sons and twenty servants. They rushed to the Jordan, where the king was.
19:18 왕의 가족을 건너가게 하며 왕이 좋게 여기는 대로 쓰게 하려 하여 나룻배로 건너가니 왕이 요단을 건너가게 할 때에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왕 앞에 엎드려
18 They crossed at the ford to take the king’s household over and to do whatever he wished.
When Shimei son of Gera crossed the Jordan, he fell prostrate before the king
19:19 왕께 아뢰되 내 주여 원하건대 내게 죄를 돌리지 마옵소서 내 주 왕께서 예루살렘에서 나오시던 날에 종의 패역한 일을 기억하지 마시오며 왕이 마음에 두지 마옵소서
19 and said to him, “May my lord not hold me guilty. Do not remember how your servant did wrong on the day my lord the king left Jerusalem. May the king put it out of his mind.
19:20 왕의 종 내가 범죄한 줄 아옵기에 오늘 요셉의 온 족속 중 내가 먼저 내려와서 내 주 왕을 영접하나이다 하니
20 For I your servant know that I have sinned, but today I have come here as the first from the tribes of Joseph to come down and meet my lord the king.”
19:21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대답하여 이르되 시므이가 여호와의 기름 부으신 자를 저주하였으니 그로 말미암아 죽어야 마땅하지 아니하니이까 하니라
21 Then Abishai son of Zeruiah said, “Shouldn’t Shimei be put to death for this? He cursed the Lord’s anointed.”
19:22 다윗이 이르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너희가 오늘 나의 원수가 되느냐 오늘 어찌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사람을 죽이겠느냐 내가 오늘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을 내가 알지 못하리요 하고
22 David replied, “What does this have to do with you, you sons of Zeruiah? What right do you have to interfere? Should anyone be put to death in Israel today? Don’t I know that today I am king over Israel?”
19:23 왕이 시므이에게 이르되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고 그에게 맹세하니라
23 So the king said to Shimei, “You shall not die.” And the king promised him on oath.
19:24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내려와 왕을 맞으니 그는 왕이 떠난 날부터 평안히 돌아오는 날까지 그의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 그의 수염을 깎지 아니하며 옷을 빨지 아니하였더라
24 Mephibosheth, Saul’s grandson, also went down to meet the king. He had not taken care of his feet or trimmed his mustache or washed his clothes from the day the king left until the day he returned safely.
19:25 예루살렘에서 와서 왕을 맞을 때에 왕이 그에게 물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네가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더냐 하니
25 When he came from Jerusalem to meet the king, the king asked him, “Why didn’t you go with me, Mephibosheth?”
19:26 대답하되 내 주 왕이여 왕의 종인 나는 다리를 절므로 내 나귀에 안장을 지워 그 위에 타고 왕과 함께 가려 하였더니 내 종이 나를 속이고
26 He said, “My lord the king, since I your servant am lame, I said, ‘I will have my donkey saddled and will ride on it, so I can go with the king.’ But Ziba my servant betrayed me.
19:27 종인 나를 내 주 왕께 모함하였나이다 내 주 왕께서는 하나님의 사자와 같으시니 왕의 처분대로 하옵소서
27 And he has slandered your servant to my lord the king. My lord the king is like an angel of God; so do whatever you wish.
19:28 내 아버지의 온 집이 내 주 왕 앞에서는 다만 죽을 사람이 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나 종을 왕의 상에서 음식 먹는 자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내게 아직 무슨 공의가 있어서 다시 왕께 부르짖을 수 있사오리이까 하니라
28 All my grandfather’s descendants deserved nothing but death from my lord the king, but you gave your servant a place among those who eat at your table. So what right do I have to make any more appeals to the king?”
19:29 왕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또 네 일을 말하느냐 내가 이르노니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 하니
29 The king said to him, “Why say more? I order you and Ziba to divide the land.”
19:30 므비보셋이 왕께 아뢰되 내 주 왕께서 평안히 왕궁에 돌아오시게 되었으니 그로 그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 하니라
30 Mephibosheth said to the king, “Let him take everything, now that my lord the king has returned home safely.”
운수 좋은 날 은 현진건 님이 1924년 6월 개벽 잡지에 발표한, 조선 민중들의 비참한 삶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사실주의 단편 소설입니다. 소설의 제목을 그대로 차용하여 오늘 말씀의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운수 좋은 사람이 몇몇 등장합니다. 그들은 잘못된 판단과 거짓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다윗의 너그러운 탕평책에 의해 목숨을 건지는 행운을 차지합니다.
정말 운수 좋은 날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운수 좋은 것이었을까요?
기회주의자들의 해명 (16~23절)
요단 강을 건너서 복귀하는 다윗은 피난 길에서 중요한 사람들을 만났던 것처럼, 예루살렘으로 복귀하는 길에서도 피난 길에서 만났던 사람 또는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세명의 사람을 만나는데, 특이하게도 모두 사울 왕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다윗은 압살롬의 쿠테타를 정리하고 복귀하는 과정 가운데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압살롬에게 빼앗겼던 백성들의 마음을 다시 자신에게로 돌이켜야 합니다. 그 가운데 압살롬파와 다윗파의 사람들의 관계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은 유다지파 내부의 문제입니다.
또한 본래부터 위험 요소였던 사울파의 마음도 잡아야 합니다. 이것은 베냐민 지파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열지파의 마음도 얻어야 합니다.
그동안 잠잠하게 가라앉아 있었던 반 다윗 정서가 압살롬의 등장으로 한번 수면위로 떠올랐으니, 이것을 어떻게 신속하고 쉽게 가라앉히느냐가 다윗이 다시 왕궁으로 복귀하여 왕위를 유지하느냐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택한 방법이 탕평책입니다.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고, 그대로 모든 지파, 다른 사람을 지지하던 백성들까지 수용하는 방법입니다.
그 일환으로 다윗이 자신이 속한 지파이자 아들 압살롬에게 붙었던 유다지파를 그대로 용서한 것입니다. 동시에 자신의 또 다른 조카이자 압살롬의 군대장관 역할을 했던 아마사를 요압 대신 군대장관으로 세운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명령을 어기고 압살롬을 죽인 요압에 대한 처벌인 동시에 반 다윗 세력에 대한 유화정책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요단강을 건너 다윗을 맞이하러 온 기회주의자들 역시도 다윗의 용서를 받습니다.
피난 길에 오른 다윗 왕에게 돌을 던지고 비난했던 베냐민 지파의 시므이와 사울 왕의 시종으로 주인인 므비보셋을 속이고 그를 다윗에게 모함하여 그의 재산을 차지한 시바입니다.
그들은 모두 베냐민 지파 출신으로 베냐민 사람 1000명을 거느리고 다윗을 맞이하러 나와서 자신이 죽을 죄를 지었다고 용서를 구합니다. 자신의 죄를 시인하기는 하지만, 그는 지금 다윗과 거래를 하려는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을 천명 동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므이는 자신의 목숨과 시바의 재산을 보장해주는 대가로 베냐민 지파가 다윗에게 충성할 수 있도록 자신이 노력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이는 것입니다. 자신의 위치와 정세가 불안한 다윗은 그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습니다.
속도 모르는 아비새는 당장 시므이를 죽이겠다고 말하지만, 다윗은 오늘은 자신이 모든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날이기에 절대 자신에게 속한 신하를 죽일 수 없다 말합니다(22). 이것은 시므이든 시바든 베냐민 지파든 모두 자신의 백성이라는 선포입니다.
덕분에 시므이와 다윗왕에게 거짓말을 했던 시바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운수 좋은 날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후에 솔로몬에게 시므이를 그의 백발이 피 가운데 스올에 내려가게 하라 명령합니다(왕상 2:9). 아비새가 당장 시므이를 죽이겠다고 했을 때, 다윗은 아니다 라고 말했지만, 그 앞에 오늘은이라고 작게 말했던 것입니다.
진정성 있는 므비보셋의 해명 (24~30절)
므비보셋은 불편한 몸으로 30mile을 이동하여 요단 강을 건너는 다윗을 맞이하러 옵니다.
그의 초췌한 모습은 마치 아버지 상을 치르고 있는 아들의 모습입니다. 그는 다윗이 피난을 떠난 날부터 전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시종인 시바가 자신을 속이고 모든 일을 꾸몄다는 사실을 보고합니다(26).
므비보셋은 그럼에도 모든 처분을 다윗의 결정에 맡깁니다(27). 왜냐하면 죽은 개와 같았던 자신을 왕의 식탁에 참여하게 한 것만으로도 자신은 충분히 감사했기 때문입니다(28). 그의 말에서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다윗도 바로 시바에게 속은 것을 알아챕니다.
그래서 다윗은 옛날 얘기 꺼내서 무슨 소용이 있겠냐(29)며, 시바와 전 재산을 나누라고 말합니다.
왕도 이런 상황이 곤란합니다. 자신이 시바에게 속아서 잘못된 판단을 한 것도 그렇고, 두 사람 중 한사람도 현재로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므비보셋은 모든 재산을 시바에게 주어도 자신은 상관없다 말합니다.
왕이 평안히 왕궁으로 돌아온 것으로 자신은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므비보셋이 바라는 것은 기타 등등이 아니라, 다윗 왕 자체입니다. 전란 중에 아버지 요난단을 잃고, 두 다리의 장애를 가지게 된 죽은 개와 같은 존재인 자신을 찾아와 손 내밀고, 왕자와 같은 대우를 해 주었던 다윗은 그에게 새로운 아버지였던 것입니다. 므비보셋은 아버지 요나단을 닮아서 충성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므비보셋 입장에서는 다윗의 판결이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그런 마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속한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다윗이 베푼 은혜였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은혜로 아는 자에게 억울한 것은 없습니다.
므비보셋에게 다윗의 복귀하는 날은 운수 좋은 날이었습니다.
자신의 누명이 벗겨져서도, 재산의 절반이라도 찾아올 수 있기 때문도 아닙니다.
아버지 다윗과 함께 왕의 식탁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운수 좋은 날은 어떤 날입니까? 아버지 하나님과 식탁에서 함께 즐겁게 식사하며 교제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최상의 기쁨입니다. 오늘도 운수 좋은 날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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