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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새벽묵상] 상실과 실패, 그리고 만남을 통하여 | Through Loss, Failure, and Encounter (삼상/1Sam 9:1~14)



9:1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요 스롤의 손자요 베고랏의 증손이요 아비아의 현손이며 베냐민 사람이더라

1 There was a Benjamite, a man of standing, whose name was Kish son of Abiel, the son of Zeror, the son of Bekorath, the son of Aphiah of Benjamin.

9:2 기스에게 아들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더라

2 Kish had a son named Saul, as handsome a young man as could be found anywhere in Israel, and he was a head taller than anyone else.

9:3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고 그의 아들 사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한 사환을 데리고 가서 암나귀들을 찾으라 하매

3 Now the donkeys belonging to Saul’s father Kish were lost, and Kish said to his son Saul, “Take one of the servants with you and go and look for the donkeys.”

9:4 그가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찾지 못하고 사알림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그 곳에는 없었고 베냐민 사람의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찾지 못하니라

4 So he passed through the hill country of Ephraim and through the area around Shalisha, but they did not find them. They went on into the district of Shaalim, but the donkeys were not there. Then he passed through the territory of Benjamin, but they did not find them.

9:5 그들이 숩 땅에 이른 때에 사울이 함께 가던 사환에게 이르되 돌아가자 내 아버지께서 암 나귀 생각은 고사하고 우리를 위하여 걱정하실까 두려워하노라 하니

5 When they reached the district of Zuph, Saul said to the servant who was with him, “Come, let’s go back, or my father will stop thinking about the donkeys and start worrying about us.”

9:6 그가 대답하되 보소서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 그가 말한 것은 반드시 다 응하나니 그리로 가사이다 그가 혹 우리가 갈 길을 가르쳐 줄까 하나이다 하는지라

6 But the servant replied, “Look, in this town there is a man of God; he is highly respected, and everything he says comes true. Let’s go there now. Perhaps he will tell us what way to take.”

9:7 사울이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우리가 가면 그 사람에게 무엇을 드리겠느냐 우리 주머니에 먹을 것이 다하였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도다 무엇이 있느냐 하니

7 Saul said to his servant, “If we go, what can we give the man? The food in our sacks is gone. We have no gift to take to the man of God. What do we have?”

9:8 사환이 사울에게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내 손에 은 한 세겔의 사분의 일이 있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려 우리 길을 가르쳐 달라 하겠나이다 하더라

8 The servant answered him again. “Look,” he said, “I have a quarter of a shekel of silver. I will give it to the man of God so that he will tell us what way to take.”

9:9 (옛적 이스라엘에 사람이 하나님께 가서 물으려 하면 말하기를 선견자에게로 가자 하였으니 지금 선지자라 하는 자를 옛적에는 선견자라 일컬었더라)

9 (Formerly in Israel, if someone went to inquire of God, they would say, “Come, let us go to the seer,” because the prophet of today used to be called a seer.)

9:10 사울이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네 말이 옳다 가자 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가니라

10 “Good,” Saul said to his servant. “Come, let’s go.” So they set out for the town where the man of God was.

9:11 그들이 성읍을 향한 비탈길로 올라가다가 물 길으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나 그들에게 묻되 선견자가 여기 있느냐 하니

11 As they were going up the hill to the town, they met some young women coming out to draw water, and they asked them, “Is the seer here?”

9:12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있나이다 보소서 그가 당신보다 앞서 갔으니 빨리 가소서 백성이 오늘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므로 그가 오늘 성읍에 들어오셨나이다

12 “He is,” they answered. “He’s ahead of you. Hurry now; he has just come to our town today, for the people have a sacrifice at the high place.

9:13 당신들이 성읍으로 들어가면 그가 먹으러 산당에 올라가기 전에 곧 만나리이다 그가 오기 전에는 백성이 먹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제물을 축사한 후에야 청함을 받은 자가 먹음이니이다 그러므로 지금 올라가소서 곧 그를 만나리이다 하는지라

13 As soon as you enter the town, you will find him before he goes up to the high place to eat. The people will not begin eating until he comes, because he must bless the sacrifice; afterward, those who are invited will eat. Go up now; you should find him about this time.”

9:14 그들이 성읍으로 올라가서 그리로 들어갈 때에 사무엘이 마침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마주 나오더라

14 They went up to the town, and as they were entering it, there was Samuel, coming toward them on his way up to the high place.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 그것은 원수 국가인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로 가서 여호와의 심판을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요나는 혹시라도 그들이 회개하고 구원을 얻는 것이 싫어서 여호와를 피하여 정 반대되는 다시스로 도망합니다. 그가 배를 타려고 항구에 도착했을 때입니다.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욘 1:3)


마침 항구에는 다시스로 가는 배가 정박하여 출항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운전할 때 신호등 타이밍만 잘 맞아도, 기분이 좋고 그 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생각이 드는데, 요나 시대에 마침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는 배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 중 행운이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요나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헷갈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전지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도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잘 보여줍니다.

고든Gordon이라는 학자는 오늘 본문에 대해서 구약은 섭리providence라는 의미의 단어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 사건은 하나님의 섭리를 매우 효율적으로 묘사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말했습니다.


구하여 얻은 자의 등장 (1~4절)

저자는 베냐민 지파의 기스라는 사람을 소개합니다.

그는 베냐민 지파에서 존경받고 재산도 많은 유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라고 소개되는데, 역대상 9:39절에서는 넬의 아들이라고 소개됩니다. 이러한 오류는 성경이 족보를 기록할 때 중요한 사람만 선택적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입니다.

또한 히브리인들은 손자, 증손, 현손을 모두 아들로 봅니다. 실제로 오늘 본문에서 우리말 성경이 손자, 증손, 현손으로 번역한 것은 원문에서 모두 아들 בן 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스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사울입니다. 그리고 그 의미는 구하여 얻은 자입니다. 참으로 신기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께 억지로 구하여 얻은 첫번째 왕의 이름이 구하여 얻은 자입니다.



사울에 대해서 저자는 준수한 소년으로 이스라엘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머리 하나가 더 있는 정도였다(2) 묘사합니다.

여기서 준수한 소년젊고 잘 생긴 남자 handsome and young man라는 의미입니다.

하루는 기스가 아끼던 암나귀들를 잃어버렸고, 사울에게 종을 하나 데리고 가서 나귀들를 찾아오라고 말합니다. 사울은 에브라임과 베냐민, 유다 온 지역을 돌면서 나귀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잃어버려야 비로소 찾게 되는 것 (5~14절)

그때 함께 있던 종이 사무엘의 고향인 라마, 곧 라마다임소빔(1:1)에 이르자 이곳에 선지자 사무엘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사울에게 상기시킵니다. 사무엘은 말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참 선지자입니다(3:19).

하지만 이미 먹을 것을 다 소비한 사울은 선지자에게 드릴 예물이 없다고 주저합니다(7).

여기서 예물은 히브리어 테슈라 תשורה인데, 선지자에게 주는 사례금을 의미합니다.



기독교와 천주교가 함께 번역한 성경 버전인 공동번역은 본문의 예물복채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종에게는 한 세겔(약11.5g)의 사분의 일(약 2.9g)의 은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귀한 종입니다.

9절은 괄호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본 구절이 후대에 삽입된 구절이거나, 아니면 사무엘서의 저자가 사무엘과 그의 뒤를 이은 선지자적 인물일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혹은 더 후대의 선지자적 인물이 사무엘의 글과 나단의 이야기, 선견자 갓의 역대기 등을 참조하여 사무엘서를 작성한 것으로도 봅니다.

어쨌든 저자의 시대에는 선지자 נביא 나비 라는 단어가 일반적이었다면, 그 이전에는 선견자 ראה로에 라는 단어가 더 일반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선견자는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비전이나 환상을 보는 자를 의미하고, 선지자말하다, 선포하다는 의미의 단어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결국 선견자나 선지자는 같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이 보여 주신 것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사울과 그의 종은 라마 성에 들어와서 사무엘을 찾습니다. 사울은 물을 길으러 오는 소녀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사무엘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11). 그녀들은 좀 전에 사무엘이 앞서서 성읍으로 돌아왔다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사무엘은 백성들과 함께 산당에 올라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백성들과 함께 식사를 할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사울을 그들이 알려준 대로 성읍으로 들어 갑니다. 그런데 마침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나오는 사무엘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 납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합니다.

신학에서 약간 헷갈리게 사용되는 단어가 있는데,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입니다.

경륜(經綸) dispensation이란 하나님께서 미리 정해 놓으신 뜻이나 계획을 의미한다면, 섭리(攝理) providence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필요한 것에 대한 공급provision과 통제control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아름다운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분실하게 하고, 상실하게도 하십니다. 또한 무엇인가를 실패하게도 하십니다. 그리고 만남을 통해서 우리의 갈 길을 알려주십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이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통제하시며 당신의 아름다운 계획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사울은 나귀를 잃어버리고, 나귀 찾는 것을 실패해야 사무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울은 성실하게 자신을 섬기고 조언하는 종을 만날 수 있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사울은 자신에게 나갈 길을 알려주는 소녀들을 만나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상실과 실패, 그리고 만남의 축복을 통해서 아름다운 당신의 계획을 우리에게 이루십니다. 내가 상실한 것, 분실한 것이 있습니까? 실패한 것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향한 아름다운 계획을 이루시는 과정임을 확신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성실하게 경륜과 섭리로 당신의 일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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