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검색

20220926 [새벽묵상] 우리네 사는 이야기 | The Story of Our Lives (창/Gen 28:1~9)



28:1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당부하여 이로되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1 So Isaac called for Jacob and blessed him. Then he commanded him: “Do not marry a Canaanite woman.

28:2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서 네 외조부 브두엘의 집에 이르러 거기서 네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

2 Go at once to Paddan Aram, to the house of your mother’s father Bethuel. Take a wife for yourself there, from among the daughters of Laban, your mother’s brother.

28:3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시어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3 May God Almighty bless you and make you fruitful and increase your numbers until you become a community of peoples.

28:4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4 May he give you and your descendants the blessing given to Abraham, so that you may take possession of the land where you now reside as a foreigner, the land God gave to Abraham.”

28:5 이에 이삭이 야곱을 보내매 그가 밧단아람으로 가서 라반에게 이르렀으니 라반은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이요 야곱과 에서의 어머니 리브가의 오라비더라

5 Then Isaac sent Jacob on his way, and he went to Paddan Aram, to Laban son of Bethuel the Aramean, the brother of Rebekah, who was the mother of Jacob and Esau.

28:6 에서가 본즉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밧단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서 아내를 맞이하게 하였고 또 그에게 축복하고 명하기를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라 하였고

6 Now Esau learned that Isaac had blessed Jacob and had sent him to Paddan Aram to take a wife from there, and that when he blessed him he commanded him, “Do not marry a Canaanite woman,”

28:7 또 야곱이 부모의 명을 따라 밧단아람으로 갔으며

7 and that Jacob had obeyed his father and mother and had gone to Paddan Aram.

28:8 에서가 또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의 아버지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지라

8 Esau then realized how displeasing the Canaanite women were to his father Isaac;

28:9 이에 에서가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 본처들 외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라

9 so he went to Ishmael and married Mahalath, the sister of Nebaioth and daughter of Ishmael son of Abraham, in addition to the wives he already had.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 축복과 명령

이삭의 가정에는 리브가와 야곱의 사기 행각으로 난리가 났고, 여전히 그 후폭풍은 존재합니다.

형 에서는 분노하여 동생 야곱을 죽이기를 벼르고 있는 중이고, 엄마 리브가는 그 사실을 알고

여전히 자신의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리브가는 지혜로운 여인이고, 어찌 보면 무서운 여자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황을 이끌어 갑니다. 원래 그녀의 목적은 야곱을 피난 시키는 것이지만, 남편 이삭에게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남편도 아주 크게 동의할 이유를 표면적으로 내세웁니다.

헷 사람의 딸들(27:46)은 이삭과 리브가의 근심이 된 며느리들인 에서의 아내 유딧과 바스맛(26:34) 입니다.

리브가는 에서를 거론하여 이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며, 야곱의 피난이 목적임을 밝혀 화를 돋구지 않고, 이삭이 동의할 동족 결혼의 명분을 들어 야곱을 형 에서에게서 피난 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녀의 꾀는 결국 자기 발등을 찍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리브가는 야곱에게 에서가 화가 풀릴 때까지 몇 날만 삼촌 라반의 집에 머물다 오라고 말하지만, 몇 날이20년이 되어 결국 리브가는 야곱을 보냈던 그 날이 사랑하는 아들을 보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한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이삭의 모습입니다. 오히려 사기 사건이 그를 정신 들게 한 것 같습니다.



그는 야곱을 불러 명령하고 축복(1, 6)합니다. 그는 일어나 가서 친족에게서 아내를 구하라 명령합니다. 모든 역사는 믿음의 결단과 순종에서 시작됩니다. 이제 야곱의 믿음의 여행, 항해가 시작됩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의 소명과 할례 언약의 장면에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축복을 그대로 반복합니다(3).

이삭은 이번에는 축복을 빌미로 어떤 음식에 대한 요구도 조건도 달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족장의 모습과 권위 있는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진정한 말씀에 입각한 능력 있는 축복을 하면서 야곱을 떠나 보냅니다.

그런데 이삭은 야곱에게 결혼 지참금이나 유산을 주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덕분에 야곱은 삼촌 라반의 집에서 종처럼 고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 아버지의 보호나 사랑이 없는 그곳에 바로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습니다.

인간 부모가 무엇을 못해주는 그때에 하나님의 돌보심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빌 게이츠는 TED 자녀교육 강연에서 부모의 재산 보다는 좋은 교육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말했습니다. 다만 삼남매에게 약간의 재산만 남겨 주었다 합니다.

그런데, 약간의 재산이 200억 원이라고 합니다. 좀 다르긴 하네요…

어쨌든 재산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의 유산이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롬 8:28)이룹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결국에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것입니다. 이삭의 가정처럼 말입니다.


불신 결혼(6-9절)

6~9절에는 에서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에서의 행동은 야곱의 행동에 대한 모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서의 특징은 보는 것(6a)이지만, 영적인 눈은 닫혀 있었습니다.

에서는 이삭과 리브가가 야곱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를 밧단아람으로 보내는 것과, 자신의 아내들이 아버지를 기쁘게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이스마엘 족속을 찾아가 새 아내를 맞이합니다.

참 쉽게 생각하고 쉽게 사는 분입니다.



우리는 성경이 일관되게 우리에게 요청하는 결혼과 관련된 교훈 2가지를 얻습니다.

첫째로 절대 불신 결혼은 금지합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모든 문제의 시작이 결혼에서, 그것도 이방인과의 결혼에서 비롯됩니다.

위대한 대왕 솔로몬의 말년이 비참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수많은 이방 여인과 결혼이고, 그로 말미암은 우상숭배 때문입니다(왕상 11:1-5).

부모 세대 자신이 불신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자녀들 역시 불신 결혼을 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삭 가정의 모든 문제의 발단도 에서의 불신앙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들 교회 김양재 목사는 불신 결혼은 완전히 부모의 책임이다 라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사실 100%는 아닙니다. 아무리 부모가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내 자신 조차도 내가 원하는 대로 100% 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둘째로 결혼했으면, 먼저 자신이 잘 믿고, 배우자 역시 잘 믿게 해야 합니다.

아내가 예쁘면 처가 댁 말뚝을 보고도 절한다는 한국의 속담이 있습니다.

이혼 사유를 꼽자면 만가지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못 생겨서, 밥을 잘 못해서, 목소리가 맘에 안 들어서, 코를 골아서… 그 때마다 에서와 같은 해법을 사용하면 되겠습니까?

특별한 경우 원하지 않지만 이혼당할 수도 있고, 위험한 경우 이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결혼의 가치는 슬플 때나, 아플 때나, 힘들 때나, 늙었을 때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 가는 것입니다.



이삭의 가정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보면서 드는 생각은 말할 수 없는 연민입니다.

마치 우리네 가정 이야기를 보는 듯합니다. 우리들의 스토리입니다.

편애, 잘못된 부부의 관계, 자녀 양육, 불신 결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목적 추구, 축복만을 바라는 삶,

이혼, 재혼, 다툼 등등

어쩜 이리도 우리의 삶을 다 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들의 가정 이야기 아닙니까?

아마도 우리 모든 죄인 인간들의 사는 모습이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로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삶을 선으로 바꾸셨듯이, 우리의 삶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비록 그 과정이 때론 힘들고 어렵고, 눈물 나는 일이 많이 있겠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우리는 끝내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