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12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그를 향하여 그의 이를 가는도다
12 The wicked plot against the righteous
and gnash their teeth at them;
37:13 그러나 주께서 그를 비웃으시리니 그의 날이 다가옴을 보심이로다
13 but the Lord laughs at the wicked,
for he knows their day is coming.
37:14 악인이 칼을 빼고 활을 당겨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엎드러뜨리며 행위가 정직한 자를 죽이고자 하나
14 The wicked draw the sword
and bend the bow
to bring down the poor and needy,
to slay those whose ways are upright.
37:15 그들의 칼은 오히려 그들의 양심을 찌르고 그들의 활은 부러지리로다
15 But their swords will pierce their own hearts,
and their bows will be broken.
37:16 의인의 적은 소유가 악인의 풍부함보다 낫도다
16 Better the little that the righteous have
than the wealth of many wicked;
37:17 악인의 팔은 부러지나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드시는도다
17 for the power of the wicked will be broken,
but the Lord upholds the righteous.
37:18 여호와께서 온전한 자의 날을 아시나니 그들의 기업은 영원하리로다
18 The blameless spend their days under the Lord’s care,
and their inheritance will endure forever.
37:19 그들은 환난 때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며 기근의 날에도 풍족할 것이나
19 In times of disaster they will not wither;
in days of famine they will enjoy plenty.
37:20 악인들은 멸망하고 여호와의 원수들은 어린 양의 기름 같이 타서 연기가 되어 없어지리로다
20 But the wicked will perish:
Though the Lord’s enemies are like the flowers of the field,
they will be consumed, they will go up in smoke.
37:21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도다
21 The wicked borrow and do not repay,
but the righteous give generously;
37:22 주의 복을 받은 자들은 땅을 차지하고 주의 저주를 받은 자들은 끊어지리로다
22 those the Lord blesses will inherit the land,
but those he curses will be destroyed.
37:23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23 The Lord makes firm the steps
of the one who delights in him;
37:24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24 though he may stumble, he will not fall,
for the Lord upholds him with his hand.
37:25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25 I was young and now I am old,
yet I have never seen the righteous forsaken
or their children begging bread.
37:26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26 They are always generous and lend freely;
their children will be a blessing.
시편은 전체 150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음과 같이 다섯권으로 구분합니다.
1권(1~41편), 2권(42~72편), 3권(73~89편), 4권(90~106편), 5권(107~150편).
우리말 성경을 자세히 보면 시편 1편 위에 제일권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42, 73, 90, 107편 앞에는 각 권에 해당하는 표시가 있습니다.
이것은 히브리어 원문 성경에는 없고, 영어성경과 우리말 성경에만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성경을 번역하는 번역자들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시편이 5권으로 수집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습니다.
또한 그 수집 기간 역시 오랜 기간 동안 점진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권은 다윗이 죽은 후 솔로몬에 의해서, 2권은 고라 자손에 의해서, 3권은 히스기야 시대에 아삽에 의해서, 4, 5권은 에스라와 느헤미야에 의해 각각 수집되었고, 최종적으로는 에스라 시대에 완성된 것으로 봅니다.
인생의 두가지 길을 제시하는 시편 1편은 전체 시편의 주제입니다.
동시에 1권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1권에 속한 오늘 본문인 37편 역시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을 대조하여 독자들에게 설명합니다.
악한 자들의 궤계와 그 결과
악인은 늘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들로 남 잘되는 것을 못 보는 못된 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언론사에서 웹디자이너를 채용하는 공고의 마지막 조건이 다음과 같았습니다.
윤, 한 등이 때려 죽어도 싫으신 분
여기서 윤과 한은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을 의미한다는 것을 특별히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것입니다. 정치적인 것은 모르겠지만, 단순히 그들의 언행만 놓고 판단을 해도 이미 그들의 방향이 정확하게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의 책임은 아니겠지만,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민주주의 꽃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선거를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고, 결정이 났으면 나와 다른 의견을 존중하여 같이 마음을 모으는 것이 민주주의인데, 점점 법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악인들은 다윗 치기를 꾀하고, 그를 향하여 이를 갈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타도 다윗, 타도 의인입니다(12). 그들은 연약한 자, 가난한 자를 멸시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은 그들을 지으신 자를 멸시하는 것(잠 14:31)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가만히 계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악인들의 계획을 비웃으십니다(13).
악인들이 비록 칼을 뽑고, 활을 쏘아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엎드러뜨리고, 정직한 자를 죽이고자 하지만, 오히려 그들의 칼이 자신들의 양심을 찌르고, 활과 팔은 부러질 것입니다(14, 15, 17a).
성경에서 그런 경우를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있다면, 에스더서에 등장하는 하만과 모르드개 이야기입니다.
하만은 유대인들을 진멸하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모르드개를 달아 죽이려 세워 놓은 나무에 오히려 하만 자신이 달려 죽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윗이 말하는 것처럼 악인들은 멸망하고, 여호와의 원수들은 어린양의 기름같이 타서 연기가 되어 없어질 것입니다(20). 활활 타오르는 불은 궁극적 멸망, 곧 지옥불을 연상하게 합니다.
선한 자와 그의 결국
의인의 소유가 적을 수 있습니다. 때론 정직하게 살다 보면 세상사람들처럼 부를 누리지 못할 수도 잇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훈장과 같습니다. 악인들의 온갖 거짓과 술수로 벌어들인 더러운 이득보다 훨씬 훌륭합니다(16).
하나님은 그러한 의인을 붙들어 주시고, 의인의 거룩한 삶에 대한 보상이 있을 온전한 자의 날을 아십니다. 하나님은 그날이 되면 의인들에게 영원한 기업으로 보상하십니다(17b, 18).
의인들은 환난의 날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기근의 날에도 풍족할 것입니다(19).
이것은 마지막 때에 벌어질 최종적인 심판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요셉의 경우를 생각하면 이 땅에서도 하나님은 의인들의 필요를 채우시는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악인들은 꾸고 갚지 않지만,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 삶입니다(21).
악인들은 주의 저주를 받아 끊어지지만, 의인들은 주의 복을 받아 땅을 차지할 것입니다(22).
이것은 앞서 말한 온유한 자가 누리는 복입니다. 예수님도 약속하신 복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사람good man의 걸음을 정하시고 기뻐하십니다(23).
여기서 사람은 의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좁게 해석해야 합니다. 히브리 원문은 그저 사람이라고만 되어 있지만, 그 의미는 의인이므로 영어 성경의 Good Man이라는 번역도 좋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이 인정하는 그 길을 걸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넘어지나(24a) 그런데 문제는 의인이 아무리 하나님이 인정해 주시고, 기뻐하시는 길을 걸어도 넘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24). 여기서 넘어진다는 의미는 죄악을 범한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세상에서 어떤 일에 실패하거나, 악한 자들로부터 고난을 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넘어지는 범주에 얼마든지 범죄하는 것까지 포함할 수 있지만, 일차적인 의미는 의인이 당하는 고난입니다.
중요한 것은 의인도 비록 넘어지지만 아주 엎드러지지 않는다(24b)는 사실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손을 붙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아빠 손을 잡고 가는 아이가 비록 넘어지지만, 아빠의 손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됩니다. 넘어지지만 결코 넘어지지 않는 것이 바로 아빠 손을 잡은 아이입니다.
결국 의인, 곧 아버지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살아가는 자녀들은 걸식하지 않습니다. 다윗도 의인이 당하는 고난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그가 이렇게 고백하는 이유는 이것인 결론적인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일순간 고난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에는 의인들은 굶주리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풍성함을 누리게 됩니다. 의인은 자신이 받은 은혜를 나누고, 흘려 보냅니다.
그러니 어찌 그 자손이 복을 받지 않겠습니까(25, 26).
오늘 시편은 이 땅에서 누리는 선한 자들의 축복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보는 것은 물질의 세계를 넘어선 그 이상의 것입니다. 이 땅에서 복을 누리지만, 혹시 어려움이 있어도 결국에는 그 너머 세계에서 반드시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자들이 의인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잘 됨 같이 이 땅에서도 범사가 잘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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