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23 요셉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늘 내가 바로를 위하여 너희 몸과 너희 토지를 샀노라 여기 종자가 있으니 너희는 그 땅에 뿌리라
23 Joseph said to the people, “Now that I have bought you and your land today for Pharaoh, here is seed for you so you can plant the ground.
47:24 추수의 오분의 일을 바로에게 상납하고 오분의 사는 너희가 가져서 토지의 종자로도 삼고 너희의 양식으로도 삼고 너희 가족과 어린 아이의 양식으로도 삼으라
24 But when the crop comes in, give a fifth of it to Pharaoh. The other four-fifths you may keep as seed for the fields and as food for yourselves and your households and your children.”
47:25 그들이 이르되 주께서 우리를 살리셨사오니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
25 “You have saved our lives,” they said. “May we find favor in the eyes of our lord; we will be in bondage to Pharaoh.”
47:26 요셉이 애굽 토지법을 세우매 그 오분의 일이 바로에게 상납되나 제사장의 토지는 바로의 소유가 되지 아니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
26 So Joseph established it as a law concerning land in Egypt—still in force today—that a fifth of the produce belongs to Pharaoh. It was only the land of the priests that did not become Pharaoh’s.
47:27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
27 Now the Israelites settled in Egypt in the region of Goshen. They acquired property there and were fruitful and increased greatly in number.
47:28 야곱이 애굽 땅에 십칠 년을 거주하였으니 그의 나이가 백사십칠 세라
28 Jacob lived in Egypt seventeen years, and the years of his life were a hundred and forty-seven.
47:29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29 When the time drew near for Israel to die, he called for his son Joseph and said to him, “If I have found favor in your eyes, put your hand under my thigh and promise that you will show me kindness and faithfulness. Do not bury me in Egypt,
47: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30 but when I rest with my fathers, carry me out of Egypt and bury me where they are buried.”
“I will do as you say,” he said.
47:31 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 하매 그가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니라
31 “Swear to me,” he said. Then Joseph swore to him, and Israel worshiped as he leaned on the top of his staff.

요셉의 지도력으로 애굽 사람들은 물론이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립니다.
백성과 그들의 토지를 받고 양식을 준 요셉은, 이제 그들에게 종자와 토지를 빌려주고 농사를 하게 합니다. 그리고 소산의 1/5은 바로에게 상납하고 나머지 4/5는 소작인들이 종자와 양식으로 삼게 합니다. 소득의 20%가 국가에 세금으로 환수되는 것입니다.
백성들은 요셉을 향하여 주께서 우리를 살리렸사오니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 (25)라고 고백합니다. 요셉은 모든 백성들에게도 축복의 사람이었습니다.
축복의 사람은 타인에게 영향력(도움)을 끼치는 사람입니다.
이처럼 축복의 사람의 특징은 그 영향력이 타인에게까지 미치는 사람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하나이자, 분쟁조정의 전문가요, 최초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국무장관(66대, 조지W. 부시)인 콘돌리자 라이스(콘디) Condoleezza Rice가 이에 해당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녀는 목사의 딸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미혼으로 나는 하나님과 결혼한 여자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공동체의 리더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대표, 사장, 대통령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자신에게 주어진 위치에서 묵묵히 지혜롭게 그 일을 감당함으로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되면 됩니다.
애굽 백성들의 고백(25)을 보면, 요셉의 영향력은 그저 먹고 사는 문제에만 머물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 야곱은 영적인 의미에서 바로를 압도하고 오히려 패권을 쥐고 있는 그를 축복했다면, 아들 요셉은 바로가 누리는 모든 것뿐 아니라 생명을 안겨준 장본인인 것입니다.
비록 왕은 바로이지만, 실제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요셉이었습니다.
이미 바로도 이 사실을 알고 있고, 자신의 입으로 고백한 바 있습니다.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뿐이니라
(창 41:40)

축복의 사람은 그로 인하여 복을 받는 사람인데, 그 복이 다른 것이 아닌 바로 생명의 축복입니다.
그런 점에서 요셉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았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죄인들에게 생명을 주신 분입니다.
요셉 역시 죽음의 위기에서 자신의 가족은 물론이거니와 애굽과 가나안 지역의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을 준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역시 요셉과 예수를 닮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줄 수 있을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정말 세상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여 경제, 군사, 정치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면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매일 내 주변에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예수 이름, 곧 생명의 그 이름을 전하는 것입니다.
예수 이름을 전하는 자! 그가 바로 축복받은 자요, 축복의 사람인 것입니다.

축복의 사람은 가나안을 사모하는 사람입니다.
이제 야곱은 생의 마지막에 다다랐습니다. 147세의 고령으로 죽음을 감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비록 험악한 세월을 보냈지만, 그를 축복하는 자에게 축복이 임하고 저주하는 자에게 저주가 임하는 축복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한 그가 아들 요셉에게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29)이라고 말합니다.
어색합니다. 이 고백은 일반적으로 나이 적은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에게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야곱은 요셉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의식한 듯합니다.
동시에 이것은 요셉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는 요셉과 함께 맹세하고는 하나님께 경배합니다(31).
하지만 히브리 원문에는 하나님께 라는 목적어가 없습니다. 어쩌면 사랑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 모든 사람들을 구원한 하나님의 종인 아들 요셉과 맞절을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야곱은 요셉에게 자신을 반드시 조상의 묘실에 장례 할 것을 당부합니다.
허벅지 아래(29)라는 표현은 남성의 생식기에 대한 완곡한 표현입니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종 엘리에셀에게 이삭의 아내를 찾아오라는 사명을 맡길 때도 동일한 방법으로 맹세하게 했습니다(창 24:2). 오늘날 법정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입니다.
축복의 사람 야곱은 애굽에서도 승승장구합니다.
애굽 사람들은 바로의 종이 되었지만, 야곱과 이스라엘 백성은 생육하고 번성(27)했습니다.
이것은 창세기를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명령한 축복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은 적어도 이 땅을 사는 동안에는 매우 중요한 의무이자, 동시에 축복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축복의 사람은 이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에만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약속했던 가나안을 사모합니다. 그리고 그는 조상의 묘실에 묻힙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사람은 이 땅의 것들에 마음을 쏟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영원한 축복인 가나안, 곧 천국에 마음을 쏟습니다.

천상병 시인은 자신의 시 귀천, 마지막 연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아무리 소풍이 즐겁고 행복해도,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면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돌아갈 집이 있기에 소풍이 즐거운 것이다. 야곱이 바라보았던 가나안, 곧 천국을 바라봅시다.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즐거워도 결국에는 돌아가야 할 집, 천국이 있는 우리는 축복의 사람입니다.
또한 그 돌아갈 곳이 있음을 전하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는 우리는 축복의 사람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