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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6 [새벽묵상] 요나단의 성전 | Jonathan's Holy War (삼상/1Sam 14:1~23)



14:1 하루는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건너편 블레셋 사람들의 부대로 건너가자 하고 그의 아버지에게는 아뢰지 아니하였더라

1 One day Jonathan son of Saul said to his young armor-bearer, “Come, let’s go over to the Philistine outpost on the other side.” But he did not tell his father.

14:2 사울이 기브아 변두리 미그론에 있는 석류나무 아래에 머물렀고 함께 한 백성은 육백 명 가량이며

2 Saul was staying on the outskirts of Gibeah under a pomegranate tree in Migron. With him were about six hundred men,

14:3 아히야는 에봇을 입고 거기 있었으니 그는 이가봇의 형제 아히둡의 아들이요 비느하스의 손자요 실로에서 여호와의 제사장이 되었던 엘리의 증손이었더라 백성은 요나단이 간 줄을 알지 못하니라

3 among whom was Ahijah, who was wearing an ephod. He was a son of Ichabod’s brother Ahitub son of Phinehas, the son of Eli, the Lord’s priest in Shiloh. No one was aware that Jonathan had left.

14:4 요나단이 블레셋 사람들에게로 건너가려 하는 어귀 사이 이쪽에는 험한 바위가 있고 저쪽에도 험한 바위가 있는데 하나의 이름은 보세스요 하나의 이름은 세네라

4 On each side of the pass that Jonathan intended to cross to reach the Philistine outpost was a cliff; one was called Bozez and the other Seneh.

14:5 한 바위는 북쪽에서 믹마스 앞에 일어섰고 하나는 남쪽에서 게바 앞에 일어섰더라

5 One cliff stood to the north toward Mikmash, the other to the south toward Geba.

14:6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할례 받지 않은 자들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6 Jonathan said to his young armor-bearer, “Come, let’s go over to the outpost of those uncircumcised men. Perhaps the Lord will act in our behalf. Nothing can hinder the Lord from saving, whether by many or by few.”

14:7 무기를 든 자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에 있는 대로 다 행하여 앞서 가소서 내가 당신과 마음을 같이 하여 따르리이다

7 “Do all that you have in mind,” his armor-bearer said. “Go ahead; I am with you heart and soul.”

14:8 요나단이 이르되 보라 우리가 그 사람들에게로 건너가서 그들에게 보이리니

8 Jonathan said, “Come on, then; we will cross over toward them and let them see us.

14:9 그들이 만일 우리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너희에게로 가기를 기다리라 하면 우리는 우리가 있는 곳에 가만히 서서 그들에게로 올라가지 말 것이요

9 If they say to us, ‘Wait there until we come to you,’ we will stay where we are and not go up to them.

14:10 그들이 만일 말하기를 우리에게로 올라오라 하면 우리가 올라갈 것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우리 손에 넘기셨음이니 이것이 우리에게 표징이 되리라 하고

10 But if they say, ‘Come up to us,’ we will climb up, because that will be our sign that the Lord has given them into our hands.”

14:11 둘이 다 블레셋 사람들에게 보이매 블레셋 사람이 이르되 보라 히브리 사람이 그들이 숨었던 구멍에서 나온다 하고

11 So both of them showed themselves to the Philistine outpost. “Look!” said the Philistines. “The Hebrews are crawling out of the holes they were hiding in.”

14:12 그 부대 사람들이 요나단과 그의 무기를 든 자에게 이르되 우리에게로 올라오라 너희에게 보여 줄 것이 있느니라 한지라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자에게 이르되 나를 따라 올라오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셨느니라 하고

12 The men of the outpost shouted to Jonathan and his armor-bearer, “Come up to us and we’ll teach you a lesson.”

So Jonathan said to his armor-bearer, “Climb up after me; the Lord has given them into the hand of Israel.”

14:13 요나단이 손 발로 기어 올라갔고 그 무기를 든 자도 따랐더라 블레셋 사람들이 요나단 앞에서 엎드러지매 무기를 든 자가 따라 가며 죽였으니

13 Jonathan climbed up, using his hands and feet, with his armor-bearer right behind him. The Philistines fell before Jonathan, and his armor-bearer followed and killed behind him.

14:14 요나단과 그 무기를 든 자가 반나절 갈이 땅 안에서 처음으로 쳐죽인 자가 이십 명 가량이라

14 In that first attack Jonathan and his armor-bearer killed some twenty men in an area of about half an acre.

14:15 들에 있는 진영과 모든 백성들이 공포에 떨었고 부대와 노략꾼들도 떨었으며 땅도 진동하였으니 이는 큰 떨림이었더라

15 Then panic struck the whole army—those in the camp and field, and those in the outposts and raiding parties—and the ground shook. It was a panic sent by God.

14:16 베냐민 기브아에 있는 사울의 파수꾼이 바라본즉 허다한 블레셋 사람들이 무너져 이리 저리 흩어지더라

16 Saul’s lookouts at Gibeah in Benjamin saw the army melting away in all directions.

14:17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에게 이르되 우리에게서 누가 나갔는지 점호하여 보라 하여 점호한즉 요나단과 그의 무기를 든 자가 없어졌더라

17 Then Saul said to the men who were with him, “Muster the forces and see who has left us.” When they did, it was Jonathan and his armor-bearer who were not there.

14:18 사울이 아히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궤를 이리로 가져오라 하니 그 때에 하나님의 궤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있음이니라

18 Saul said to Ahijah, “Bring the ark of God.” (At that time it was with the Israelites.)

14:19 사울이 제사장에게 말할 때에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 소동이 점점 더한지라 사울이 제사장에게 이르되 네 손을 거두라 하고

19 While Saul was talking to the priest, the tumult in the Philistine camp increased more and more. So Saul said to the priest, “Withdraw your hand.”

14:20 사울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백성이 모여 전장에 가서 본즉 블레셋 사람들이 각각 칼로 자기의 동무들을 치므로 크게 혼란하였더라

20 Then Saul and all his men assembled and went to the battle. They found the Philistines in total confusion, striking each other with their swords.

14:21 전에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하던 히브리 사람이 사방에서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진영에 들어 왔더니 그들이 돌이켜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합하였고

21 Those Hebrews who had previously been with the Philistines and had gone up with them to their camp went over to the Israelites who were with Saul and Jonathan.

14:22 에브라임 산지에 숨었던 이스라엘 모든 사람도 블레셋 사람들이 도망함을 듣고 싸우러 나와서 그들을 추격하였더라

22 When all the Israelites who had hidden in the hill country of Ephraim heard that the Philistines were on the run, they joined the battle in hot pursuit.

14:23 여호와께서 그 날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므로 전쟁이 벧아웬을 지나니라

23 So on that day the Lord saved Israel, and the battle moved on beyond Beth Aven.


 

요나단의 성전 (1~15절)

오늘 본문은 하루는(1a)이라고 시작합니다. 히브리어는 하욤 היום 입니다.

우리말 느낌으로는 갑자기 다른 날 이야기를 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하욤은 the day 라는 의미입니다.

13장에 이어서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서로 전쟁을 준비하던 어떤 날, 바로 그날입니다.

그날은 요나단이 아버지에게 알리지 않고, 무기를 든 소년만 데리고 블레셋 진영을 기습한 날입니다(1).

무기를 든 소년은 현대로 치자면 경호원이나 심복(心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나단은 왜 아버지 사울에 말을 하지 않고 블레셋 진영을 홀로 기습한 것일까요?

아마도 사울의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마음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울은 석류나무 아래 머물러 있습니다(2). 하지만 그럴 때가 아닙니다. 왕은 결단하고 용기를 내어 믿음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울은 이미 전쟁을 숫자 싸움으로 생각하는 두려운 마음이 들어와 꼼짝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하나님이 사라진 신중함은 우유부단일 뿐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사라진 겸손은 소심함 뿐입니다.

그의 장점이었던 것들이 성령충만함이 사라지니까 오히려 단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들 요나단은 달랐습니다. 그는 행동하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블레셋의 수비대가 있는 곳까지 가려면 양쪽으로 기암 절벽을 이루고 있는 계곡을 지나가야 합니다(4a).

그 바위들이 얼마나 가파른지 그 이름이 보세스(빛나다, 미끄럽다)와 세네(아카시아, 가시)입니다(4b).



하지만 그 험한 지형도 요나단의 용기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요나단의 마음은 거룩한 하나님의 전쟁, 곧 성전을 승리로 이끌고자 하는 거룩한 열정으로 가득합니다.

그는 블레셋 사람들을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요나단에게 있어서 이 전쟁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선택함을 받은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모르는 죄악된 족속의 전쟁인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6b)의 원문에는 혹시 라는 의미의 울라이 אולי 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는 반드시, 정녕 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러므로 본 구절을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먼저 혹시 하나님이 도우신다면 우리는 이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달렸다 입니다.

다른 하나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이 전쟁을 도우실 것이다.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린 것이 아니다 입니다.



어떤 해석이든 요나단의 훌륭한 신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대단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강력한 믿음의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의 사람들(히 11:38)입니다.

한편 요나단의 이 거룩한 전쟁에 유일한 동역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무기를 든 소년입니다.

그런데 그 소년 역시 자신의 대장의 믿음을 닮았습니다. 소년은 요나단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당신의 마음에 있는 대로 다 행하여 앞서 가소서 내가 당신과 마음을 같이 하여 따르리이다(7).

그리고 실제로 그 소년은 요나단이 먼저 공격하고 지난 간 후에 바로 뒤따르며 넘어진 블레셋 병사를 확실하게 칼로 마무리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을 위해서는 이처럼 같은 마음을 가진 동역자가 있어야 합니다.

한편 요나단은 무모한 사람이 아닙니다. 신중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표징을 구합니다(10).

그리고 블레셋 사람들이 요나단을 보고 이리로 올라오라고 부르자,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손에 넘긴 것을 확신하고, 산을 기어 올라가서 그들을 습격합니다.



그리고는 반나절 갈이 땅 안에서(1/2 에이커) 순식간에 20명의 병사를 해치웁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두 명이서 수만명의 블레셋 병사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이때부터 하나님은 직접 전쟁에 참여하십니다. 성전(聖傳)의 요소인 두려움과 지진이 블레셋 진영을 지배하며, 그들은 혼돈과 두려움에 빠집니다(15). 그들은 서로를 죽이기 시작합니다(20)

또한 블레셋의 강제 징용되었던 히브리인들이 요나단을 도와 블레셋을 공격하고, 숨었던 이스라엘 병사들도 합류합니다(21, 22). 결국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그들의 주둔지인 믹마스를 지나 벧아윈까지 진격합니다. 완벽한 하나님의 승리입니다.



사울의 졸전 (16~23절)

사울은 아들 요나단의 적진을 휘젓는 동안 아들과 부하가 진영에서 빠져나간 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요나단이 적진을 향해 나간 것을 알고는 제사장을 불러 언약궤를 가져오라고 합니다(18).

맛소라 사본언약궤로 기록하고, 70인역LXX은 언약궤가 아닌 에봇으로 기록합니다.

왜냐하면 언약궤는 기럇여아림에 머물고 있었고, 제사장 아히야가 에봇을 입고 사울과 함께 전장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70인역의 기록이 더 신빙성이 있습니다.

사울은 제사장 에봇에 있는 우림과 둠밈으로 요나단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블레셋 진영으로부터 비명 소리를 듣자, 제사장 보고 멈라고 명령하고는 그 때서야 전투에 참여합니다.



사울은 여기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유부단하고 소심하여 전쟁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아들 요나단이 적진을 공격하는 것을 보고는 참전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하나님께 물으려 합니다.

이런 아버지를 둔 요나단이 불쌍합니다. 아들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또 그렇게 하나님께 물었다면 끝까지 뜻을 구해야 하는데, 전세가 이스라엘에게 유리하게 되는 것을 보고는 제사장 보고 관둬 라고 말합니다. 예배하다 말고는 더 이상 필요 없다 생각되니까 멈추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왜 하나님께 물었습니까?


점점 사울은 안타까운 모습으로 변해 갑니다.

반면에 아들 요나단은 오히려 아버지보다 더 왕에 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은 요나단과 같은 믿음의 사람, 용기 있는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으로 날마다 거룩한 전쟁에 승리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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