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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 [새벽묵상] 다윗의 답안지 | David's Answer Sheet (삼상/1Sam 24:1~15)



24:1 사울이 블레셋 사람을 쫓다가 돌아오매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다윗이 엔게디 광야에 있더이다 하니

1 After Saul returned from pursuing the Philistines, he was told, “David is in the Desert of En Gedi.”

24:2 사울이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로 갈새

2 So Saul took three thousand able young men from all Israel and set out to look for David and his men near the Crags of the Wild Goats.

24:3 길 가 양의 우리에 이른즉 굴이 있는지라 사울이 뒤를 보러 들어가니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 굴 깊은 곳에 있더니

3 He came to the sheep pens along the way; a cave was there, and Saul went in to relieve himself. David and his men were far back in the cave.

24:4 다윗의 사람들이 이르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 하니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 자락을 가만히 베니라

4 The men said, “This is the day the Lord spoke of when he said to you, ‘I will give your enemy into your hands for you to deal with as you wish.’” Then David crept up unnoticed and cut off a corner of Saul’s robe.

24:5 그리 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 벰으로 말미암아 다윗의 마음이 찔려

5 Afterward, David was conscience-stricken for having cut off a corner of his robe.

24:6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하고

6 He said to his men, “The Lord forbid that I should do such a thing to my master, the Lord’s anointed, or lay my hand on him; for he is the anointed of the Lord.”

24:7 다윗이 이 말로 자기 사람들을 금하여 사울을 해하지 못하게 하니라 사울이 일어나 굴에서 나가 자기 길을 가니라

7 With these words David sharply rebuked his men and did not allow them to attack Saul. And Saul left the cave and went his way.

24:8 그 후에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가 사울의 뒤에서 외쳐 이르되 내 주 왕이여 하매 사울이 돌아보는지라 다윗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8 Then David went out of the cave and called out to Saul, “My lord the king!” When Saul looked behind him, David bowed down and prostrated himself with his face to the ground.

24:9 다윗이 사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다윗이 왕을 해하려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왕은 어찌하여 들으시나이까

9 He said to Saul, “Why do you listen when men say, ‘David is bent on harming you’?

24:10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넘기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 하였나이다

10 This day you have seen with your own eyes how the Lord delivered you into my hands in the cave. Some urged me to kill you, but I spared you; I said, ‘I will not lay my hand on my lord, because he is the Lord’s anointed.’

24:11 내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 자락만 베었은즉 내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오늘 아실지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나이다

11 See, my father, look at this piece of your robe in my hand! I cut off the corner of your robe but did not kill you. See that there is nothing in my hand to indicate that I am guilty of wrongdoing or rebellion. I have not wronged you, but you are hunting me down to take my life.

24:12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12 May the Lord judge between you and me. And may the Lord avenge the wrongs you have done to me, but my hand will not touch you.

24:13 옛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13 As the old saying goes, ‘From evildoers come evil deeds,’ so my hand will not touch you.

24:14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따라 나왔으며 누구의 뒤를 쫓나이까 죽은 개나 벼룩을 쫓음이니다

14 “Against whom has the king of Israel come out? Who are you pursuing? A dead dog? A flea?

24:15 그런즉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나와 왕 사이에 심판하사 나의 사정을 살펴 억울함을 풀어 주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15 May the Lord be our judge and decide between us. May he consider my cause and uphold it; may he vindicate me by delivering me from your hand.”


 

1946년 11월, 한 젊은 베두인 목동은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섭니다.

그는 여러 동굴을 찾아 다니면서 동굴 안으로 돌멩이를 던졌습니다.

혹시라도 동굴 안에 숨어 있는 잃어버린 양이 놀라서 바깥으로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한 동굴 안에 돌을 던졌는데, 항아리 깨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목동은 이상하게 생각하여 동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목동에 눈에는 돌에 맞아 깨진 항아리와 깨진 항아리 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두루마리 문서들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깨진 항아리 안에 있던 문서들이 역사상 가장 오래된 B.C. 1~2세기경 기록된 성경 사본인 사해 사본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엔게디 광야가 사해 사본이 발견된 곳입니다. 이곳에는 수많은 동굴이 있는데, 주변 동굴에서 성경 사본과 종교 관련 문서가 900여편이 발굴되었습니다.

사해 사본은 현존하는 최고의 성경 사본입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목동이 우연히 던진 돌에 의해서 역사상 가장 귀한 하나님의 말씀이 발견되어 우리에게 전달된 것입니다.


시험하시는 하나님 (1~7절)

사울은 블레셋 사람들을 쫓다가 다시 다윗을 잡으러 돌아옵니다. 저자는 블레셋과의 전투가 어떻게 되었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사울의 마음이 온통 다윗을 잡는 것에 쏠려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다윗이 엔게디(들염소 새끼 샘) 광야에 숨어 있다고 알려 줍니다.

사울은 3천명의 특공대를 거느리고 다윗을 잡으러 옵니다.



사울은 길가 양의 우리에 이르러 발을 가리기 위해(개역성경) 동굴로 들어 갑니다.

여기서 발을 가린다는 표현을 대변을 보는 것의 완곡한 표현입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볼일을 보려고 쪼구려 앉을 때 자연스럽게 옷자락이 발을 가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개역개정 성경은 이것을 사울이 뒤를 보러 들어갔다고 잘 풀어서 번역했습니다.

사울은 자신의 무기와 갑옷과 겉옷을 벗어 놓고는 볼일을 보고 있습니다. 그는 그 동굴 깊숙한 곳에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는 체 배설의 쾌감을 누립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절호의 찬스입니다. 다윗의 부하들도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말합니다(4a).

아마도 갓 선지자와 같은 자들이 다윗에 대해서 예언하는 말을 부하들도 들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다윗은 살금살금 사울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는 그가 벗어 놓은 겉옷의 끝자락을 칼로 베어 냅니다.



어떻게 사울이 이것을 모를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사울은 자신의 무기와 겉옷을 벗어서 용변을 보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두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는 동굴 입구 쪽을 바라보며 볼일을 보았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누가 들어오면 안 되니까요…

다윗이 벤 사울의 옷은 네 모퉁이 끝에 달린 신분을 상징하는 테슬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옷자락을 벤 것만으로 양심에 가책을 받습니다(5). 비록 옷자락을 베었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음 왕의 옷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벤 것은 왕권에 대한 도전이고 조롱입니다.

또한 그 옷을 베던 다윗의 마음 상태가 사울의 목을 베는 것과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안 그래도 죽이고 싶고, 죽이는 것이 맞는데, 심지어 동굴에 들어와서 똥냄새까지 풍기는 사울은 죽여 마땅한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랑의 사도 요한은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요일 3:15)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성경적인 원리에 의하면 다윗이 사울의 옷을 베는 순간 그는 이미 사울을 살해한 것입니다.

다윗의 위대한 점은 이것입니다. 바로 자신의 마음 속에 도사리는 미움의 위험성을 알아차린 것입니다.

그는 이후에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6)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부하들은 그렇다면 다윗 대신 자신들이 죽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부하들을 꾸짖으며 말렸기 때문입니다(7).

그렇게 사울은 다윗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테스트였습니다.



다윗의 답안지 (8~15절)

일을 마치고 나간 사울이 동굴에서 멀어지자 다윗은 모습을 드러내고 사울을 부릅니다.

다윗은 자신의 군주에게 예를 갖춰 절하고는 일장 연설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의 이 연설은 하나님의 테스트에 대한 답안지입니다.

사울의 주변에 있는 어떤 사람, 곧 도엑과 같은 아부꾼들은 다윗이 왕을 헤칠 것이라고 이간질 합니다(9).

그래서 칼빈은 도엑에 관하여 더할 나위 없는 악인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사울을 다윗의 손에 넘겼지만, 다윗은 사울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아첨꾼들의 말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죽이지 않은 이유는 사울을 아끼기 때문이고, 나아가 여호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10).

이처럼 다윗은 의롭습니다(11). 다윗은 모든 심판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판단하고 보복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결코 다윗은 자신의 손으로 사울을 헤치지 않을 것을 결단합니다(12).



악한 마음의 소유자 만이 악을 행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과는 차별된 삶을 다짐합니다(13).

다윗은 자신을 죽은 개와 그 죽은 개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벼룩에 비유하며 자신을 비하합니다(14).

이런 미천한 존재인 나를 굳이 추격할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다시 한번 모든 판단과 구원을 재판장 되시는 하나님께 맡깁니다(15).


억울한 일을 당할 때, 그것을 되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우리의 본능입니다. 사실 당한 것에 이자를 쳐서 돌려주고 싶어합니다. 다윗은 가장 근본적인 시험을 통과한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처지가 너무 억울하지만,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존중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심판을 하나님께 맡겨드립니다. 이렇게 완벽한 정답은 없습니다.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우리는 내가 사울이 될 것인지, 다윗이 될 것인지만 결정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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