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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6 [새벽묵상] 내가 왔나이다 | I Have Come (시/Ps 40:1~10)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40: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1 I waited patiently for the Lord;

he turned to me and heard my cry.

40: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2 He lifted me out of the slimy pit,

out of the mud and mire;

he set my feet on a rock

and gave me a firm place to stand.

40:3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3 He put a new song in my mouth,

a hymn of praise to our God.

Many will see and fear the Lord

and put their trust in him.

40:4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4 Blessed is the one

who trusts in the Lord,

who does not look to the proud,

to those who turn aside to false gods.

40:5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5 Many, Lord my God,

are the wonders you have done,

the things you planned for us.

None can compare with you;

were I to speak and tell of your deeds,

they would be too many to declare.

40:6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 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6 Sacrifice and offering you did not desire—

but my ears you have opened—

burnt offerings and sin offerings you did not require.

40:7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7 Then I said, “Here I am, I have come—

it is written about me in the scroll.

40:8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8 I desire to do your will, my God;

your law is within my heart.”

40:9 내가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내 입술을 닫지 아니할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9 I proclaim your saving acts in the great assembly;

I do not seal my lips, Lord,

as you know.

40:10 내가 주의 공의를 내 심중에 숨기지 아니하고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하였으며 내가 주의 인자와 진리를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감추지 아니하였나이다

10 I do not hide your righteousness in my heart;

I speak of your faithfulness and your saving help.

I do not conceal your love and your faithfulness

from the great assembly.


 

시편 40편은 두개의 연으로 구성됩니다.

먼저 1연은 1-10절로 그 내용은 개인적인 감사시에 가깝습니다.

2연은 11-17절로 특히 15~16절 부분은 다윗의 또 다른 시 70편과 중복이 됩니다.

그 내용은 개인적인 탄원시에 가깝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

독립적인 두개의 시가 합쳐진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어느 시인이 시편 70편을 발전시켜서 다시 지은 것으로 보는 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통일된 하나의 시로 봅니다.

그 이유는 사용되어진 단어들의 통일성이나 단어의 긴밀한 연결 등 때문입니다.

사실 설교나 글을 작성할 때 과거의 인용했던 글이나, 내용이 반복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도 시인인 다윗이 본시와 70편에서 일부분 동일한 내용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1연은 과거의 체험을 토대로 신앙을 회고하고, 하나님께 찬양과 서원을 드리는 내용입니다.

내일 본문인 2연은 현재시점에서 구원을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무엇을 기다리는가?

시 전체를 꿰뚫는 핵심 단어는 기다림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더니(1)의 원어적 의미는 기다림 속에 기다렸다 קוה קויתי(카보 키뷔티)입니다.

인내는 신앙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예수님도 승천하시기 전에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 1:4)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하여 현대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기다리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는 인터넷입니다. 인터넷 속도가 빠른 것을 싫어하는 분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연구하는 것을 볼 때 현대인들은 잠시도 기다리는 것이 즐겁지 않은 것입니다.



신호등은 어떻습니까?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다행히 센서가 있어서 통행량에 따라 신호가 바뀌는 시간이 조절이 되면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이처럼 신앙은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라면 무엇을 기다려야 할까요?

과거에 다윗이 그렇게 인내하며 기다렸더니 하나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시어, 그를 기가 막힐 웅덩이에서 건져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의 발을 발을 반석 위에 두사 그를 견고하게 하셨습니다(2).

결국 그가 기다린 것은 하나님의 응답이고, 그것은 결국 하나님을 기다린 것입니다.

그런데 그냥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1b)는 고백은 그가 하나님께 자신의 구원을 간절하게 기도하며 기다렸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지혜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 (잠언 20:22)



지속적으로 시인과 지혜자들이 말하는 바는 세상의 소망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여호와를 기다린다는 것은, 그의 구원, 도우심, 위로, 용서, 치유하심 등을 의미하며, 그에 구원을 믿음으로 기도하고 인내하여 응답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가 막힐 웅덩이 בור שאון (보르 솨온) 포효하는 감옥, 소음이 가득한 무덤의 의미로 지옥과 같은 곳이나 상황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과거에 기도하며 기다림으로 내 힘으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죽음의 웅덩이에서 건지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존 스토트 목사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과거에 받은 복에 의하여 현재의 고난 속에서 강해진다 말했습니다. 다윗은 과거의 은혜를 생각하며, 현재 고난 중에서도 과거와 같이 구원해 주실 것을 바라고 믿습니다.



구원받은 자의 사명

인내하며 소망하고 기다려 구원받은 자의 정당한 반응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새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사람들은 그를 보고 하나님을 경외합니다(3).

4절에는 다시 시편 전체의 주제이자, 1권의 주제인 복 있는 사람의 특징이 나옵니다.

그것은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의 편을 들지 않는 것입니다(4).

다윗은 깊으신 하나님의 생각과 자신에게 베푸신 수많은 기적을 이루 헤아릴 수 없음과 그 은혜를 다 말할 수 없음을 노래합니다(5). 그만큼 하나님의 은혜가 많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깨달은 진리는 하나님께서는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6).

다윗은 성령에 감동을 받아 7절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그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7).

내가 왔나이다 는 보통 종이 주인의 부름에 응답할 때 말하는 것으로, 내가 여기 있습니다 는 의미입니다. 이어지는 후반절의 의미는 나에게 의무로 부과된 것, 곧 나의 사명이 율법책에 있습니다 입니다.


이것은 말씀에 기록된 율법대로 순종하겠다는 의미로 다윗과 모든 성도들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구속사적, 영적인 관점에서는 다윗이 그리스도의 영에 감동하심을 받아 예수님의 고백을 대신하고 있는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율법은 그리스도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 다윗 그리고 우리들에게 부여된 사명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는 것입니다(8).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말씀에 즐겁게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둘째로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9). 복음을 전하는 것은 모든 성도의 기본 책무입니다.

셋째로 주의 공의와 구원과 성실, 그리고 주의 인자와 진리를 선포하는 것입니다(10).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은 언제나 우리 삶에 존재합니다. 때론 요셉처럼 죽음의 구덩이 빠질 수 있지만, 결국 하나님은 그곳에서 우리를 건져내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그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며 하나님을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나를 구해주실 때 우리는 믿음으로 감사의 찬양을 드리며, 성도로서의 책무를 감당해야 합니다. 구원받으셨습니까? 아멘입니다!

그렇다면 말씀에 순종합시다. 기쁜 소식을 전합시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온 세상에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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