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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2 [새벽묵상] 당신은 하나님의 기도 응답입니다 | You are God's Answer to Prayer (삼하/2Sam 17:1~14)



17:1 아히도벨이 또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사람 만 이천 명을 택하게 하소서 오늘밤에 내가 일어나서 다윗의 뒤를 추적하여

1 Ahithophel said to Absalom, “I would choose twelve thousand men and set out tonight in pursuit of David.

17:2 그가 곤하고 힘이 빠졌을 때에 기습하여 그를 무섭게 하면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도망하리니 내가 다윗 왕만 쳐죽이고

2 I would attack him while he is weary and weak. I would strike him with terror, and then all the people with him will flee. I would strike down only the king

17:3 모든 백성이 당신께 돌아오게 하리니 모든 사람이 돌아오기는 왕이 찾는 이 사람에게 달렸음이라 그리하면 모든 백성이 평안하리이다 하니

3 and bring all the people back to you. The death of the man you seek will mean the return of all; all the people will be unharmed.”

17:4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그 말을 옳게 여기더라

4 This plan seemed good to Absalom and to all the elders of Israel.

17:5 압살롬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도 부르라 우리가 이제 그의 말도 듣자 하니라

5 But Absalom said, “Summon also Hushai the Arkite, so we can hear what he has to say as well.”

17:6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매 압살롬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히도벨이 이러이러하게 말하니 우리가 그 말대로 행하랴 그렇지 아니하거든 너는 말하라 하니

6 When Hushai came to him, Absalom said, “Ahithophel has given this advice. Should we do what he says? If not, give us your opinion.”

17:7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번에는 아히도벨이 베푼 계략이 좋지 아니하니이다 하고

7 Hushai replied to Absalom, “The advice Ahithophel has given is not good this time.

17:8 또 후새가 말하되 왕도 아시거니와 왕의 아버지와 그의 추종자들은 용사라 그들은 들에 있는 곰이 새끼를 빼앗긴 것 같이 격분하였고 왕의 부친은 전쟁에 익숙한 사람인즉 백성과 함께 자지 아니하고

8 You know your father and his men; they are fighters, and as fierce as a wild bear robbed of her cubs. Besides, your father is an experienced fighter; he will not spend the night with the troops.

17:9 지금 그가 어느 굴에나 어느 곳에 숨어 있으리니 혹 무리 중에 몇이 먼저 엎드러지면 그 소문을 듣는 자가 말하기를 압살롬을 따르는 자 가운데에서 패함을 당하였다 할지라

9 Even now, he is hidden in a cave or some other place. If he should attack your troops first, whoever hears about it will say, ‘There has been a slaughter among the troops who follow Absalom.’

17:10 비록 그가 사자 같은 마음을 가진 용사의 아들일지라도 낙심하리니 이는 이스라엘 무리가 왕의 아버지는 영웅이요 그의 추종자들도 용사인 줄 앎이니이다

10 Then even the bravest soldier, whose heart is like the heart of a lion, will melt with fear, for all Israel knows that your father is a fighter and that those with him are brave.

17:11 나는 이렇게 계략을 세웠나이다 온 이스라엘을 단부터 브엘세바까지 바닷가의 많은 모래 같이 당신께로 모으고 친히 전장에 나가시고

11 “So I advise you: Let all Israel, from Dan to Beersheba—as numerous as the sand on the seashore—be gathered to you, with you yourself leading them into battle.

17:12 우리가 그 만날 만한 곳에서 그를 기습하기를 이슬이 땅에 내림 같이 우리가 그의 위에 덮여 그와 그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을 하나도 남겨 두지 아니할 것이요

12 Then we will attack him wherever he may be found, and we will fall on him as dew settles on the ground. Neither he nor any of his men will be left alive.

17:13 또 만일 그가 어느 성에 들었으면 온 이스라엘이 밧줄을 가져다가 그 성을 강으로 끌어들여서 그 곳에 작은 돌 하나도 보이지 아니하게 할 것이니이다 하매

13 If he withdraws into a city, then all Israel will bring ropes to that city, and we will drag it down to the valley until not so much as a pebble is left.”

17:14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

14 Absalom and all the men of Israel said, “The advice of Hushai the Arkite is better than that of Ahithophel.” For the Lord had determined to frustrate the good advice of Ahithophel in order to bring disaster on Absalom.


 


테바이의 왕인 라이오스와 왕비 이오카스테 사이에서 오이디푸스가 태어납니다. 어느 날 왕과 왕비는 아들 오이디푸스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끔찍한 신탁을 듣게 됩니다.

결국 왕과 왕비는 신하를 시켜 아이의 발목을 묶어 숲에 버리게 했지만, 그 신하는 차마 어린 왕자를 버리지 못하고 이웃나라 목동에게 넘깁니다. 그리고 오이디푸스는 이웃 나라 왕자로 입양됩니다.

성인이 된 오이디푸스는 어느 날 자신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끔찍한 신탁을 듣게 됩니다. 그는 운명을 피하려고 양부모 곁을 떠나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길거리에서 자신의 친아버지인 테바이의 왕 라이오스를 만나 통행의 문제로 싸움이 벌어지고, 결국 아버지인 라이오스 왕을 죽이게 됩니다. 물론 그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서 전혀 모릅니다.



오이디푸스테바이의 골치거리인 스핑크스를 해치우고, 영웅이 되어 테바이의 왕이 되고 자신의 어머니인 이오카스테와 결혼을 하여 두명의 아들과 두명의 딸을 낳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에 염병이 돌았고, 선왕인 라이오스 왕을 죽인 자를 찾아서 복수하지 않으면 염병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신탁을 듣습니다. 오이디푸스는 진실을 향해 나갈수록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자신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죽인 자가 자신의 친부인 라이오스 왕이며, 자신의 아내가 자신의 친모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왕비는 스스로 삶을 마감하고, 오이디푸스는 스스로 자신의 눈을 찔러 소경이 된 후 떠돌이 신세가 되어 쓸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정신분석학의 대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이 신화에서 착안하여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말합니다.



남자아이가 엄마를 좋아하는데, 옆에 자신이 어쩔 수 없는 강하고 큰 아빠가 있어서 그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과 반응을 분석한 것입니다. 아이는 결국 엄마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아빠를 흉내내는 방법을 택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프로이트의 주장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 압살롬의 모습을 보면 분명히 아버지 다윗에 대한 잘못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히도벨의 계략 (1~4절)

아히도벨은 이제 두 번째 계략을 말합니다.

그것은 지금 지쳐 있고, 당황스러워 하는 다윗의 무리를 쫓아가서 단번에 다윗을 죽이는 것입니다.

만일 다윗만 죽이면 나머지 백성들은 어쩔 수 없이 압살롬을 따르게 될 것이라는 전략입니다.



그의 지략은 여러 면에서 옳습니다. 어차피 압살롬이 왕이 될 것이라면, 최소한의 희생을 치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다윗의 현재 병력은 많아야 이 천명 내외입니다.

만일 아히도벨이 만 이천명의 병사를 이끌고 기습 공격을 한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할 것입니다.

아울러 아히도벨은 그렇게 하면 모든 백성이 당신께 돌아오게 될 것(3)이라고 말합니다.

70인역에서는 마치 아내가 남편에게 돌아오듯 돌아올 것이라는 구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매우 아부를 하고 있습니다.

궁금합니다. 아히도벨과 압살롬은 왜 이렇게까지 다윗이 미웠던 것일까요?

충신이었던 자가 자신이 섬기던 왕을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죽이려는 이유가 손주 사위인 우리아의 죽음 때문일까요? 심지어 아들인 압살롬은 무엇 때문에 친아버지인 다윗을 이렇게 죽이려 하는 것일까요?

자신의 동생 다말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은 그 일 하나 때문일까요? 모르겠습니다.



후새의 계략 (5~14절)

압살롬과 모든 신하들이 아히도벨의 작전을 좋아합니다. 단 후새 한사람만 제외하고 말입니다.

압살롬은 후새를 불러서 그의 의견도 묻습니다. 압살롬의 명백한 실수입니다.

후새는 아히도벨의 작전이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는 다윗은 위대한 용사이고 부하들 역시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로 현재는 새끼를 빼앗긴 암곰과 같은 상태라고 말합니다. 만일 기습작전을 폈다가 숨기에 능한 다윗을 놓치기라도 한다면, 금새 전세가 역전 될 것이라 겁을 줍니다.

대신 압살롬이 전국민에게 소집령을 내려 군대를 모집하고, 한 번에 완전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또한 다윗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함께 한 자들과 그들을 숨겨준 성읍도 멸망시켜야 합니다.

사실 후새의 이러한 전략은 다윗이 도망하기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거짓 작전입니다.

동시에 후새는 정확하게 압살롬을 파악한 것 같습니다.



그는 허세가 있는 사람이고, 아버지 다윗에 대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있는 아들로 보입니다.

강하고 능력 있는 아버지를 넘어서고자 하는 욕망이 압살롬이 후새의 작전을 선택하게 만듭니다.

사실 압살롬은 자신의 부친을 직접 처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장에 나갈 필요도 없습니다. 만일 전장에 나갔다가 본인이 잡히기라도 하면 모든 반역은 실패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히도벨만 직접 다윗을 잡으러 간다는 작전이 훨씬 훌륭합니다.

후새는 아버지 다윗처럼 수많은 대군을 거느리고 진두지휘하여 직접 공을 세우고 싶었던 압살롬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마음을 정확하게 파악을 했고, 그에 혹하는 작전을 제시한 것입니다.

후새의 작전은 압살롬에게 강력한 왕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하고, 동시에 끝까지 아버지 다윗을 추종했던 자들을 한꺼번에 죽여 버릴 수 있는 아주 속시원한 작전이었던 것입니다.

상처와 허영심 강한 압살롬은 후새의 미끼를 덥석 물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15:31)라는 다윗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압살롬 앞에서 다윗의 기도를 이루는 자가 바로 후새입니다.

후새는 다윗의 기도의 응답이었던 것입니다. 그의 대단한 언변으로 압살롬을 설득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무엘서 저자는 이 모든 일의 근원적인 원인을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셨기 때문(14)이라고 알려줍니다. 압살롬과 신하들이 후새의 지혜를 선택하도록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 이렇게 관여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성실하게 이루십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그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나 역시 내 주변에 있는 형제 자매들에게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이처럼 인생은 하나님과 인간의 아름다운 합작품입니다.

서로 고백합시다. 당신은 나에게 하나님의 기도 응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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