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 그 후에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그들의 주인 애굽 왕에게 범죄한지라
1 Some time later, the cupbearer and the baker of the king of Egypt offended their master, the king of Egypt.
40:2 바로가 그 두 관원장 곧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노하여
2 Pharaoh was angry with his two officials, the chief cupbearer and the chief baker,
40:3 그들을 친위대장의 집 안에 있는 옥에 가두니 곧 요셉이 갇힌 곳이라
3 and put them in custody in the house of the captain of the guard, in the same prison where Joseph was confined.
40:4 친위대장이 요셉에게 그들을 수종들게 하매 요셉이 그들을 섬겼더라 그들이 갇힌 지 여러 날이라
4 The captain of the guard assigned them to Joseph, and he attended them.
After they had been in custody for some time,
40:5 옥에 갇힌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 두 사람이 하룻밤에 꿈을 꾸니 각기 그 내용이 다르더라
5 each of the two men—the cupbearer and the baker of the king of Egypt, who were being held in prison—had a dream the same night, and each dream had a meaning of its own.
40:6 아침에 요셉이 들어가 보니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
6 When Joseph came to them the next morning, he saw that they were dejected.
40:7 요셉이 그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신하들에게 묻되 어찌하여 오늘 당신들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나이까
7 So he asked Pharaoh’s officials who were in custody with him in his master’s house, “Why do you look so sad today?”
40:8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8 “We both had dreams,” they answered, “but there is no one to interpret them.”
Then Joseph said to them, “Do not interpretations belong to God? Tell me your dreams.”
스위스 제네바의 내과의사이자 정신의학자로서 20 세기 기독교의 가장 영향력 있는 상담자 폴 투르니에 Paul Tournier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만남Encounter입니다.
사람과 만나고 사상과 만나고 또한 자연과 만납니다.
그 중에서도 인간의 만남 배후에 있는 하나님과의 만남은 가장 중요한 만남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말에 부모, 배우자, 그리고 선생님과의 만남은 너무 중요한 것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나의 계획에 의해 만날 수 있는 것은 없는 듯 합니다.
아니 사실 인생의 모든 만남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섭리가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감옥에서 만난 사람들
요셉은 매우 억울하게 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왜, 자신의 인생에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하나님께 따지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감옥에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반드시 가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그가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친위대장 보디발은 자신의 집에 있는 왕의 감옥에 그를 가두었는데, 이것은 일종의 배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 요셉은 그곳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합니다.
요셉은 옥중의 죄수 및 제반 업무 모두를 맡아서 관장하는 매니저로 승진합니다.
여호와께서 요셉이 어디에 있든지 범사에 형통케 하십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셉이 28세 되던 해입니다. 요셉이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니까, 2년 전입니다.
바로의 술 관원장과 떡 관원장이 바로에게 범죄함으로 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무슨 범죄일까요? 진짜 죄를 지은 것일까요? 어쨌든 이들은 사실 매우 높은 공직자들입니다.
술 맡은 관원장(마쉬케)은 다른 사람에게 술을 마시게 하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Waltke는 술 관원장은 왕의 최측근으로 큰 영향력 행사하고, 사람들의 청탁을 받으며,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는 자리라고 설명합니다. 왕의 자문과 국정을 논의하는 역할로서 오늘날로 치자면 비서실장직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대체로 왕의 독살 위험 때문에 주로 정치적 이해 관계가 없는 이방인들을 술 관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느헤미야가 이에 해당합니다.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 (느 1:11)
떡 굽는 관원장(오페)은 왕의 음식을 주관하는 주방장 또는 제사 음식을 관장하는 자입니다.
고든 웬함은 어전 탁자에서 근무하는 서기관이 가장 가까운 번역이라고 말합니다.
어쨌든 이러한 높은 관직자들이 바로의 격노함으로 투옥이 되었는데, 친위대장 집에 있는 옥에 갇힙니다.
이 일이 서서히 요셉을 높이시기 위한 하나님의 작업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만약 아직도 친위대장이 보디발이라면, 요셉에 대한 그의 신뢰는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요셉을 그들에게 붙여 그들을 섬기게 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4).
여기서 섬겼다(솨라트)는 단어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요셉의 진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마치 하나님을 섬기듯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합니다.
섬겼다(솨라트)는 단어는 천사들이 하나님을, 엘리사가 엘리야를, 여호수아가 모세를 대한 자세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여호수아가 모세에게, 엘리사가 엘리야에게 천사들이 하나님에게 하듯, 요셉은 그들을 섬겼던 것입니다.
인생의 해석은 하나님께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같은 날 서로 다른 꿈을 꿉니다. 이것은 요셉을 위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얼마든지 꿈이라는 생리적인 현상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꿈을 신봉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 꿈입니다. 어쨌든 그들의 꿈은 분명히 하나님의 계시를 담고 있는 꿈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꿈의 의미를 모르니 얼굴에 근심만 가득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잠 15:13)
요셉은 매우 세밀하게 대상을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입에 혀처럼 군다 라는 말처럼… 요셉은 대상의 상태를 살피고 오늘 어찌하여 당신들의 얼굴이 악합니까(7b)라는 마음을 여는 말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러자 그들은 뭔가 의미가 있는 꿈인데, 해석할 능력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꿈의 의미를 모르는 고위 공직자들의 모습은 오늘날 시대를 반영합니다. 봐도 모르고, 들어도 모르는 세대입니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말씀하시고 보여주시지만 이 세대의 영안은 닫혔고 귀는 막혔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말합니다.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8b)
크리스천은 시대를 읽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것을 해석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사실 우리 역시 아직도 내 앞길도 알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하지만 낙심 마십시오.
요셉 역시도 자신의 꿈을 해석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고난이라는 훈련을 통해 이제는 하나님을 느끼고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바로는 요셉을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창 41:38)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곧 성령이 충만하지 않으면 우리의 인생은 안개 속 인생일 수밖에 없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우리는 요셉과 같은 빛의 인생입니까? 아니면 관원장들과 같은 안개 속 인생입니까?
오늘 하루도 우리 인생을 해석하시고, 빛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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