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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7 [새벽묵상] 만왕의 왕이 열어 주신 곳으로 | To the Place Opened by the KING of Kings (마/Mt 27:35~53)



27:35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고

35 When they had crucified him, they divided up his clothes by casting lots.

27:36 거기 앉아 지키더라

36 And sitting down, they kept watch over him there.

27:37 그 머리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 쓴 죄패를 붙였더라

37 Above his head they placed the written charge against him: this is jesus, the king of the jews.

27:38 이 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8 Two rebels were crucified with him, one on his right and one on his left.

27:3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39 Those who passed by hurled insults at him, shaking their heads

27:40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40 and saying, “You who are going to destroy the temple and build it in three days, save yourself! Come down from the cross, if you are the Son of God!”

27:4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이르되

41 In the same way the chief priests, the teachers of the law and the elders mocked him.

27:42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42 “He saved others,” they said, “but he can’t save himself! He’s the king of Israel! Let him come down now from the cross, and we will believe in him.

27:43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43 He trusts in God. Let God rescue him now if he wants him, for he said, ‘I am the Son of God.’”

27:44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

44 In the same way the rebels who were crucified with him also heaped insults on him.

27:45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45 From noon until three in the afternoon darkness came over all the land.

27: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46 About three in the afternoon Jesus cried out in a loud voice, “Eli, Eli,[c] lema sabachthani?” (which means “My God, my God, why have you forsaken me?”).

27:47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47 When some of those standing there heard this, they said, “He’s calling Elijah.”

27:48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48 Immediately one of them ran and got a sponge. He filled it with wine vinegar, put it on a staff, and offered it to Jesus to drink.

27:49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49 The rest said, “Now leave him alone. Let’s see if Elijah comes to save him.”

27: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다

50 And when Jesus had cried out again in a loud voice, he gave up his spirit.

27: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51 At that moment the curtain of the temple was torn in two from top to bottom. The earth shook, the rocks split

27:52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52 and the tombs broke open. The bodies of many holy people who had died were raised to life.

27:53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53 They came out of the tombs after Jesus’ resurrection and went into the holy city and appeared to many people.


 

예수님의 십자가 성화나 십자가조각상을 보면 예수님 머리 위에 INRI라는 죄패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카톨릭 계통에서 사용하는데 유대인들의 임금, 나사렛 사람 예수(요 19:19) 라는 의미의 라틴어 IESVS·NAZARENVS·REX·IVDÆORVM의 앞 글자만 딴 약자입니다.

죄패는 히브리어, 로마어, 헬라어로 기록되었는데, 이렇게 3개국어로 기록된 것은 유대인의 왕이 곧 만왕의 왕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만왕의 왕을 대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태도 (35~44절)

가장 가슴 아프고 중요한 장면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마태는 감정을 배제한 채로 담담하게 사실만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을 현장으로 이끌어 스스로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십자가형은 로마에서 가장 강력한 처형으로 강력 범죄자나 국가 반란죄에 해당하는 자에게 내려지는 형벌이었습니다. 또한 모세는 나무에 달려 죽은 자는 하나님께 저주받은 자(신 21:23)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것일까요? 이기도 하고, 아니요 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갈 3:13)라고 아주 정확하게 해석을 해줍니다. 저주받은 것이 맞는데, 예수님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닌, 바로 우리의 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모든 인류를 말합니다.



그러면 모든 인간이 만왕의 왕으로 십자가를 지신 예수를 어떻게 대해야 옳은 것일까요? 당연히 감격과 감사로 십자가를 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로마의 군병들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29)라고 하며 침을 뱉고 때리며 희롱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린 후에는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눕니다(35).

행인(39)들은 머리를 흔들며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40)고 예수님을 모욕합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 장로들(41) 역시 이스라엘의 왕이여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우리가 믿겠노라, 하나님의 아들이여(43)라고 희롱합니다.

심지어 강도들(44)까지도 예수님을 모욕하는 대열에 합류합니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그들 뒤에 존재하는 사탄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모욕하지만, 사탄은 그것을 통하여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올 능력이 없을 때는 놀리는 것이지만, 실제로 십자가에서 내려올 능력이 있는 경우에는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는 놀림이 유혹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실 때 광야에 나타나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라고 유혹했던 사탄이, 예수님의 사역 마지막 순간 십자가 앞에까지 나타나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40, 43)이라고 2번이나 동일한 말로 유혹을 합니다. 끝까지 하나님이심을 스스로 증명하라는 유혹입니다.

교회에서 봉사하고 섬기는 가운데 계속되는 시험은 네 자신을 증명해보라는 것입니다. 가장 강력하고 두려우며, 잘 통하는 사탄의 시험입니다. 이런 유혹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물러가라고 외쳐야 합니다.



왕의 죽음 (45~53절)

마태는 제육시부터 제구시까지 온 땅에 어둠이 임했다(45)고 기록합니다.

제육시는 우리의 시간으로 12시 정오이고 제구시는 오후3시로, 가장 해가 밝은 시간입니다.

갑자기 임한 온 땅의 어두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아들을 죽음에 내몰 수 밖에 없는 성부의 마음은 아닐까요? 죄 없는 의인을 모욕하고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에 대한 분노의 마음이 아닐까요?

가상칠언 架上七言, 4번째 말씀이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시편 22:1을 인용한 것입니다.

시편 원문은 엘리 엘리 라마 아자브타니’ê·lî ’ê·lî lā·māh ‘ă·zaḇ·tā·nî; עזבתני למה אלי אלי 로 마태의 것과는 동사가 다릅니다. 아마도 앞부분은 히브리어 그대로 뒷부분은 아람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 하나님이 예수를 버렸을까요? 여기서 버림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순간적Momentary인 단절을 의미합니다. 예수는 영원 전부터 영원 후까지 아버지와 하나입니다. 그러나 전 인류의 죄악을 대속하여 죽는 이 순간 유일하게 하나님과의 단절을 경험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가장 큰 고통이었습니다.

이는 죄인인 인류를 대표하여 법정에 선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늘 아버지라고 부르던 호칭을 공식적인 호칭인 하나님으로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는 아버지와 아들은 십자가 법정에서 판사와 피고로 만났고, 아버지는 사형을 언도하고 아들은 사형을 언도 받은 것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몇 가지 특이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첫째로 성전에 있는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헤롯 성전에서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휘장을 바벨론 커튼Babylonian Curtain이라고 하는데, 그 높이는 무려 30m(100ft)에 달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위에서부터 찢어졌다는 것은 성부께서 직접 지성소로 들어가는 커튼을 제거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성막, 성전시대의 종결을 고하는 것으로, 이제부터 예수의 피를 힘입어 누구나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은혜의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둘째로 어둠이 임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졌습니다.

죄 없는 의인의 죽음에 만물이 반응합니다. 만물이 하나님 앞에 항의합니다. 의로우신 재판관이 의인을 죽음에 내몰다니요! 이것은 정의가 아닙니다. 왜 죄 없는 자가 죽어야 합니까?! 만일 예수께서 그냥 죽고 끝난다면 하나님의 공의에 큰 문제가 생깁니다. 의로운 자를 죽이셨으니 말입니다.



셋째로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들이 부활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입니다. 성도들의 부활은 며칠 후 예수를 살리실 것에 대한 예고입니다. 마태는 의도적으로 살아난 성도들이 예수님의 부활 후에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들어갔다고 보고 함으로 그들의 부활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은 성전과 제사장 제도의 몰락을 의미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대제사장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모든 열방의 백성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혈통이나 출신이 아닙니다. 어떤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은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신 예수의 보혈을 힘입어 갈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 4:15~16)


비밀의 방이 커튼이 열렸습니다. 이제는 비밀의 방은 그곳을 침노하는 자의 것입니다.

이 특권을 놓치지 맙시다! 비밀의 방으로 달려가 구원의 은혜, 축복의 은혜를 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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