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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5 [새벽묵상]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 My Hope is in You (시/Ps 39:1~13)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여두둔 형식으로 부르는 노래>


39:1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1 I said, “I will watch my ways

and keep my tongue from sin;

I will put a muzzle on my mouth

while in the presence of the wicked.”

39:2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

2 So I remained utterly silent,

not even saying anything good.

But my anguish increased;

39:3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불이 붙으니 나의 혀로 말하기를

3 my heart grew hot within me.

While I meditated, the fire burned;

then I spoke with my tongue:

39:4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4 “Show me, Lord, my life’s end

and the number of my days;

let me know how fleeting my life is.

39:5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셀라)

5 You have made my days a mere handbreadth;

the span of my years is as nothing before you.

Everyone is but a breath,

even those who seem secure.

39: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6 “Surely everyone goes around like a mere phantom;

in vain they rush about, heaping up wealth

without knowing whose it will finally be.

39:7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7 “But now, Lord, what do I look for?

My hope is in you.

39:8 나를 모든 죄에서 건지시며 우매한 자에게서 욕을 당하지 아니하게 하소서

8 Save me from all my transgressions;

do not make me the scorn of fools.

39:9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함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까닭이니이다

9 I was silent; I would not open my mouth,

for you are the one who has done this.

39:10 주의 징벌을 나에게서 옮기소서 주의 손이 치심으로 내가 쇠망하였나이다

10 Remove your scourge from me;

I am overcome by the blow of your hand.

39:11 주께서 죄악을 책망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먹음 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인생이란 모두 헛될 뿐이니이다 (셀라)

11 When you rebuke and discipline anyone for their sin,

you consume their wealth like a moth—

surely everyone is but a breath.

39:12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나는 주와 함께 있는 나그네이며 나의 모든 조상들처럼 떠도나이다

12 “Hear my prayer, Lord,

listen to my cry for help;

do not be deaf to my weeping.

I dwell with you as a foreigner,

a stranger, as all my ancestors were.

39:13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

13 Look away from me, that I may enjoy life again

before I depart and am no more.”


 

본 시편은 다윗이 인생의 유한함을 깨닫고, 오직 소망은 주께만 있음을 노래한 시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윗이 노년에 임종이 임박하여 지은 시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는 다윗이 질병에 걸렸을 때, 압살롭의 반역을 알고나서 지은 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시기인지 특정할 수는 없습니다.

내용적으로는 개인적인 탄원시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지혜시의 특성도 나타납니다.

5, 6절 같은 경우에는 마치 전도서와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표제는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여두둔 형식으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여두둔아삽, 헤만과 함께 다윗의 3명의 악장(지휘자)입니다.

에단 Ethan이라고도 불리는데, 히브리어로는 에탄으로 인내함이라는 의미입니다.

기시 또는 구사야의 아들(대상 6:44; 15:17)로 레위 지파의 므라리 자손입니다.

에단은 법궤를 다윗 성으로 옮길 때 헤만과 아삽과 함께 성가 대장으로 봉사했습니다(대상 15:17, 19).

표제를 좀더 쉽게 번역하자면, 다윗 작사, 여두둔 작곡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허무한 인생(1-6절)

고통 중에 있는 디윗은 자신의 행위를 조심하는데, 그 중에서도 말을 조심하겠다고 결심합니다.

악인이 자신의 앞에 있을 때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억울한 일을 당하여 고난 중에 있지만, 그 상대방을 비방하는 말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피하여 도망할 때 시므이라는 사람은 다윗을 쫓아오며 비방합니다.

그러자 부하들이 시므이를 죽이려고 하지만, 다윗은 그를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 (삼하 16:12)

It may be that the LORD will look upon my misery and restore to me his covenant blessing instead of his curse today.


그는 대적들을 향하여 대항하고 자신을 변호하는 입을 다물 뿐 아니라 선한 말도 하지 않기로 다짐합니다(2). 사람이 감정이 상했을 때 서로 말을 하다 보면 더욱 감정이 상하면서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하게 되어, 영영 돌이킬 수 없는 말을 내뱉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윗은 매우 신중하고,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참아 보신 분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속이 터집니다.



다윗도 참으려고 참아보지만,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2b)라고 말합니다. 결국 속에 불이 나서 울분의 기도가 터져 나오지만, 그것은 결코 대적을 비방하고, 원수의 멸망을 구하는 기도가 아닙니다(3).

다윗이 울분을 터뜨리며 기도는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4b) 입니다.

그의 기도로 보아 다윗은 자신이 당하는 고난이 결국 자신에게 그 원인이 있음을 알고 있는 듯합니다. 그는 이어서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5)라고 기도합니다.

결국 다윗은 현재의 고난을 통해서 자신의 유한함과 연약함, 그리고 인생의 무상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공동번역은 6절을 걸어 다닌다지만, 실상은 그림자, 재물을 쌓아도 그것은 한낱 입김에 지나지 않으며 그 차지할 자 누구일지 모르는 것을(공동번역) 이라고 번역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누리는 생명, 명예, 부귀 영화가 모두 헛된 허상일 뿐임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날은 그저 한 뼘에 불과한 시간이고, 주님의 시간에 비하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잘 나갈 때도, 그러지 못할 때도 매한가지입니다. 다윗은 고난을 통해서 다시 한번 깊이 인생을 느낍니다.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7-13절)

우리말 성경 7절 앞에는 원문에 있는 그러므로 이제 ועתה베아타 가 생략되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유한하고 허무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무엇을 바라리요(7)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7b) 고백합니다.

다윗은 자신을 우매한 자들이 욕보이지 못하도록 도와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다윗은 자신의 죄의 문제를 하나님 앞에서 해결하려 합니다.

주의 징벌을 나에게서 옮기소서 주의 손이 치심으로 내가 쇠망하였나이다(10)

그가 대적을 향하여 분을 내지 않는 이유도 이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기 때문입니다(9).

때론 우리에게 닥치는 고난은 우리 죄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다윗은 자신이 당하는 고난이 자신의 죄악 때문임을 확신한 것 같습니다.

사실 압살롬의 반역은 자신의 여동생 다말을 배다른 형제인 다윗의 아들 암논이 강간했음에도 우유부단 했던 아버지 다윗이 그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압살롬은 암논을 죽이고 도망하였고, 아버지 다윗의 마음이 흔들리는 틈을 타서 예루살렘으로 복귀한 후 쿠테타를 성공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졌던 다윗이 한순간에 왕좌에서 쫓겨나 도망하면서, 건강까지 악화된 상황에서 인생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허무함 뿐입니다(11).

한나가 고백한 것처럼,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삼상 2:7) 분입니다. 심판과 삶과 죽음, 희로애락을 주관하시는 분이 바로 유일하신 하나님입니다.


다윗의 위대함은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바로 이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나그네와 같은 정체성이 조상들과 다름없음을 고백합니다.

다윗은 자신을 불쌍히 여겨 주셔서 잠잠하지 마시고,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만 바랄 뿐입니다(12).

그는 눈물로 기도합니다.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13)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임을 정확하게 알고, 하나의 가식도 없는 연약한 인간 본연의 기도입니다.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내가 아파 죽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소서… 이만큼 진실한 기도가 있을까요?

우리 모두 이런 기도를 하는 진실한 신앙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소망은 오직 주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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