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 왕이 사람을 보내어 아히둡의 아들 제사장 아히멜렉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 곧 놉에 있는 제사장들을 부르매 그들이 다 왕께 이른지라
11 Then the king sent for the priest Ahimelek son of Ahitub and all the men of his family, who were the priests at Nob, and they all came to the king.
22:12 사울이 이르되 너 아히둡의 아들아 들으라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12 Saul said, “Listen now, son of Ahitub.”
“Yes, my lord,” he answered.
22:13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새의 아들과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여 그에게 떡과 칼을 주고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물어서 그에게 오늘이라도 매복하였다가 나를 치게 하려 하였느냐 하니
13 Saul said to him, “Why have you conspired against me, you and the son of Jesse, giving him bread and a sword and inquiring of God for him, so that he has rebelled against me and lies in wait for me, as he does today?”
22:14 아히멜렉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의 모든 신하 중에 다윗 같이 충실한 자가 누구인지요 그는 왕의 사위도 되고 왕의 호위대장도 되고 왕실에서 존귀한 자가 아니니이까
14 Ahimelek answered the king, “Who of all your servants is as loyal as David, the king’s son-in-law, captain of your bodyguard and highly respected in your household?
22:15 내가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물은 것이 오늘이 처음이니이까 결단코 아니니이다 원하건대 왕은 종과 종의 아비의 온 집에 아무것도 돌리지 마옵소서 왕의 종은 이 모든 크고 작은 일에 관하여 아는 것이 없나이다 하니라
15 Was that day the first time I inquired of God for him? Of course not! Let not the king accuse your servant or any of his father’s family, for your servant knows nothing at all about this whole affair.”
22:16 왕이 이르되 아히멜렉아 네가 반드시 죽을 것이요 너와 네 아비의 온 집도 그러하리라 하고
16 But the king said, “You will surely die, Ahimelek, you and your whole family.”
22:17 왕이 좌우의 호위병에게 이르되 돌아가서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 그들도 다윗과 합력하였고 또 그들이 다윗이 도망한 것을 알고도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나 왕의 신하들이 손을 들어 여호와의 제사장들 죽이기를 싫어한지라
17 Then the king ordered the guards at his side: “Turn and kill the priests of the Lord, because they too have sided with David. They knew he was fleeing, yet they did not tell me.”
But the king’s officials were unwilling to raise a hand to strike the priests of the Lord.
22:18 왕이 도엑에게 이르되 너는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죽이라 하매 에돔 사람 도엑이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쳐서 그 날에 세마포 에봇 입은 자 팔십오 명을 죽였고
18 The king then ordered Doeg, “You turn and strike down the priests.” So Doeg the Edomite turned and struck them down. That day he killed eighty-five men who wore the linen ephod.
22:19 제사장들의 성읍 놉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을 칼로 쳤더라
19 He also put to the sword Nob, the town of the priests, with its men and women, its children and infants, and its cattle, donkeys and sheep.
22:20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의 아들 중 하나가 피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아비아달이라 그가 도망하여 다윗에게로 가서
20 But one son of Ahimelek son of Ahitub, named Abiathar, escaped and fled to join David.
22:21 사울이 여호와의 제사장들 죽인 일을 다윗에게 알리매
21 He told David that Saul had killed the priests of the Lord.
22:22 다윗이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그 날에 에돔 사람 도엑이 거기 있기로 그가 반드시 사울에게 말할 줄 내가 알았노라 네 아버지 집의 모든 사람 죽은 것이 나의 탓이로다
22 Then David said to Abiathar, “That day, when Doeg the Edomite was there, I knew he would be sure to tell Saul. I am responsible for the death of your whole family.
22:23 두려워하지 말고 내게 있으라 내 생명을 찾는 자가 네 생명도 찾는 자니 네가 나와 함께 있으면 안전하리라 하니라
23 Stay with me; don’t be afraid. The man who wants to kill you is trying to kill me too. You will be safe with me.”
시편 52편은 9절로 이루어진 짧은 시입니다. 7절까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포악한 자여 네가 어찌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
2네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 같이 간사를 행하는도다
3네가 선보다 악을 사랑하며 의를 말함보다 거짓을 사랑하는도다(셀라)
4간사한 혀여 너는 남을 해치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도다
5그런즉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 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 (셀라)
6의인이 보고 두려워하며 또 그를 비웃어 말하기를
7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
이 시편의 제목은 다윗의 마스길, 영장으로 한 노래. 에돔인 도엑이 사울에게 이르러 다윗이 아히멜렉의 집에 왔더라 말하던 때에 입니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오늘 본문의 사건을 배경으로 다윗이 지은 시입니다. 다윗이 자신 때문에 희생 당한 아히멜렉의 가문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노래한 것입니다.
미친 왕과 두명의 신하 (11~19절)
도엑은 사울 왕에게 놉에서 아히멜렉과 다윗 사이에 있었던 일을 고자질했습니다.
이것은 안 그래도 불안정한 심리 상태인 사울의 마음에 불을 지핀 것과 같습니다.
사울은 놉에 있는 모든 제사장 왕궁으로 불러 아히멜렉이 자신을 대적하여 다윗에게 떡과 칼을 주고, 하나님께 물어서 다윗이 매복하였다가 자신을 치도록 공모하였다고 억지 주장을 합니다.
아히멜렉은 조심스럽지만 담대하게 자신의 생각을 사울에게 말합니다.
그는 다윗은 충성되고 존귀한 자라고 변호합니다. 또한 자신이 다윗을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 어디 이번 뿐이냐며, 다윗과 왕의 문제로 자신과 자신의 가문에 화풀이하지 말라며 무고함을 주장합니다.
아히멜렉은 진실하고 충실한 왕의 신하요, 하나님의 제사장입니다. 그는 갈 길을 잃은 왕에게 목숨을 걸고 옳은 충언을 하는 진정한 신하였습니다. 왕은 이런 신하나 백성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사울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히멜렉과 그의 아비의 온 집이 죽을 것이라고 선고합니다(16).
이러한 사울의 선고는 모든 죄에 관하여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또는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신 19:15)이라는 모세의 율법에 어긋나는 불법적인 재판입니다.
왕은 자신의 근위병들에게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왕의 신하들은 왕의 명령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주저합니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제사장을 죽이는 것은 너무 두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제사장을 대적하거나 죽이는 것은 곳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을 공격하는 것과 같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 백성이라면 지극히 당연한 반응입니다.
하지만 이들과는 전혀 다른 신하가 있었습니다. 에돔 사람 도엑입니다.
그는 사울 왕에게 성막에서 있었던 일을 고자질 한 사람입니다. 궁금합니다.
그는 무엇 때문에 놉에 있는 성막에 머물고 있었을까요?
그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이었을까요?
21:7절을 보면 그는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다 고 나옵니다.
원어적인 의미는 여호와 앞에 갇혀 있었다 라는 뜻입니다. 아마도 개종하여 할례를 받았거나, 이미 개종한 상태였다면 무슨 서원을 위해서, 또는 병이나 범죄함 때문에 성막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그는 하나님 백성의 흉내는 냈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믿는 자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의 모든 종교적 행위는 사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믿는 척하는 거짓 행위였습니다.
다윗도 그가 본래 그런 간사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22).
도엑은 주저하지 않고 85명이나 되는 제사장을 죽입니다. 그리고 놉으로 가서 그들의 가족들, 젖먹이 어린아이와 여자, 그리고 짐승들까지도 진멸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합니다.
사울은 죄인인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함으로 버림받았습니다(15:9).
그런데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과 그들의 가족을 죽이는 일에는 하나의 망설임도 없습니다.
사울과 도엑 안에는 하나님이 없습니다. 그들은 같은 부류의 사람인 것입니다.
오차 없는 하나님의 말씀 (20~23절)
이 사건은 하나님이 없는 악인들이 저지른 만행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또 다른 의미가 있는 사건입니다.
그것을 엘리 제사장에게 하나님이 내리셨던 심판(14:3)이 오늘 본문에서 비로소 이루어진 것입니다.
엘리-비느하스-이가봇의 형 아히둡-아히야(아비멜렉)로 이어지는 엘리 가문에 내린 저주입니다.
이제 엘리의 가문에서 남은 자는 성막을 지키다 몰살의 소식을 듣고, 에봇을 챙겨(23:6) 다윗에게 도망한 아비아달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솔로몬 때에 이르러 사독이 제사장이 되면서 결국 엘리 가문은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집니다.
마지막 남은 적통 제사장 아비아달이 다윗과 함께 한다는 것은 다윗 왕국의 영적인 정통성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진정한 왕국이요, 정권이라는 증명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신실하게 당신의 언약의 말씀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것이 저주의 말씀이든 축복의 말씀이든 말입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우리는 아히멜렉과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울이나 도엑과 같이 성막에는 머물고 있지만, 실상은 하나님을 믿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 그런 안타까운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윗처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22), 끝까지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책임지는 신실한 크리스천이 되어야 하겠습니다(23). 다윗은 자신 때문에 희생당한 아비멜렉과 제사장들을 생각하며 애달픈 시편 52편을 지은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는 이런 하나님의 사람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