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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1 [새벽묵상] 범죄 설계도 | Crime Blueprint (삼하/2Sam 13:1-14)



13:1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으니 이름은 다말이라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그를 사랑하나

1 In the course of time, Amnon son of David fell in love with Tamar, the beautiful sister of Absalom son of David.

13:2 그는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 때문에 울화로 말미암아 병이 되니라

2 Amnon became so obsessed with his sister Tamar that he made himself ill. She was a virgin, and it seemed impossible for him to do anything to her.

13:3 암논에게 요나답이라 하는 친구가 있으니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요 심히 간교한 자라

3 Now Amnon had an adviser named Jonadab son of Shimeah, David’s brother. Jonadab was a very shrewd man.

13:4 그가 암논에게 이르되 왕자여 당신은 어찌하여 나날이 이렇게 파리하여 가느냐 내게 말해 주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암논이 말하되 내가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사랑함이니라 하니라

4 He asked Amnon, “Why do you, the king’s son, look so haggard morning after morning? Won’t you tell me?”

Amnon said to him, “I’m in love with Tamar, my brother Absalom’s sister.”

13:5 요나답이 그에게 이르되 침상에 누워 병든 체하다가 네 아버지가 너를 보러 오거든 너는 그에게 말하기를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게 떡을 먹이되 내가 보는 데에서 떡을 차려 그의 손으로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라 하니

5 “Go to bed and pretend to be ill,” Jonadab said. “When your father comes to see you, say to him, ‘I would like my sister Tamar to come and give me something to eat. Let her prepare the food in my sight so I may watch her and then eat it from her hand.’”

13:6 암논이 곧 누워 병든 체하다가 왕이 와서 그를 볼 때에 암논이 왕께 아뢰되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가 보는 데에서 과자 두어 개를 만들어 그의 손으로 내게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니

6 So Amnon lay down and pretended to be ill. When the king came to see him, Amnon said to him, “I would like my sister Tamar to come and make some special bread in my sight, so I may eat from her hand.”

13:7 다윗이 사람을 그의 집으로 보내 다말에게 이르되 이제 네 오라버니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를 위하여 음식을 차리라 한지라

7 David sent word to Tamar at the palace: “Go to the house of your brother Amnon and prepare some food for him.”

13:8 다말이 그 오라버니 암논의 집에 이르매 그가 누웠더라 다말이 밀가루를 가지고 반죽하여 그가 보는 데서 과자를 만들고 그 과자를 굽고

8 So Tamar went to the house of her brother Amnon, who was lying down. She took some dough, kneaded it, made the bread in his sight and baked it.

13:9 그 냄비를 가져다가 그 앞에 쏟아 놓아도 암논이 먹기를 거절하고 암논이 이르되 모든 사람을 내게서 나가게 하라 하니 다 그를 떠나 나가니라

9 Then she took the pan and served him the bread, but he refused to eat.

“Send everyone out of here,” Amnon said. So everyone left him.

13:10 암논이 다말에게 이르되 음식물을 가지고 침실로 들어오라 내가 네 손에서 먹으리라 하니 다말이 자기가 만든 과자를 가지고 침실에 들어가 그의 오라버니 암논에게 이르러

10 Then Amnon said to Tamar, “Bring the food here into my bedroom so I may eat from your hand.” And Tamar took the bread she had prepared and brought it to her brother Amnon in his bedroom.

13:11 그에게 먹이려고 가까이 가지고 갈 때에 암논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이르되 나의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 하는지라

11 But when she took it to him to eat, he grabbed her and said, “Come to bed with me, my sister.”

13:12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아니라 내 오라버니여 나를 욕되게 하지 말라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하지 못할 것이니 이 어리석은 일을 행하지 말라

12 “No, my brother!” she said to him. “Don’t force me! Such a thing should not be done in Israel! Don’t do this wicked thing.

13:13 내가 이 수치를 지니고 어디로 가겠느냐 너도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자 중의 하나가 되리라 이제 청하건대 왕께 말하라 그가 나를 네게 주기를 거절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되

13 What about me? Where could I get rid of my disgrace? And what about you? You would be like one of the wicked fools in Israel. Please speak to the king; he will not keep me from being married to you.”

13:14 암논이 그 말을 듣지 아니하고 다말보다 힘이 세므로 억지로 그와 동침하니라

14 But he refused to listen to her, and since he was stronger than she, he raped her.


 

사무엘서 저자는 계속하여 그 후에 라는 접속사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마치 앞에 일이 뒤에 일의 원인이 된 듯한 뉘앙스입니다. 사실 나단 선지자의 말대로라면 맞습니다.

11장이 다윗의 범죄의 장이라면, 12장은 다윗의 회개의 장입니다.

나단 선지자는 하나님께 보냄을 받아 다윗에게 나와 우화를 하나 전합니다. 누구나 못된 녀석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들려주자, 다윗은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며 그 못된 녀석은 반드시 죽일 놈이라고 말합니다. 그때 나단 선지자는 당신이 그 사람이라(12:7)고 외칩니다.

우리가 이런 고발을 당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습니까?

다윗은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13)고 자백합니다. 이것이 그의 위대함입니다.

나단은 다윗의 사죄를 곧바로 선포합니다.

그러나 죄사함은 얻었지만, 죄의 결과는 그대로 남아 다윗의 집안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범죄의 무서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시지만, 죄의 결과는 상처처럼 남습니다.

나단은 칼이 다윗의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않을 것(12:10)과 다윗의 처들이 백주 대낮에 수치를 당할 것과 (12:11), 당신의 낳은 아이는 정녕 죽을 것(12:14)이라 선포합니다.

그리고 나단의 계시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범죄 설계도

본문에 등장하는 그 후에는 바로 이러한 이야기 후를 말합니다. 한번의 폭풍이 지나간 것입니다.

다윗은 시편 51편은 다윗의 처참한 심정을 담은 회개의 노래입니다.

하나님은 진심 어린 회개를 한다면 바로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결국 하나님은 용서와 화해의 표시로 여디디야(여호와의 사랑하심을 입은 자)라는 솔로몬(평강의 사람)을 주셨습니다.

사실 아이가 죽고 바로 태어난 아이가 솔로몬이 아닙니다.

솔로몬은 밧세바가 낳은 네번째 아들입니다. 그러니까 그 사건 이후로 시간이 꽤 지난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 가문에 내려진 비극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다윗의 아내 아히노암은 암논이라는 장남을 낳았고, 다른 아내 마아가는 압살롬과 딸 다말을 낳았습니다.

이들은 다윗이 도망자, 헤브론 시절에 낳은 아이들입니다. 그러니 솔로몬보다는 훨씬 형들입니다.

암논은 사랑하지 말아야 할 자신의 이복 누이 다말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감정이 장난감 RC Car 조정하듯,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여기까지는 어쩔 수 없었지만, 암논이 이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악한 방법이었고, 그 이후에 사건을 처리하는 방법은 더욱 악했습니다.

암논의 고민을 눈치챈 그의 친구 요나답은 다윗의 셋째 형 시므아(삼마, 삼상 16:9)의 아들입니다(3).

그러니까 암논의 사촌형입니다. 그런데 사무엘서 저자는 그를 심히 간교한 자(3b)라고 기록합니다.

암논은 그의 책략을 듣고는 그대로 실행합니다.

암논은 아버지 다윗에게 자신이 아프다고 한 후, 이복 누이 다말을 자신에게 보내 음식을 만들어 그의 손으로 먹여 주게 해 달라고 말합니다. 아버지 다윗의 약한 마음을 이용하여, 범죄에 다윗을 끌어 들인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이것은 다윗이 밧세바를 범했던 영적인 범죄 설계도와 비슷한 것인지 모릅니다.

순진한 다윗과 다말은 속아 넘어 갑니다. 그녀는 오라비를 위한 진실로 만족스러운 것, 곧 소울 푸드를 그의 앞에서 만듭니다. 암논은 모든 사람을 내보내고는 강력하게 거부하는 다말을 강제로 욕보입니다.



공범자들

결국 암논은 가지지 말아야 하는 것을 가져 버렸습니다. 암논은 평소에 가지고 싶은 것은 모두 손에 넣었던 응석받이 왕자로 자란 듯한 느낌을 지을 수 없습니다. 이것도 다윗의 실패입니다.

암논의 범죄에는 두명의 공범자 내지는 동조자가 있습니다.

먼저는 요나답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그는 심히 간교한 자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간교한 존재가 누구입니까? 사탄입니다.

암논의 범죄는 다윗의 범죄와 비슷하고, 태초에 에덴에서 벌어진 범죄와도 비슷합니다.

사탄은 이브의 욕구를 자극했고, 요나답은 암논의 욕구를 자극했습니다.

아담은 이브의 범죄를 방치했고, 다윗 역시 암논의 범죄를 방치했습니다.

죄악에는 이처럼 영적인 범죄 설계도가 있습니다.

사탄은 그 설계도대로 착착 진행하여 우리들을 시험에 들게 합니다.

다음은 다윗입니다.

그는 암논의 못된 계획을 알아 차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영적으로 둔해졌거나, 아니면 아들 바보인 것 같습니다. 그는 자신의 미성년자 십대 후반의 딸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아버지인데, 오히려 자신이 그녀를 위험으로 내 몰은 격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씻을 수 없는 일이 다윗의 가문에 시작이 된 것입니다.



유진 피터슨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세상에는 요나답처럼 자신의 기지를 발휘하여 다른 사람들의 악한 짓을 돕고 싶어

미칠 지경인 사람들이 득실거린다. 불법적인 권력을 얻으려는 사람들과 사악한 쾌락에 빠지려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매일 동원되는 지성과 상상력은 가히 놀랄 만하다.

현재도 죄악의 욕망을 채워주는 요나답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번창하고 있다.


이 사업의 최종 CEO는 사탄입니다. 오늘도 그는 우리를 쾌락에 넘어뜨리고, 실패에 좌절하게 하려고 수많은 먹이거리와 자신의 일을 심부름할 하수인을 찾고 있습니다. 유혹당하지도 말고, 유혹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이 아침에 더욱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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