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4 [새벽묵상] 또 다른 나발(어리석은 자) | Another Nabal (Fool) (삼상/1Sam 26:13~25)
- Seattle Hansarang Church 시애틀 한사랑 교회
- 2023년 3월 24일
-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3년 3월 27일

26:13 이에 다윗이 건너편으로 가서 멀리 산꼭대기에 서니 거리가 멀더라
13 Then David crossed over to the other side and stood on top of the hill some distance away; there was a wide space between them.
26:14 다윗이 백성과 넬의 아들 아브넬을 대하여 외쳐 이르되 아브넬아 너는 대답하지 아니하느냐 하니 아브넬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 하더라
14 He called out to the army and to Abner son of Ner, “Aren’t you going to answer me, Abner?”
Abner replied, “Who are you who calls to the king?”
26:15 다윗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용사가 아니냐 이스라엘 가운데에 너 같은 자가 누구냐 그러한데 네가 어찌하여 네 주 왕을 보호하지 아니하느냐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이 네 주 왕을 죽이려고 들어갔었느니라
15 David said, “You’re a man, aren’t you? And who is like you in Israel? Why didn’t you guard your lord the king? Someone came to destroy your lord the king.
26:16 네가 행한 이 일이 옳지 못하도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너희 주를 보호하지 아니하였으니 너희는 마땅히 죽을 자이니라 이제 왕의 창과 왕의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나 보라 하니
16 What you have done is not good. As surely as the Lord lives, you and your men must die, because you did not guard your master, the Lord’s anointed. Look around you. Where are the king’s spear and water jug that were near his head?”
26:17 사울이 다윗의 음성을 알아 듣고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음성이냐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내 주 왕이여 내 음성이니이다 하고
17 Saul recognized David’s voice and said, “Is that your voice, David my son?”
David replied, “Yes it is, my lord the king.”
26:18 또 이르되 내 주는 어찌하여 주의 종을 쫓으시나이까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손에 무슨 악이 있나이까
18 And he added, “Why is my lord pursuing his servant? What have I done, and what wrong am I guilty of?
26:19 원하건대 내 주 왕은 이제 종의 말을 들으소서 만일 왕을 충동시켜 나를 해하려 하는 이가 여호와시면 여호와께서는 제물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마는 만일 사람들이면 그들이 여호와 앞에 저주를 받으리니 이는 그들이 이르기를 너는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라 하고 오늘 나를 쫓아내어 여호와의 기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함이니이다 하니라
19 Now let my lord the king listen to his servant’s words. If the Lord has incited you against me, then may he accept an offering. If, however, people have done it, may they be cursed before the Lord! They have driven me today from my share in the Lord’s inheritance and have said, ‘Go, serve other gods.’
26:20 그런즉 청하건대 여호와 앞에서 먼 이 곳에서 이제 나의 피가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 이는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자와 같이 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음이니이다
20 Now do not let my blood fall to the ground far from the presence of the Lord. The king of Israel has come out to look for a flea—as one hunts a partridge in the mountains.”
26:21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네가 오늘 내 생명을 귀하게 여겼은즉 내가 다시는 너를 해하려 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어리석은 일을 하였으니 대단히 잘못되었도다 하는지라
21 Then Saul said, “I have sinned. Come back, David my son. Because you considered my life precious today, I will not try to harm you again. Surely I have acted like a fool and have been terribly wrong.”
26:22 다윗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은 창을 보소서 한 소년을 보내어 가져가게 하소서
22 “Here is the king’s spear,” David answered. “Let one of your young men come over and get it.
26:23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그의 공의와 신실을 따라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내 손에 넘기셨으되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23 The Lord rewards everyone for their righteousness and faithfulness. The Lord delivered you into my hands today, but I would not lay a hand on the Lord’s anointed.
26:24 오늘 왕의 생명을 내가 중히 여긴 것 같이 내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하니라
24 As surely as I valued your life today, so may the Lord value my life and deliver me from all trouble.”
26:25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대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하니라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25 Then Saul said to David, “May you be blessed, David my son; you will do great things and surely triumph.”
So David went on his way, and Saul returned home.
정치를 보거나 성경을 보면 측근을 잘 다스리는 자가 백성들과 하나님의 신망을 얻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다윗의 최측근은 요압과 그의 형제 아비새입니다(6). 사울의 최측근은 아브넬입니다(14).
사울은 다윗을 쫓다가 저녁이 되자 진을 치고 야영을 합니다.
이에 다윗의 부하 아비새가 적진에 들어가서 사울의 물병과 창을 가만히 들고 나옵니다.
아비새는 다윗에게 청하오니 내가 창으로 그를 찔러서 단번에 땅에 꽂게 하소서(8)라고 요청합니다.
그가 사용한 말은 사울이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 (18:11; 19:10)고 말한 것과 동일한 단어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시적 정의Poetic Justice입니다. 사울이 말한 것이 부메랑처럼 그에게 돌아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지난번과 동일한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이유를 들어 아비새가 사울을 죽이지 못하도록 명령합니다.
왕을 충동하는 자들 (13~20절)
다윗은 맞은편 산꼭대기에 서서 사울의 경호대장인 아브넬을 부릅니다(14).
다윗은 아브넬에게 아비새가 가만히 가서 가져온 사울의 물병과 창을 들어 보이며,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왕을 보호하지 못한 너희는 마땅히 죽을 것이라고 말합니다(16). 군법에 의하면 이런 병사들은 당연히 사형입니다. 사실 그들은 사울을 주위로 둘러 잠을 자며 지켰음에도 아비새가 조용히 사울의 물병과 창을 들고 나왔던 것입니다.

물론 아비새의 조용하고도 재빠른 몸놀림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무엘서 저자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그들이 다 잠들어 있었기 때문(12b)이라고 정확한 원인을 알려줍니다.
다윗의 말을 듣고 있던 사울은 다시 한번 감성이 폭발합니다(17).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음성이냐! 하지만 사울은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순간적인 감정 뿐입니다. 그 순간에 감동하여 후회하지만 그 어떤 결단이나 변화가 없습니다.
이렇게 후회하고, 다시 다윗을 추적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사울이 사탄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마치 불에 기름을 붓듯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다윗은 만일 왕을 충동시켜 나를 해하려 하는 이가 여호와시면 여호와께서 제물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마는 만일 사람들이라면 그들이 여호와 앞에 저주를 받으리니(19b) 라고 말합니다.

만일 사울이 자신을 잡으려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라면, 기꺼이 제물이 되겠지만 자신을 질투하는 인간들이 중상모략하여 왕을 충동질한 것이라면 그들이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다윗을 모략한 대표적인 인물이 베냐민 사람 구시입니다.
시편 7편은 다윗이 베냐민 사람 구시가 자신을 사울에게 중상모략한 것을 알고서 지은 시입니다.
사실 주변에 이러한 사람이 많이 있으면 옳은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왕이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 알아야 하는 이야기, 들어야 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충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용기 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또한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도 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은 아비가일처럼 옳은 소리를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순간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베냐민 사람 구스와 같은 사람은 다윗을 이스라엘 땅에서 몰아내어 우상숭배하는 이방의 나라로 도망하게 했습니다. 땅으로부터 쫓겨난다는 것은 다른 땅을 통치하고 있는 또 다른 신들을 섬기도록 파송 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사울의 잘못입니다.
다윗은 사울이 자신을 쫓는 것은 마치 메추라기를 사냥하고, 벼룩을 수색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자신을 낮추어 말합니다. 그러니 제발 여호와 하나님이 없는 땅에서 죽지 않게 해 달라고 하소연합니다(20).
사울의 후회 (21~25절)
사울은 다시 한번 내가 범죄했다고 고백하며 후회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후회가 아닙니다. 가슴을 치는 통회와 함께 돌이킴이 있어야 합니다.
구약에서 회개로 번역되는 두 단어가 있는데, 낙함과 슈브입니다. 전자는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것을, 후자는 삶을 180도 돌이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정한 회개는 이 두가지가 병행해야 합니다.
사울은 자신이 어리석은 일을 하였다고 말합니다. 본인 말 대로 나발과 같이 어리석은 자가 사울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나발과 같이, 사울과 같이 어리석은 자가 많습니다.
나 역시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다윗은 한 소년을 보내어 창을 가져가라 말합니다(22).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로운 재판관이 되실 것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23).
다윗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오늘 왕의 생명을 내가 중히 여긴 것같이 내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24). 이것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가르쳐 주신 기도와 같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마 6:12)

다윗은 항상 하나님 앞에 있었습니다. 또한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황금률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우리는 좋은 대접은 받고 싶지만, 좋게 대접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지요?
또한 우리의 실수와 잘못은 눈 감아 주기를 원하지만, 얼마나 많이 다른 사람의 실수와 잘못을 들추어 내기를 좋아하는지요?
우리가 진정으로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진실한 행위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나서 비로소 나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 용서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까? 용서의 은혜를 주시기를 간구합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것은 나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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