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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1 [새벽묵상] 진정성 없는 회개와 경배 | Insincere Repentance & Worship (삼상/1Sam 15:24~35)



15:24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24 Then Saul said to Samuel, “I have sinned. I violated the Lord’s command and your instructions. I was afraid of the men and so I gave in to them.

15:25 청하오니 지금 내 죄를 사하고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하여금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니

25 Now I beg you, forgive my sin and come back with me, so that I may worship the Lord.”

15:26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나는 왕과 함께 돌아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 하고

26 But Samuel said to him, “I will not go back with you. You have rejected the word of the Lord, and the Lord has rejected you as king over Israel!”

15:27 사무엘이 가려고 돌아설 때에 사울이 그의 겉옷자락을 붙잡으매 찢어진지라

27 As Samuel turned to leave, Saul caught hold of the hem of his robe, and it tore.

15:28 사무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

28 Samuel said to him, “The Lord has torn the kingdom of Israel from you today and has given it to one of your neighbors—to one better than you.

15:29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심이니이다 하니

29 He who is the Glory of Israel does not lie or change his mind; for he is not a human being, that he should change his mind.”

15:30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이제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더라

30 Saul replied, “I have sinned. But please honor me before the elders of my people and before Israel; come back with me, so that I may worship the Lord your God.”

15:31 이에 사무엘이 돌이켜 사울을 따라가매 사울이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31 So Samuel went back with Saul, and Saul worshiped the Lord.

15:32 사무엘이 이르되 너희는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내게로 끌어 오라 하였더니 아각이 즐거이 오며 이르되 진실로 사망의 괴로움이 지났도다 하니라

32 Then Samuel said, “Bring me Agag king of the Amalekites.”

Agag came to him in chains. And he thought, “Surely the bitterness of death is past.”

15:33 사무엘이 이르되 네 칼이 여인들에게 자식이 없게 한 것 같이 여인 중 네 어미에게 자식이 없으리라 하고 그가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서 아각을 찍어 쪼개니라

33 But Samuel said,

“As your sword has made women childless,

so will your mother be childless among women.”

And Samuel put Agag to death before the Lord at Gilgal.

15:34 이에 사무엘은 라마로 가고 사울은 사울 기브아 자기의 집으로 올라가니라

34 Then Samuel left for Ramah, but Saul went up to his home in Gibeah of Saul.

15:35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함이었고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더라

35 Until the day Samuel died, he did not go to see Saul again, though Samuel mourned for him. And the Lord regretted that he had made Saul king over Israel.


 

몇 년 전에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토론회에서 어느 후보자의 아주 재치 있는 주장을 들었습니다.

후보자들 간에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핑계를 대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한 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핑계로 성공한 사람은 김건모 밖에 없습니다.



덕분에 모든 사람들이 빵~ 하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분의 표현은 진영을 떠나서 너무도 옳은 소리였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국민가수라고 불렸던 김건모 씨의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그 얘기로 넌 핑계를 대고 있어~ 내게 그런 핑계를 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은 넌 웃을 수 있니…

라고 시작하는 레게풍의 노래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정치인의 말 대로 핑계로 성공한 사람은 아마도 세계에서도 김건모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진정성 없는 회개와 예배 (24~30절)

사무엘 선지자의 집중적인 추궁에 사울은 결국 내가 범죄하였나이다(24a) 라고 자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시는 분(요일 1:9)입니다. 만일 사울의 이 회개가 진정한 회개라면 하나님은 그를 용서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내가 범죄했습니다. 그런데… (24) 핑계입니다.

사울은 자신이 범죄한 사실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핑계로 일관합니다(24b).

사울은 어제 본문인 15, 21절에서도 백성이 이렇게 해서, 백성이 저렇게 해서 내가 짐승을 남겼다 라고 변명했습니다. 핑계입니다. 하지만 핑계로는 절대로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을 수 없습니다.

회개하며 핑계한다는 것은 그 회개가 진정으로 하는 회개가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사울은 사무엘의 추궁에 마지못해서 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왕국의 상실과 자신의 명예의 실추를 두려워하여 진정성 없는 회개, 곧 입술의 회개Repentance of the lip를 한 것입니다.

또한 사울은 사무엘에게 자신과 함께 승전의 행진에 동참하여 줄 것을 간청합니다.

그러면서 그가 꺼낸 말이 나로 하여금 여호와를 경배하게 하소서(25) 입니다.

그리고 이 표현은 30절에서도 한 번 더 반복됩니다.



여기서 경배는 영어로 Worship으로 번역합니다. 그러니까 구약에는 제사이고, 오늘날에는 예배입니다.

함께 가셔서 예배하자는 것입니다. 왜, 사울은 사무엘과 함께 돌아가서 예배하기를 원했을까요?

그 이유는 30절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는 한 구절에 나, 내가 5회나 등장합니다. 지금 사울의 머리 속은 오직 자신으로만 가득 차 있습니다. 그가 사무엘과 함께 돌아가서 예배하고 싶은 목적은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30b) 입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사무엘 목사님, 그러시지 말고 네 체면을 생각해서 함께 갑시다! 입니다.

그의 예배의 목적은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예배의 목적은 오직 예배 그 자체입니다.

예배의 목적에 그 외에 다른 목적이 들어온다면 그 예배는 상한 예배요, 부패한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울의 이러한 부탁이 사무엘의 준엄한 심판 예언 후에 계속되었다는 사실에 할말을 잃습니다.



사무엘은 왕이 하나님을 버렸기에, 하나님 역시 왕을 버릴 것이라고 말합니다(26). 그리고 돌아서는 찰나 사울이 그의 옷을 붙잡아 겉옷이 찢어졌습니다(27). 그러자 사무엘은 이것이 하나님이 왕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카라, 찢어) 왕의 이웃에게 주셨다는 사인이라고 선포합니다(28).

이스라엘의 지존자(네차브), 곧 영광스러우신 분은 거짓말을 하지도 마음이 변하지도 않는 분입니다(29).

그런데 변개(후회)하지 않는다는 구절은 정확하게 여호와께서… 후회(변개)하셨다는 구절과 상충합니다.

변개후회로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 나함 נחם 입니다.

하나님은 불변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속성인 불변성전지성과 영원성과 연관된 속성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기에 절대로 변하지도, 후회하실 일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의 표현은 무엇입니까? 이것은 신인동형동성적 표현이라고 합니다.

다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에 대해서 인간과 동일한 신체나 감정에 빗대어 표현하는 문학적 방법입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 안타까워하시고, 마음 아파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성실한 주의 일꾼, 사무엘 (32~35절)

이제 아각 왕은 사무엘 손에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아각은 자신은 살았다고 착각합니다(32).

하지만 그는 사울에 손에 머무는 것이 훨씬 좋았을 것입니다. 사무엘은 그를 찍어 쪼갰습니다(33).

원어 표현은 능지처참입니다. 조각을 낸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무엘의 개인적인 감정이 아닙니다.

모세가 말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출 21:24, 25; 신 19:21), 동해보복법Lex Talionis입니다.

아각은 전쟁과 약탈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살해하고 죽인 포악한 전범입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이런 자를 심판하시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공의로움에 문제가 생깁니다. 가나안 전쟁이나 모든 하렘전쟁은 이러한 심판의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의 지팡이로 선택 받은 자는 반드시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울은 그것을 하지 않았지만, 사무엘은 성실하게 순종했습니다.



사울과 사무엘은 각자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보지 않습니다(34, 35).

사무엘은 진심으로 사울을 아들처럼 사랑하고, 아꼈던 것입니다.


진정성 없는 회개와 예배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회개와 예배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사울처럼 핑계만 하는 일꾼이 될 것인지, 사무엘처럼 모든 말씀에 성실하게 순종하는 진정한 일꾼이 될 것인지 결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추수 때에 얼음 냉수(잠 25:13)와 같은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 Comment


Yeong Chai
Yeong Chai
Feb 23, 2023

사울과 사무엘의 다른 점을 새삼 깨닫게 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위주로 생각하는(24, 25, 30) 사울을 버리시고 하나님을 위주로 생각하는 사무엘을(28, 29) 높이 들어쓰셨는지를 알게니다. 특히 출애굽 이스라엘을 제일 먼저 공격한 아말렉 왕을 살려둔 사울. 모든 것을 중심이 아닌 항상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얼음냉수 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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