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3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23 From there he went up to Beersheba.
26:24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24 That night the Lord appeared to him and said, “I am the God of your father Abraham. Do not be afraid, for I am with you; I will bless you and will increase the number of your descendants for the sake of my servant Abraham.”
26:25 이삭이 그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더니 이삭의 종들이 거기서도 우물을 팠더라
25 Isaac built an altar there and called on the name of the Lord. There he pitched his tent, and there his servants dug a well.
26:26 아비멜렉이 그 친구 아훗삿과 군대 장관 비골과 더불어 그랄에서부터 이삭에게로 온지라
26 Meanwhile, Abimelek had come to him from Gerar, with Ahuzzath his personal adviser and Phicol the commander of his forces.
26:27 이삭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미워하여 나에게 너희를 떠나게 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27 Isaac asked them, “Why have you come to me, since you were hostile to me and sent me away?”
26:28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 사이에 맹세하여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28 They answered, “We saw clearly that the Lord was with you; so we said, ‘There ought to be a sworn agreement between us’—between us and you. Let us make a treaty with you
26:29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여 네가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29 that you will do us no harm, just as we did not harm you but always treated you well and sent you away peacefully. And now you are blessed by the Lord.”
26:30 이삭이 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매 그들이 먹고 마시고
30 Isaac then made a feast for them, and they ate and drank.
26:31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서로 맹세한 후에 이삭이 그들을 보내매 그들이 평안히 갔더라
31 Early the next morning the men swore an oath to each other. Then Isaac sent them on their way, and they went away peacefully.
26:32 그 날에 이삭의 종들이 자기들이 판 우물에 대하여 이삭에게 와서 알리어 이르되 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 하매
32 That day Isaac’s servants came and told him about the well they had dug. They said, “We’ve found water!”
26:33 그가 그 이름을 세바라 한지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이 오늘까지 브엘세바더라
33 He called it Shibah, and to this day the name of the town has been Beersheba.
26:34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니
34 When Esau was forty years old, he married Judith daughter of Beeri the Hittite, and also Basemath daughter of Elon the Hittite.
26:35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
35 They were a source of grief to Isaac and Rebekah.
복은 히브리어로 베라카로 좋은 것Good을 뜻하는데, 주로 물질적 은택material good을 의미합니다. 신약에서 헬라어로 율로기아는 주로 복음이 가져다 주는 영적 선/유익을 의미하지만, 때로는 물질적 유익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또 다른 복에 해당하는 단어인 마카리오스는 복된 상태를 묘사하는 말입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송인규 교수는 복은 하나님께서 보이시는 선의 善意, good will로서 영적·물질적 은택을 통하여 나타나고 또 그로 인해 향유하는 행복한 상태 라고 말합니다.
구약의 복은 물질적/가시적인 복을 주로 이야기했다면, 신약의 복은 초자연적, 영적, 내면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그렇다고 구약은 물질적, 신약은 영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신구약을 통합적, 복합적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이 말하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는 어떤 자일까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는 어떤 자인가?
블레셋 왕 아비멜렉(아버지는 왕이다)은 그 친구 아훗삿(소유)과 군대장관 비골(강한, 위대한)을 데리고 이삭을 만나러 그랄에서부터 찾아옵니다.
그러자 이삭은 강한 어조로 아비멜렉 일행에게 질문합니다. 내쫓을 때는 언제고 왜 나를 찾아왔느냐?
아비멜렉 일행의 답변(28, 29)이 의외입니다. 그들이 엘로힘(하나님)이 아닌 야훼(여호와)로 부른 것은 이미 그들이 히브리인들의 신이 야훼인 것을 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호와께서 이삭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파는 곳마다 우물이 터지는 일은 기적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입에서 이삭은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라는 고백이 나오는 것입니다.
아비멜렉 일행은 이삭에게 화평조약(29)을 맺을 것을 요청하며, 자신의 잘못을 얼버무리려 합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의 특징을 발견합니다. 여호와께 복 받은 자의 첫번째 특징은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이것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람들이 추구하는 일상적인 축복(재물, 건강, 출세)이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축복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복의 유무를 떠나 하나님이 함께 하심 자체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이삭과 어떻게 함께 하실 수 있었나요?
말씀으로 대표되는 하나님과의 교제(기도, 찬양, 말씀, 궁극적인 예배)를 통해서였습니다(23~25).
이삭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고나서(24), 그는 비로소 가는 곳마다 하나님을 예배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으로 인한 교제가 완성되는 것이 임마누엘이신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 1:23)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눈에 보이는 육체화 된 사건을 성육신Incarnation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을 믿는 것이야말로 하나님과의 가장 깊은 교제이며, 여호와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믿고, 교회에 나와 예배하는 사람이야말로 하나님께 가장 큰 복을 받은 자입니다.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의 두번째 특징은 화평케 하는 자입니다.
두 단어 잔치(30)와 평안히(31)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삭은 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풉니다.
당시 근동지역의 맹주였던 아비멜렉을 축복하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아비멜렉 보다 더 높은 입장에서 화친조약을 맺는 것입니다. 함께 식사하는 것은 언약에 도장을 찍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계약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베리트가 바라(먹다, 식사하다)에서 파생되었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여하튼 이삭은 그들과 맹세하고, 평안히 보냅니다.
아버지 아브라함도 이미 그렇게 불렀지만, 이삭 역시 동일한 이름 브엘세바(언약의 우물, 일곱우물)라고 부릅니다. 히브리어는 원래 자음만 기록하는데, 일곱과 맹세는 자음이 같습니다.
아브라함 때 시작된 우물의 이름은 모세가 창세기를 기록하는 때까지 동일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모세는 그러므로 이 땅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도 기뻐하시며, 또 다시 생명과도 같은 우물을 주십니다(32).
이삭은 온유함으로 땅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화평케 함으로 친구(명예)를 얻었습니다.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는 임마누엘 되신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그분이 하신 사역인 나와 하나님의 끊어진 관계를 연결해주는 Bridge 사역을 감당합니다. 그것이 화평케 하는 자의 사명입니다.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의 특징(결과)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의 특징은 만사형통입니다. 이삭은 파는 곳마다 우물이 터지는 르호봇의 은혜 (32)가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이런 은혜가 넘쳐 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래도 기도제목(34)은 있다는 사실입니다.
만사형통인 이삭의 가정도 기도제목이 있었는데, 그것은 장남 에서가 이방인 여성들과 결혼한 것입니다. 또한 라멕(창 4:19)과 같은 일부다처의 죄악입니다. 그녀들의 이름은 유딧(찬양), 바스맛(향기)이지만, 이삭과 리브가에게는 그 이름과는 다른 근심(35)의 며느리였습니다. 마음에 근심(모라트 루아흐), 영혼의 고통, 괴로움이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 잘 믿고, 하나님이 함께 하셔도 기도제목은 있습니다.
자녀 문제, 자녀의 결혼문제, 건강, 사업문제 어떤 것 하나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은 말 그대로 기도하라는 제목입니다.
또한 이것은 가나안에 들어가면 당장 모세 공동체에 들이닥칠 문제(불신자, 이방인 결혼)이기도 합니다.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는
첫째로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 하는 자이며, 사람들이 그것을 분명히 보고 알아야 합니다.
함께 하는 방법은 바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기도, 말씀, 예배, 찬양)이며, 궁극적인 함께 함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는 것입니다.
둘째로 화평케 하는 자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하나님과 세상을, 교회와 성도를 연결하는 사역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여호와께 복 받은 자임을 믿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