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
14 Yet it was good of you to share in my troubles.
4:15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15 Moreover, as you Philippians know, in the early days of your acquaintance with the gospel, when I set out from Macedonia, not one church shared with me in the matter of giving and receiving, except you only;
4:16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16 for even when I was in Thessalonica, you sent me aid more than once when I was in need.
4:17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풍성한 열매를 구함이라
17 Not that I desire your gifts; what I desire is that more be credited to your account.
4:18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18 I have received full payment and have more than enough. I am amply supplied, now that I have received from Epaphroditus the gifts you sent. They are a fragrant offering, an acceptable sacrifice, pleasing to God.
4: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19 And my God will meet all your needs according to the riches of his glory in Christ Jesus.
4:20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 세세 무궁하도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
20 To our God and Father be glory for ever and ever. Amen.
4:21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도에게 각각 문안하라 나와 함께 있는 형제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21 Greet all God’s people in Christ Jesus. The brothers and sisters who are with me send greetings.
4:22 모든 성도들이 너희에게 문안하되 특히 가이사의 집 사람들 중 몇이니라
22 All God’s people here send you greetings, especially those who belong to Caesar’s household.
4:2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23 The grace of the Lord Jesus Christ be with your spirit. Amen.
열왕기상 17장을 보면 엘리야 선지자와 사르밧 과부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수년 동안 이스라엘 땅에 가뭄이 있을 것을 예언하고는 그릿 시냇가에서 까마귀가 가져다 주는 고기와 떡을 먹고, 시냇물을 마시며 생활합니다.
하지만 이내 시냇물이 마르자, 하나님은 엘리야 선지자에게 시돈 땅에 있는 사르밧 지역으로 가서 한 과부에게 음식을 얻어 먹을 것을 말씀 하십니다.
엘리야는 사르밧 지역에 이르러 나뭇가지를 줍는 한 과부를 만납니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에게 물을 좀 달라고 요청합니다. 가뭄에 그리 귀한 물을 달라고 하다니요?
그뿐 아닙니다. 그의 말을 듣고 물을 가지러 가는 그녀에게 떡도 달라고 요청합니다.
참으로 양심도 없는 사역자처럼 보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역자들은 약간 뻔뻔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녀는 선지자에게 대답합니다. 자신은 떡이 없고, 마지막으로 남은 한 움큼 밀가루와 기름 조금이 있는데, 지금 나뭇가지를 주워 떡을 만들어 먹고 하나 뿐인 아들과 죽음을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선지자는 두려워 말고 먼저 떡을 만들어 나에게 주고, 그 후에 그녀와 아들이 만들어 먹으면 된다는 아주 뻔뻔한 요청을 합니다.
선지자가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그녀가 그렇게 믿음으로 순종하면, 가뭄이 그치는 날까지 밀가루와 기름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약속이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그녀는 어떻게 했을까요?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왕상 17:15)
말도 안 되는 헌신의 요청에 그녀는 믿음으로 순종합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 같이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왕상 17:16)
그렇습니다. 말도 안 되는 헌신은 말도 안 되는 기적을 경험하게 합니다.
주께 드림이 축복입니다(14~20절)
바울은 어떤 상황이든 자족할 수 있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기 때문에 그에게 물질의 풍부함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데 따르는 고난에 빌립보 교인들이 함께 하는 마음으로 헌금을 보내는 그 사실만큼은 고맙고, 귀한 것임을 말합니다(14).
바울은 약 10년 전인 사도행전 16장에 기록된 빌립보 지역에서 처음 복음이 전파되었을 때를 추억합니다. 그가 마게도냐 지역에서 전도를 마치고 아가야로 떠날 때 실제로 그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준 교회는 빌립보 교회 밖에 없었습니다(15).
바울은 이 부분에서 매우 상업적인 용어들을 사용합니다.
주고받는 일은 오늘날 말로 쉽게 표현하자면 거래계좌를 트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뿐 아니라 바울이 데살로니가 지역에 머물면서 스스로 텐트를 만들며 생활을 했을 때도, 빌립보 교인들이 두번이나 헌금을 보내서 그를 도왔습니다(16).
바울이 구하는 것은 물질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의 그러한 헌신이 자신들에게 유익이 되기 때문에 더욱 기쁜 것입니다(17).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 자체가 축복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이 보내준 것으로 이미 자신은 풍족하다고 말합니다(18a).
이 말의 본래 의미 역시도 매우 상업적인 용어로 내가 이미 받았다, 이것이 나의 영수증이다, 빚진 모든 것을 갚았다 라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이렇게 바울에게 헌금을 보내는 것이 자신들에게 축복인 이유를 설명합니다.
먼저는 그들의 헌금이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제물이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때문입니다(18b).
향기로운 제물은 오스멘 유오디아스ὀσμὴν εὐωδίας 로, 구약의 제사의식을 반영하는 표현입니다.
제물이 되신 예수님의 헌신처럼, 성도들의 헌금이 하나님 앞에 그만큼 귀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헌금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자는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어,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바울은 이것을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19)고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주께 드리는 것이 축복인 것입니다.
바울은 서신을 마무리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한 분이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립니다(20).
문안하라 (21~23절)
바울은 전형적인 서신의 형태인 문안 인사로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예수 안에 있는 모든 성도는 한 아버지인 하나님을 섬기는 형제 자매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안부를 묻고, 기도해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바울과 함께 있는 형제는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입니다(21).
특히 로마 교인들 중에서 가이사의 집 사람들 몇이 인사를 전합니다.
여기서 가이사의 집 사람이란 시저, 곧 로마 황제와 관련된 사람을 의미합니다.
황제의 친인척일수도 있지만, 그 보다는 그의 집이나 업무를 돕는 관리나 노예를 일컫는 표현입니다.
바울이 갇힌 몸이 된 것이 더 유익하다는 의미가 바로 이런 점입니다.
복음이 로마의 황제가 사는 궁전까지 침투한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복음은 막힘이 없이 어느 곳이든 들어 갑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나의 것을 아끼지 않고 드리는 자들은 하나님의 기쁨이 되며,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은 하나님이 필요에 따라 풍성함으로 채워 주십니다. 말도 안 되는 헌신은 말도 안 되는 기적과 축복을 경험하게 합니다. 그래서 주께 드리는 것이 축복인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 심령에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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