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검색

20230517 [새벽묵상] 어우러져 사는 인생 | Life Living Together (삼하/2Sam 19:1~8)



19:1 어떤 사람이 요압에게 아뢰되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울며 슬퍼하시나이다 하니

1 Joab was told, “The king is weeping and mourning for Absalom.”

19:2 왕이 그 아들을 위하여 슬퍼한다 함이 그 날에 백성들에게 들리매 그 날의 승리가 모든 백성에게 슬픔이 된지라

2 And for the whole army the victory that day was turned into mourning, because on that day the troops heard it said, “The king is grieving for his son.”

19:3 그 날에 백성들이 싸움에 쫓겨 부끄러워 도망함 같이 가만히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3 The men stole into the city that day as men steal in who are ashamed when they flee from battle.

19:4 왕이 그의 얼굴을 가리고 큰 소리로 부르되 내 아들 압살롬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니

4 The king covered his face and cried aloud, “O my son Absalom! O Absalom, my son, my son!”

19:5 요압이 집에 들어가서 왕께 말씀하되 왕께서 오늘 왕의 생명과 왕의 자녀의 생명과 처첩과 비빈들의 생명을 구원한 모든 부하들의 얼굴을 부끄럽게 하시니

5 Then Joab went into the house to the king and said, “Today you have humiliated all your men, who have just saved your life and the lives of your sons and daughters and the lives of your wives and concubines.

19:6 이는 왕께서 미워하는 자는 사랑하시며 사랑하는 자는 미워하시고 오늘 지휘관들과 부하들을 멸시하심을 나타내심이라 오늘 내가 깨달으니 만일 압살롬이 살고 오늘 우리가 다 죽었다면 왕이 마땅히 여기실 뻔하였나이다

6 You love those who hate you and hate those who love you. You have made it clear today that the commanders and their men mean nothing to you. I see that you would be pleased if Absalom were alive today and all of us were dead.

19:7 이제 곧 일어나 나가 왕의 부하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말씀하옵소서 내가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옵나니 왕이 만일 나가지 아니하시면 오늘 밤에 한 사람도 왕과 함께 머물지 아니할지라 그리하면 그 화가 왕이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당하신 모든 화보다 더욱 심하리이다 하니

7 Now go out and encourage your men. I swear by the Lord that if you don’t go out, not a man will be left with you by nightfall. This will be worse for you than all the calamities that have come on you from your youth till now.”

19:8 왕이 일어나 성문에 앉으매 어떤 사람이 모든 백성에게 말하되 왕이 문에 앉아 계신다 하니 모든 백성이 왕 앞으로 나아오니라 이스라엘은 이미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였더라

8 So the king got up and took his seat in the gateway. When the men were told, “The king is sitting in the gateway,” they all came before him.

Meanwhile, the Israelites had fled to their homes.


 


MBTI 또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캐서린 쿡 브릭스Katharine C. Briggs와 그녀의 딸 이저벨 브릭스 마이어스Isabel Briggs Myers가 카를 융Carl Gustav Jung의 성격 유형 이론을 근거로 제작한 개인성향 검사 방법으로, 에너지 방향을 내향성(I) 또는 외향성(E)으로, 인식 방법이나 정보수집 방법을 감각(S) 또는 직관(N)으로, 의사결정이나 판단을 사고(T) 또는 느낌(F)으로, 생활 양식, 대처 방법으로 판단(J) 또는 지각(P)의 네 가지 범주를 지정하여, 총 16개의 조합이 나오고 그 중에서 자신의 성격 유형을 찾을 수 있는 성격 검사 방법입니다.

성경인물들 역시도 이 방법을 통해서 성격을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잘 변하지 않는 성향에 따른 대표적 인물을 살펴보자면, 모세는 전형적인 리더형으로 계획적인 사람이지만, 동시에 임기응변에 약합니다. 다윗은 이상주의자로 현실보다는 고상한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성향의 남녀가 만나면 굶어 죽기 십상입니다. 베드로는 감성적이고 충동적인 열정의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능력이 출중하고,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이상주의자 다윗 (1~4절)

얼마 전까지 왕 다윗이 아버지 다윗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다윗은 살인자 아들 압살롬을 사랑하지만, 왕 다윗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형을 죽인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대신한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아버지 다윗이 자신을 누르고 있던 왕 다윗을 뚫고 터져 나왔습니다.

아버지로서 다윗은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을 위하여 목숨 걸고 전쟁하여 승전하고 돌아온 지치고 군인들을 치하할 정신이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신학적인 질문을 하나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과연 압살롬을 죽인 것은 누구인가?

다윗 왕의 명령을 알고도 불복종한 요압인가요?

아니면 자신이 범죄하고, 또한 범죄한 아들들을 처벌하지 못한 다윗일까요?

이에 대해서 송병현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압살롬이 적장과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것이 아니라 매우 특별한 상황에서

칼 한 번 뽑아 보지 못하고 죽게 된 것은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셨음을 간접적으로 입증하는 듯하다.



송교수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이,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신 21:23)에 나오는 나무에 달린압살롬이 상수리 나무에 달렸더이다(18:10)에서 사용한 단어가 같습니다.

결국 나무에 달려서 칼 한 번 쓰지 못하고 죽은 압살롬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죽은 것입니다.

이 역시 나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의 모습과 오버랩 되는 장면입니다.

또한 그 아들을 위하여 눈물 흘리는 다윗의 모습은 인류의 죄를 위해 아들을 저주받은 나무에 달리게 하신 아버지의 모습과 오버랩 됩니다.

하지만 다윗의 극도로 슬퍼하는 모습은 그를 위해 싸운 백성들을 당황스럽게 합니다.

다윗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워 승리한 그들은 마치 전쟁에서 패한 패잔병처럼 조용히 성읍에 들어왔습니다.

승전가를 부르면서 개선문을 지나고, 백성들의 환영을 받아도 부족한 판에 오히려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3). 그들의 승리는 오히려 슬픔이 된 것입니다(2).

이것이 다윗의 성향입니다. 이상주의자 다윗, 전쟁도 이기고, 아들도 죽지 않기를 바라는, 그래서 모든 것이 잘 되기를 원하는 이상주의자 다윗입니다.



극단적 현실주의자 요압 (5~8절)

이 소식이 요압에게 전해지자 조카인 요압은 삼촌을 찾아가 말로 삼촌의 뺨을 후려칩니다.

그의 말의 요지는 이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목숨걸고 왕과 왕비, 왕자들의 생명을 구했는데, 왕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5). 압살롬이 살고 우리가 죽는 것이 마땅할 뻔했다(6). 왕은 이제 부하들의 마음을 위로해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왕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 이것은 왕에게 최고의 재앙이 될 것이다(7).

하나도 틀리지 않은 말입니다. 왕은 그의 말에 항복하고 성문에 앉아 다시 왕으로서 책무를 감당합니다.

요압은 별로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요압이 다윗을 살렸습니다.

그는 다윗의 성향과는 정반대로 감정적이며, 결단이 빠르고, 극단적인 현실주의자입니다.

그는 다윗에게 직언하는 것을 넘어서 협박하기까지 합니다(7). 다시 한번 스스로 명을 재촉하는 요압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입니다. 세상은 나와 같은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닌 전혀 상반되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다윗과 같은 이상주의자도 있어야 하지만, 요압과 같은 현실주의자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일 다윗과 같은 사람들만 있다면, 모두 굶어 죽을 것입니다.

반대로 요압과 같은 사람들만 있다면 세상은 매우 팍팍한 곳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MBTI에 의하면 16개 유형의 성격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사실 16가지 유형일 뿐이지 같은 유형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각 한사람 한사람을 특별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부족한 것은 서로 채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진정 균형 잡힌 세상, 하나님이 원하시는 이 땅의 천국이 이뤄질 것입니다.


저와 아내는 MBTI를 해보면, 4개의 유형분류가 하나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저는 ISTJ이고, 아내는 ENFP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같이 사는 것이 기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아내가 너무 사랑스럽고, 편안합니다.

저 역시 아내에게 그런 지는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하는 것을 보면 대충 그런 것 같습니다. 성격 유형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리를 하나로 엮어주는 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입니다.

같은 믿음, 같은 소망, 같은 사랑을 품을 때 우리의 다름은 아름다운 오케스트라가 됩니다.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