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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4 [새벽묵상] 단 이 년 만에 | In Just Two Years (삼상/1Sam 13:1~12)



13:1 사울이 왕이 될 때에 사십 세라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이 년에

1 Saul was thirty years old when he became king, and he reigned over Israel forty- two years.

13:2 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그 중에서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있게 하고 일천 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있게 하고 남은 백성은 각기 장막으로 보내니라

2 Saul chose three thousand men from Israel; two thousand were with him at Mikmash and in the hill country of Bethel, and a thousand were with Jonathan at Gibeah in Benjamin. The rest of the men he sent back to their homes.

13:3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이 이를 들은지라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들은 들으라 하니

3 Jonathan attacked the Philistine outpost at Geba, and the Philistines heard about it. Then Saul had the trumpet blown throughout the land and said, “Let the Hebrews hear!”

13:4 온 이스라엘이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친 것과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 함을 듣고 그 백성 이 길갈로 모녀 사울을 따르니라

4 So all Israel heard the news: “Saul has attacked the Philistine outpost, and now Israel has become obnoxious to the Philistines.” And the people were summoned to join Saul at Gilgal.

13:5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 명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더라 그들이 올라와 벧아웬 동쪽 믹마스에 진 치매

5 The Philistines assembled to fight Israel, with three thousand chariots, six thousand charioteers, and soldiers as numerous as the sand on the seashore. They went up and camped at Mikmash, east of Beth Aven.

13:6 이스라엘 사람들이 위급함을 보고 절박하여 굴과 수풀과 바위 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으며

6 When the Israelites saw that their situation was critical and that their army was hard pressed, they hid in caves and thickets, among the rocks, and in pits and cisterns.

13:7 어떤 히브리 사람들은 요단을 건너 갓과 길르앗 땅으로 가되 사울은 아직 길갈에 있고 그를 따른 모든 백성은 떨더라

7 Some Hebrews even crossed the Jordan to the land of Gad and Gilead.

Saul remained at Gilgal, and all the troops with him were quaking with fear.

13:8 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8 He waited seven days, the time set by Samuel; but Samuel did not come to Gilgal, and Saul’s men began to scatter.

13:9 사울이 이르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9 So he said, “Bring me the burnt offering and the fellowship offerings.” And Saul offered up the burnt offering.

13:10 번제 드리기를 마치자 사무엘이 온지라 사울이 나가 맞으며 문안하매

10 Just as he finished making the offering, Samuel arrived, and Saul went out to greet him.

13:11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11 “What have you done?” asked Samuel.

Saul replied, “When I saw that the men were scattering, and that you did not come at the set time, and that the Philistines were assembling at Mikmash,

13:12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 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하니라

12 I thought, ‘Now the Philistines will come down against me at Gilgal, and I have not sought the Lord’s favor.’ So I felt compelled to offer the burnt offering.”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구하여 얻은 자, 사울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그는 준수한 청년으로 이스라엘에서 그보다 키 크고 잘 생긴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9:2).

그는 순종의 사람이요,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아오라고 명령하자, 아버지의 말에 순종하여 사흘 밤낮으로 암나귀들을 찾아 나섭니다(9:3, 20).

그는 사무엘에게 찾아가자는 종의 말에 네 말이 옳다고 대답할 정도로 겸손한, 남의 말을 청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9:10). 또한 왕으로 택함을 받았다는 사무엘의 말을 듣고 자신은 가장 작고 약한 족속과 가족에 속했다고 말했으며(9:21), 왕으로 제비 뽑히는 순간에도 짐보따리 사이에 숨을 정도로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10:22).

그는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하며 하나님을 찬양할 정도로 성령충만 했으며(10:6, 10), 암몬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하나로 연합하게 할 정도로 성령이 충만하고 용맹한 사람이었습니다(11:6).

그는 숙부에게조차 자신이 기름 부음 받은 사실을 알리지 않을 정도로 신중한 사람이었습니다(10:16).

사울은 자신이 왕이 되었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모욕하는 자들에게 한마디도 대꾸하지 않을 정도로 온유한 사람이었습니다(10:27).

심지어 암몬을 무찌른 날에 사람들이 사울을 모욕한 자들을 죽이자고 했을 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구원을 주신 날에 누구도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자비의 사람이었습니다(11:13).

사울은 그의 이름처럼 정말로 하나님께 구해서 얻은 자가 맞는 것 같았습니다.



이 년 만에 (1~7절)

오늘 본문 1절은 숫자적인 해석의 난제 구절입니다.

사울이 왕이 될 때에 사십 세라(1a)의 히브리어는 בן שנה שאול במלכו벤 사나 사울 베말호 입니다. 이것을 그대로 직역하면 사울이 왕이 될 때에 한 살이었다 입니다. 말이 안 됩니다.

그래서 다양한 해석의 시도가 있는데, 첫번째는 사울이 왕이 될 때 한 살 난 어린아이와 같았다 라는 번역입니다. 그만큼 사울이 순진하거나, 또는 유치했다는 의미입니다. 역시 어색합니다.

두번째는 필사자의 실수로 단어가 빠졌다고 보고, 일반적인 유추로 서른 살이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영어 성경인 NIV가 이 번역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이것도 말이 안 됩니다.

서른 살 사울에게 부대를 거느릴 만큼 장성한 아들 요나단이 있다니 말입니다.

세번째로 70인역은 아예 원문에 본 구절은 없다고 생각하여 빼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마음대로 원본을 추측하는 오류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합당한 해석은 제롬Jerome이 라틴어로 번역한 성경인 불가타 vulgata역이 번역한 사울이 왕이 된 지 일년이었더라 입니다. 사울이 왕이 된 지 일년이 지났고,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지 이 년째 라는 의미입니다. 사울이 왕위에 오르고, 이제 2년 차에 돌입한 것입니다.



사울은 자신의 아들 요나단과 함께 3천명의 특수부대를 이끌고 게바에 있는 블레셋 수비대 초소를 공격하여 거의 전멸시켰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블레셋과 이스라엘 백성 모두 듣게 되었습니다.

사울은 온 이스라엘 병사들을 길갈로 불러 모았고, 블레셋 사람들은 병거 삼만과 마병 육천, 그리고 수많은 병사를 거느리고 믹마스에 진을 치게 됩니다(5).

블레셋 군대의 병력을 목격한 이스라엘 병사들은 전의를 상실하고 하나 둘 진영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심지어 어떤 병사들은 요단강을 건너서 갓과 길르앗 땅으로 도망갔습니다(6, 7).


두려움의 죄 (8~12절)

이런 상황에서 사울에게는 사무엘의 영적인 지도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그런데 사무엘은 약속한 이레가 지나도 오지 않았고, 백성들은 계속해서 대열에서 이탈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 앞에 번제와 화목제를 직접 인도했습니다. 물론 그가 제사를 집행한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엘리 제사장의 증손자인 아히멜렉이 제사를 진행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러니 사울의 행위의 문제는 제사 율법에 대한 문제이기 보다는, 그의 신앙과 태도의 문제입니다.

사무엘이 진행해야 할 그 제사를 왜 사울은 기다리지 못했을까요? 물론 조금만 상상해보면 충분히 사울의 두려운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두려워하게 되는 신앙의 상태입니다. 모든 신앙 생활이 그렇듯이 이것은 순종과 믿음의 시험입니다.

그를 책망하는 사무엘에게 답변하는 사울의 모습을 보면 정확하게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오버랩 됩니다. 사울은 사무엘이 늦게 오게 되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핑계합니다.

또한 믹마스에 모인 블레셋이 두려웠습니다. 그의 말을 살펴보면 그는 지금 매우 두려워합니다.

일년 전만 해도 성령의 충만함으로 암몬 자손을 단칼에 물리쳤던 사울이 지금은 하나님이 아닌 블레셋에 시선을 고정하여 두려움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또한 그의 변명을 살펴보면 내가, 내가, 나를, 내가 4회나 등장합니다. 모든 생각과 사고의 중심이 하나님이 아닌 내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번제를 드렸다고 말합니다(12).

어쩔 수 없었다… 상황을 합리화하는 것입니다. 물론 나는 어쩔 수 없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여태까지 사울이 어쩔 수 없었던 것을 하나님은 이루셨습니다.

변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사울의 마음이 변했습니다.



어떻게 단 이 년 만에 사울 안에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요? 정말 왕의 보좌는 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반지처럼 사람의 마음을 탐욕과 교만으로 변질시키는 힘이 있는 것인가요?

키 크고 잘 생기고, 겸손하며 남의 말을 청종하고, 성실하며 순종적이고, 용감하며 성령충만한, 그리고 신중하고 자비로우며 온유했던 사울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두렵습니다. 원래 이렇게 위대했던 사울이 단 이 년 만에 이렇게 타락할 수 있다면, 본래 위대하지도 않은 평범한 우리 같은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늘 조심하는 마음으로 오직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하고, 순종과 믿음의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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