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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새벽묵상] 담아두지 않고 말하기 | Speak Without Holding Back (창/gEN 31:36~42)



31:36 야곱이 노하여 라반을 책망할새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 허물이 무엇이니이까 무슨 죄가 있기에 외삼촌께서 내 뒤를 급히 추격하나이까

36 Jacob was angry and took Laban to task. “What is my crime?” he asked Laban. “How have I wronged you that you hunt me down?

31:37 외삼촌께서 내 물건을 다 뒤져보셨으니 외삼촌의 집안 물건 중에서 무엇을 찾아내었나이까 여기 내 형제와 외삼촌의 형제 앞에 그것을 두고 우리 둘 사이에 판단하게 하소서

37 Now that you have searched through all my goods, what have you found that belongs to your household? Put it here in front of your relatives and mine, and let them judge between the two of us.

31:38 내가 이 이십 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38 “I have been with you for twenty years now. Your sheep and goats have not miscarried, nor have I eaten rams from your flocks.

31:39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외삼촌이 그것을 내 손에서 찾았으므로 내가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39 I did not bring you animals torn by wild beasts; I bore the loss myself. And you demanded payment from me for whatever was stolen by day or night.

31:40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나이다

40 This was my situation: The heat consumed me in the daytime and the cold at night, and sleep fled from my eyes.

31:41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

41 It was like this for the twenty years I was in your household. I worked for you fourteen years for your two daughters and six years for your flocks, and you changed my wages ten times.

31:42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42 If the God of my father, the God of Abraham and the Fear of Isaac, had not been with me, you would surely have sent me away empty-handed. But God has seen my hardship and the toil of my hands, and last night he rebuked you.”


 


아버지 라반의 가정 수호신인 드라빔을 훔친 라헬은 드라빔을 낙타 안장 밑에 감추고는 깔고 앉아 자신은 생리 중이라서 일어나지 못한다고 거짓말합니다. 덕분에 라반은 야곱의 온 장막을 다 뒤지고도 드라빔을 찾지 못합니다. 이제 상황이 역전되었습니다. 오히려 야곱이 삼촌에게 큰소리를 칩니다.


야곱이 노하여 라반을 책망할새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 허물이 무엇이니이까 무슨 죄가 있기에 외삼촌께서 내 뒤를 급히 추격하나이까 (36)


야곱은 20년 동안 묵혔던 마음의 응어리를 삼촌 라반에게 쏟아냅니다.

그동안 문제가 많았던 라반과 야곱의 관계가 비로소 오늘 본문에서 정리가 됩니다.

우리 역시 문제 많은 관계를 이루며 살아 갑니다. 어찌 보면 사람과의 관계만큼 힘들고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아름답고 유익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담아두지 않고 말하기

스위스의 내과 의사이자 상담가로 기술적인 의학만 존재하던 시기에 의사와 환자의 인격적인 만남의 중요함을 주장하며, 기독교와 심리학의 통합을 이루는데 큰 기여를 한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 라는 책에서 (특별히 부부간에)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을 알려줍니다.

그 첫번째가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한다 입니다.

누군가를 이해하려면, 그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부터 가져야 그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성격 차이 Emotional incompatibility 라는 것은 이혼 소송을 맡은 변호사들이 지어낸 근거 없는 미신에 불과하다 말합니다. 성격 차이는 아예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자세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상대방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내의 생각이 뭐지? 남편의 마음은 어떨까? 아이의 기분은 어떨까?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가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 입니다.

이것이 오늘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어릴 적 부모를 일찍 여위고 할머니 손에서 자라나게 된 폴 투르니에는 내면속에 갇힌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진 선생님 한 분으로 인하여 그는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아내를 만나 그녀와 소통하면서 많은 안정과 평안을 누리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모든 사람은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병이 날 수도 있다 고 말합니다.

부부 간에, 부모 자식 간에 서로의 감정이나 상태를 그때 그때 표현하는 것은 영적, 정서적인 건강을 위해서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반드시 시간을 정해서 서로가 얼굴을 맞대고 서로를 표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야곱은 20년 만에 자신을 누르고 있던 삼촌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사실 평소에 그때 그때 표현을 했다면, 일이 여기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옳은 것입니다.

야곱은 그동안 삼촌에게 쌓였던 모든 감정을 모두 쏟아냅니다.

비로소 진정한 관계의 회복이 시작된 것입니다.

가정이나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 구성원 간에 순간 순간의 감정을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건강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I (나) 메시지와 같은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아름다운 관계를 위해서 상호간에 인내하고 기다려주는 것은 너무 아름답지만, 서로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인내할 때 비로소 아름답고 성장하는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믿음이라는 정공법

야곱이 지금이라도 마음을 쏟아 놓을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사실 야반도주를 할 것이 아니라 삼촌을 찾아가 자신의 마음을 미리 말 했어야 합니다.

라반의 책망(28)처럼 야반도주하는 야곱의 행위는 어리석은 것입니다.

불신자인 라반에게 본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 하나 하나가 모여서 그리스도인의 삶이 됩니다.

물론 야곱은 삼촌 라반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하나님이 야곱에게 고향으로 가라고, 그리고 함께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야곱이 진짜로 하나님을 믿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삼촌 라반에게 모든 상황을 말해야 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어떤 분들은 목사님이 몰라서 그래요 라반이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말하면 야곱은 못 갑니다 고 말합니다.

그래서 말 안하고 나왔더니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 난리가 났습니다. 잘못하면 죽을 뻔했습니다.

어떻게 야곱과 그 일행이 살았습니까? 야곱 자신의 고백(42)대로 하나님 덕분에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라반에게 먼저 사실대로 가겠다고 말하면 하나님이 야곱을 도울 수 없었을까요?

만일 라반이 거절했다고 하더라도, 그 밤에 하나님이 라반의 꿈에 나타나셔서 그에게 보내주라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믿음이란 믿는 대로 행하는 것이고, 그 행함은 방법까지도 하나님의 방법이어야 진짜 믿음인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정공법입니다. 관계에 있어서 진실한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입니다. 심지어 온라인에서도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가장 중요한 부부 간의 관계에서부터 비즈니스를 위해 만나는 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계를 아름답고, 서로에게 유익한 관계로 만들기 위해서는 오늘 본문에서 발견하는 두가지 원칙, 자신을 적절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과 나와 함께 하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기초한 정직함과 진실함이 최선의 방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폴 투루니에가 말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10번째 방법은 온전한 이해는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할 것을 요구한다 입니다. 예수와 말씀에 대한 순종 없이는 온전한 상호간의 이해는 없습니다.

오늘 한 번 실천해 봅시다. 아내와 남편이, 부모의 자녀가 서로 손을 잡고, 눈을 마주보며 마음에 있는 진실된 감정을 표현해 봅시다. 서운한 것, 속상한 것, 좋았던 것 모두 모두…

사랑의 하나님이 우리의 사랑을 새롭게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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