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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9 [새벽묵상] 억울할 일 하나 없습니다 | Nothing is Resentful (시/Ps 35:19~28)



35:19 부당하게 나의 원수된 자가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시며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들이 서로 눈짓하지 못하게 하소서

19 Do not let those gloat over me

who are my enemies without cause;

do not let those who hate me without reason

maliciously wink the eye.

35:20 무릇 그들은 화평을 말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평안히 땅에 사는 자들을 거짓말로 모략하며

20 They do not speak peaceably,

but devise false accusations

against those who live quietly in the land.

35:21 또 그들이 나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고 하하 우리가 목격하였다 하나이다

21 They sneer at me and say, “Aha! Aha!

With our own eyes we have seen it.”

35:22 여호와여 주께서 이를 보셨사오니 잠잠하지 마옵소서 주여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22 Lord, you have seen this; do not be silent.

Do not be far from me, Lord.

35:23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 떨치고 깨셔서 나를 공판하시며 나의 송사를 다스리소서

23 Awake, and rise to my defense!

Contend for me, my God and Lord.

35:24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공의대로 나를 판단하사 그들이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24 Vindicate me in your righteousness, Lord my God;

do not let them gloat over me.

35:25 그들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아하 소원을 성취하였다 하지 못하게 하시며 우리가 그를 삼켰다 말하지 못하게 하소서

25 Do not let them think, “Aha, just what we wanted!”

or say, “We have swallowed him up.”

35:26 나의 재난을 기뻐하는 자들이 함께 부끄러워 낭패를 당하게 하시며 나를 향하여 스스로 뽐내는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하게 하소서

26 May all who gloat over my distress

be put to shame and confusion;

may all who exalt themselves over me

be clothed with shame and disgrace.

27. 나의 의를 즐거워하는 자들이 기꺼이 노래 부르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그의 종의 평안함을 기뻐하시는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하는 말을 그들이 항상 말하게 하소서

27 May those who delight in my vindication

shout for joy and gladness;

may they always say, “The Lord be exalted,

who delights in the well-being of his servant.”

28. 나의 혀가 주의 의를 말하며 종일토록 주를 찬송하리이다

28 My tongue will proclaim your righteousness,

your praises all day long.


 

얼마전 한국 국정감사장에서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이 청담동에서 30여명의 변호사들과 함께 밤새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놀았다 라는 녹취 파일이 재생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 결과, 녹취 파일을 제보했던 남성의 여자친구가 남자 친구를 피해 다른 남성을 만나려고 거짓말 한 내용을 한 인터넷 매체가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사실인양 보도를 하여 가짜 뉴스를 퍼뜨린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한 여성이 남자 친구를 속이려고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을 팔아먹은 거짓말에 인터넷 매체와 야당의원들이 속아 넘어가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한 것입니다.

거짓 제보자들인 남성과 여성은 현재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상태로 자신들의 죄값을 치를 예정입니다.

아무리 정치가 그렇다 하지만,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그렇다더라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자세는 언론과 정치인들이 이제는 버리고, 변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원수 된 자들 (19~21절)

그런데 이런 일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로 보입니다.

다윗은 부당하게 나의 원수 된 자가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시며(19a)라고 노래합니다.

여기서 부당하게 에 해당하는 원어는 쉐케르 שקר입니다.

그 의미는 어떤 정당한 이유 없이 이며, 바로 이어 나오는 까닭 없이 와 동일한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다윗의 원수들은 아무 이유도 없이 부당하게 그를 미워하고 모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서로 눈짓하며 다윗을 까닭 없이 미워합니다(19b).

눈짓하다 의 원어적 의미는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대적들이 서로 윙크하면서 작전을 짜서 고의적으로 다윗에게 손해를 입히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들의 괴롭힘은 주로 말로 이루어집니다. 그들은 그저 평범하고 평안하게 사는 자들을 없는 말을 지어내어 괴롭힙니다. 거짓말로 모함하는 것입니다(20).

또한 그들은 다윗을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고 하하 우리가 목격하였다(21) 말합니다.



여기서 하하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해아흐 האח인데, 원문에는 두 번 반복하여 나옵니다.

그 의미는 우리말 아하! 아하!에 해당하는 감탄사로, 25절에도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자신들이 보지도 않았는데, 마치 본 것 마냥 소리치며 내가 봤지롱! 하면서 놀리는 것입니다.

이들은 그저 어떤 이유도 없이 다윗이 미워하고, 그래서 다윗을 모함합니다.

그들의 최대 즐거움은 다윗이 넘어지는 것을 보는 것이고, 다윗이 망하는 것을 목격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일은 종종 우리 삶에서도 일어납니다. 까닭 없이 우리를 모함하고, 미워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부당하게 고난을 당하고 참는 것은 아름답다(벧전 2:19)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유 없이 대적들에게 고난을 당할 때, 우리는 우리 예수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그들의 율법에 기록된 바 그들이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였다 한 말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

(요15:25)


결국 의인의 고난은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는데 사용되는 매우 귀한 재료입니다.

하나님은 의인이 만나는 억울한 고난을 통해서 더 아름답고 위대한 일을 이루십니다.



나를 공판하시며 나의 송사를 다스리소서 (22~28절)

다윗은 공의로운 재판장이신 하나님 앞에 자신의 재판과 판단을 의뢰합니다.

다윗이 믿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시는 하나님입니다(22a).

지금 비록 응답하시지 않지만, 하나님은 이미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임을 다윗은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보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 믿음이, 다윗이 계속해서 그 하나님 앞에 간구하도록 이끌어 갑니다.

다윗은 애절하게 잠잠하지 마소서!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떨치고 깨소서! 나를 공판하소서! 나의 송사를 다스리소서! 주의 공의대로 나를 판단 하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기본적으로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자신에 대한 판단을 맡기는 기도입니다. 이것은 원수와 나 사이에 하나님을 초청하는 것입니다.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22b)라는 다윗의 기도는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 27:46; 막 15:34) 외치신 예수님의 모습과 오버랩 됩니다.

떨치고 깨셔서(23a)라는 표현은 사실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 하나님을 마치 잠자는 인간에 빗대 표현하는 방법인 신인동형론적인 표현입니다. 마치 인간과 같은 입장에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다윗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침묵이 답답하고 괴롭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난 중에 기도했고, 하나님의 더딘 응답을 경험했던 분들은 다윗의 이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것입니다.

결국 다윗이 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의 판단입니다(24a).



더불어 다윗은 다시 한번 악인들이 자신으로 인하여 기뻐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25).

오히려 그들이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합니다(26).

반면에 다윗과 마음을 같이하는 의인들은 즐겁고 기쁘게 하시어,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항상 찬양하게 하시기를 간구합니다(27).

다윗은 탄식으로 시작한 시를 나의 혀가 주의 의를 말하며, 종일토록 주를 찬송하리이다(28)는 찬양으로 끝맺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주님은 의로우신 분입니다. 아무리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해도 말입니다.


우리는 살다 보면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다윗을 기억해야 합니다.

먼저 우리의 상황을 가감 없이 하나님께 아뢰고, 공의로운 재판장을 그 억울한 현장으로 모셔야 합니다.

만일 진짜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이라면, 의로우신 재판장께서 나의 송사를 담당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를 위해 억울한 일을 당하신 예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만일 그 억울한 십자가 위에 예수님을 생각한다면, 이제 우리의 억울함은 찬송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공의로운 재판장께서 죄 많은 나 대신에 죄 없으신 예수를 죽였습니다. 억울할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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