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6 While Jesus was in Bethany in the home of Simon the Leper,
26: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7 a woman came to him with an alabaster jar of very expensive perfume, which she poured on his head as he was reclining at the table.
26:8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8 When the disciples saw this, they were indignant. “Why this waste?” they asked.
26:9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9 “This perfume could have been sold at a high price and the money given to the poor.”
26: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0 Aware of this, Jesus said to them, “Why are you bothering this woman? She has done a beautiful thing to me.
26: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1 The poor you will always have with you,[a] but you will not always have me.
26: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12 When she poured this perfume on my body, she did it to prepare me for burial.
26: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13 Truly I tell you, wherever this gospel is preached throughout the world, what she has done will also be told, in memory of her.”
26:14 그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14 Then one of the Twelve—the one called Judas Iscariot—went to the chief priests
26:15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15 and asked, “What are you willing to give me if I deliver him over to you?” So they counted out for him thirty pieces of silver.
26:16 그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16 From then on Judas watched for an opportunity to hand him over.
유다염소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도살장으로 다른 양들을 유인하기 위해 쓰이는 염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 외에도 유다의 키스, 유다의 구멍, 창문 등등 혐오스럽고, 배반과 멸시의 상징에는 항상 유다라는 이름이 들어 갑니다.
얼마를 주겠느냐?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은 눈에 가시와 같은 존재인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 계략을 짭니다.
이것은 즉흥적인 것이 아닙니다. 나사로의 부활 기적과 성전청결사건 때부터 이미 그들의 마음속에 계획된 것입니다.
예루살렘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이 말하되 이는 그들이 죽이고자 하는 그 사람이 아니냐 (요 7:25),
이 날부터는 그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니라 (요 11:53),
예수께서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시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이 그를 죽이려고 꾀하되 (눅 19:47)
하지만 그들은 정작 명절인 유월절은 피하고자 계획했습니다.
왜냐하면 백성들의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예수를 유월절에 잡다가 민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대중적인기,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뿐입니다. 영락없는 정치꾼들입니다.
열심당 출신의 가룟 유다는 민중봉기 또는 쿠테타를 꿈꾸며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차라리 돈이라도 건지자 라는 생각으로 예수님을 팔게 됩니다.
마태는 가룟 유다가 예수를 팔기로 결심한 계기를 마리아 옥합 사건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옥합을 깨뜨려 붓자, 화를 내면서 무슨 의도로 이렇게 하냐며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 훨씬 좋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요한은 유다가 이렇게 말한 이유가 그의 욕심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요 12:6)
결국 명분은 가난한 자를 돕는 다는 것이지만, 실상은 자기의 욕심을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입니다.
종종 우리는 우리의 속내를 감추고 다른 명분을 말하지만, 결국에는 음흉한 자신의 욕심이 모든 것이 시작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성도는 모든 말과 행동에 있어서 신실하고, 진실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배신과 모략의 십자가 사건은 유월절을 피해서 계획되었지만, 결국 유월절에 이루어집니다.
그러니까 십자가의 사건은 하나님의 철저한 섭리와 주권적인 주권 가운데 이루어진 하나님의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놀라운 구속의 사건 유월절을 맞이하는 서기관, 제사장들과 가룟 유다는 내 명예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예수를 죽이자! 내 생각과 다르니 돈이라도 챙기자! 입니다.
그래서 유다는 얼마를 주겠느냐고 물어본 것입니다(15).
거룩한 낭비
마태는 이 두 그룹과 대비되게 연약하고 고결한 한 여인의 사건을 샌드위치 구조로 소개합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여자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요한은 그 여인이 바로 죽었다 살아난 나사로의 동생 마리아(요12:3)라고 소개합니다.
대제사장, 장로, 제자와는 비교가 안되는 연약하고 존재감 없는 여인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여인의 유월절 맞이는 그들과는 너무도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예수님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13).
복음과 관련된, 그리고 복음을 가장 잘 설명(증명)해주는 예고적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행한 일은 순전한 나드 한 근(옥합), 이것은 히말라야 산에 있는 나드나무의 뿌리 추출한 것으로 그 향이 보관방법에 따라서 수 백 년까지 지속되어 장례 할 때 시신에 뿌리는 향유로 사용합니다.
그녀는 300데나리온(일 년치 월급)의 향유를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머리(마 26:7), 발(요 12:3)에 뿌리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닦았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왜 낭비하느냐 입니다.
논리적으로 그들의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곤란에 처한 여인을 위해 그녀의 행동의 의미를 해석해 주십니다. 이것은 제자들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8)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장례준비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급히 예수님이 죽음이 진행될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유월절 어린양이 이스라엘을 죽음에서 구원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유월절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세상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죽음을 준비한 것이 마리아의 향유사건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죽음을 알고 있었을까요?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사랑과 감사라는 그녀의 중심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마리아의 행위를 혹자는 거룩한 낭비라고 부릅니다.
유월절입니다. 나는 유월절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습니까?
나는 유다처럼 나의 명예, 돈,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끝까지 내 생각을 굽히지 않고 예수님이 변하기를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요? 아니면 마리아처럼 내게 있는 것을 다 드림으로 맞이하고 있는지요?
우리는 모든 것을 다 드려도 결코 갚을 수 없는 빚을 진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는 어떤 날, 내 부분이 아니라 전부를 드려야 합니다.
내가 주님 발 앞에 깨뜨려야 할 나의 옥합은 무엇인가요?
감사와 감격, 모두 드림으로 맞이하는 유월절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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