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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새벽묵상] 세상에서 가장 허무한 비석 | World's Most Meaningless Pillar (삼하/2Sam 18:16~23)



18:16 요압이 나팔을 불어 백성들에게 그치게 하니 그들이 이스라엘을 추격하지 아니하고 돌아오니라

16 Then Joab sounded the trumpet, and the troops stopped pursuing Israel, for Joab halted them.

18:17 그들이 압살롬을 옮겨다가 수풀 가운데 큰 구멍에 그를 던지고 그 위에 매우 큰 돌무더기를 쌓으니라 온 이스라엘 무리가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니라

17 They took Absalom, threw him into a big pit in the forest and piled up a large heap of rocks over him. Meanwhile, all the Israelites fled to their homes.

18:18 압살롬이 살았을 때에 자기를 위하여 한 비석을 마련하여 세웠으니 이는 그가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내게 없다고 말하였음이더라 그러므로 자기 이름을 기념하여 그 비석에 이름을 붙였으며 그 비석이 왕의 골짜기에 있고 이제까지 그것을 압살롬의 기념비라 일컫더라

18 During his lifetime Absalom had taken a pillar and erected it in the King’s Valley as a monument to himself, for he thought, “I have no son to carry on the memory of my name.” He named the pillar after himself, and it is called Absalom’s Monument to this day.

18:19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빨리 왕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왕의 원수 갚아 주신 소식을 전하게 하소서

19 Now Ahimaaz son of Zadok said, “Let me run and take the news to the king that the Lord has vindicated him by delivering him from the hand of his enemies.”

18:20 요압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오늘 소식을 전하는 자가 되지 말고 다른 날에 전할 것이니라 왕의 아들이 죽었나니 네가 오늘 소식을 전하지 못하리라 하고

20 “You are not the one to take the news today,” Joab told him. “You may take the news another time, but you must not do so today, because the king’s son is dead.”

18:21 요압이 구스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본 것을 왕께 아뢰라 하매 구스 사람이 요압에게 절하고 달음질하여 가니

21 Then Joab said to a Cushite, “Go, tell the king what you have seen.” The Cushite bowed down before Joab and ran off.

18:22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다시 요압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아무쪼록 내가 또한 구스 사람의 뒤를 따라 달려가게 하소서 하니 요압이 이르되 내 아들아 너는 왜 달려가려 하느냐 이 소식으로 말미암아서는 너는 상을 받지 못하리라 하되

22 Ahimaaz son of Zadok again said to Joab, “Come what may, please let me run behind the Cushite.”

But Joab replied, “My son, why do you want to go? You don’t have any news that will bring you a reward.”

18:23 그가 한사코 달려가겠노라 하는지라 요압이 이르되 그리하라 하니 아히마아스가 들길로 달음질 하여 구스 사람보다 앞질러가니라

23 He said, “Come what may, I want to run.”

So Joab said, “Run!” Then Ahimaaz ran by way of the plain and outran the Cushite.


 

시편 55편은 다윗이 아히도벨에게 배신 당한 후에 지은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12~14절은 다윗의 쓰린 마음이 잘 드러나는 구절입니다.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우리가 같이 재미있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 안에서 다녔도다

(시 55:12~14)


아히도벨은 자신의 계략이 채택되지 못하는 것을 보고서는 이미 모든 일의 결과를 예측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정리하고 조용히 스스로 삶을 마감합니다(23).

그의 죽음은 예수님을 배신했던 가룟 유다의 죽음과 매우 유사합니다.



한편 다윗은 암몬 족속에 속한 소비와 마길과 바르실래에게 많은 양식과 생필품을 제공받습니다(27-29).

후새가 보낸 정보를 전달받은 다윗은 전열을 가다듬고 요압, 아비새, 잇대를 대장으로 하여 세 부대로 나눠 전면전을 준비합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이때 다윗의 모든 병력의 숫자를 4천명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훈련된 다윗의 부대는 압살롬의 부대를 압도합니다. 결국 다윗의 부하들이 승리합니다.


허무한 비석 (1~18절)

다윗은 전쟁에 나가는 자신의 모든 군 지휘관들에게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5)고 부탁합니다.

여기서 젊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나아르 נער 인데, 이것은 미성숙한 아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다윗은 이보게들, 그 철딱서니 없는 아이를 너그러이 용서해주게 라는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든 아버지들의 마음일까요? 어쨌든 다윗은 자신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하려는 압살롬에 대해서도 놀라운 자비를 베풉니다. 정말 이 마음이 다윗이 진심이라면 이 모든 상황이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일 본문에서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압살롬은 다윗의 부하들을 피하여 도망하다가 머리가 상수리 나무에 걸리고, 자신이 타고 가던 노새는 그냥 가던 길을 가게 되면서 나무에 매달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9).

평소에 그의 자부심이고 자랑이었던 머리카락(14:26)이 지금은 자신의 멸망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요압은 나무에 달린 압살롬의 심장을 창으로 찔러 죽입니다. 그러자 요압의 호위병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 죽입니다. 순식간에 전장이 도축장으로 변해버립니다.

요압은 자신의 왕인 다윗의 명령을 거역하고 다윗을 욕보였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사촌인 압살롬을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도록 구덩이에 그의 시신을 던지고 그 위에 큰 돌무더기를 쌓아 압살롬의 시신을 모욕합니다(17).

요압이 솔로몬이 왕이 된 후에 다윗의 유언에 의해 처형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압살롬은 생전에 자기 이름을 위한 기념비 비석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그 기념비는 자신의 돌무더기 무덤에 비석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허무한 비석에 압살롬의 기념비라는 조롱하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허영심에 기념비를 세웠던 압살롬의 종말은 그의 바람과는 달리 매우 허무한 종말입니다. 인생은 헛되고 헛된 것입니다(전 1:2).


복음을 전하는 위로자 (19~23절)

사독 제사장의 아들인 전령 아히마아스는 이 모든 소식을 다윗에게 전하고자 합니다(19).

그러자 요압은 그를 말리며, 왕의 아들이 죽은 소식을 전하지 못하게 합니다(20).

그리고는 구스 사람 전령에게 본 그대로를 사무적으로 왕에게 전하라고 명령합니다(21).

아히마아스는 그럼에도 요압에게 자신도 왕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가겠다고 끈질기게 요청합니다(22).

요압은 너는 왜 달려가려 하느냐(22b)며 의아해합니다. 요압의 질문이 성경 독자들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아히마아스는 왜 상 받을 소식도 아닌데, 구태여 자신이 직접 소식을 전하려고 했을까요?

먼저는 다윗 왕에게 직접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여러가지로 고생한 다윗 왕에게 승전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좋은 소식은 이면에 나쁜 소식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왕으로서는 좋은 소식이지만, 아버지 다윗에게는 결코 좋은 소식일 수 없습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는 다음과 같이 해석합니다.


만약 누군가 우리에게 “당신은 당신 자녀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누구한테서 듣고 싶겠는가?

가까운 친구인가, 아니면 경찰인가?”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분명히 친구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히마아스는 그런 친구다. 구스 사람은 요압이 임명한 사자, 즉 ‘경찰’이었다.



아히마아스는 좋은 소식을 가장 먼저 다윗에게 전하고 싶었고, 동시에 나쁜 소식을 듣는 다윗의 옆에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싶었던 충신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가장 거리가 짧은 직선 코스인 에브라임 가파른 숲길을 달린 구스 사람보다, 돌아서 가는 길이지만 평탄한 들길을 더욱 빨리 달려서 다윗에게 먼저 도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23).


참으로 마음이 아픈 본문입니다. 유명해지고 싶었던 헛된 꿈을 쫓던 압살롬은 오히려 허무한 종말을 맞이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허무한 비석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은 압살롬의 전적인 책임이지만, 다윗의 방관과 무책임함, 요압의 악함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이 헛된 것입니다.

헛된 인생 가운데 아히마아스와 같은 친구가 있다면, 많은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아히마아스와 같이 좋은 소식을 전하고, 또한 그의 슬픔에 함께 슬퍼할 수 있는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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