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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7 그 아이들이 장성하매 에서는 익숙한 사냥꾼이었으므로 들사람이 되고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었으므로 장막에 거주하니
27 The boys grew up, and Esau became a skillful hunter, a man of the open country, while Jacob was content to stay at home among the tents.
25:28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
28 Isaac, who had a taste for wild game, loved Esau, but Rebekah loved Jacob.
25:29 야곱이 죽을 쑤었더니 에서가 들에서 돌아와서 심히 피곤하여
29 Once when Jacob was cooking some stew, Esau came in from the open country, famished.
25:30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피곤하니 그 붉은 것을 내가 먹게 하라 한지라 그러므로 에서의 별명은 에돔이더라
30 He said to Jacob, “Quick, let me have some of that red stew! I’m famished!” (That is why he was also called Edom.)
25:31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31 Jacob replied, “First sell me your birthright.”
25:32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32 “Look, I am about to die,” Esau said. “What good is the birthright to me?”
25:33 야곱이 이르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33 But Jacob said, “Swear to me first.” So he swore an oath to him, selling his birthright to Jacob.
25:34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34 Then Jacob gave Esau some bread and some lentil stew. He ate and drank, and then got up and left.
So Esau despised his birth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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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정신분석가이자 사상가인 에리히 프롬은 인생의 역작 소유냐 존재냐 To Have or To Be에서 인간의 존재 양식을 크게 소유양식과 존재양식으로 구분합니다.
현대인들의 자기 존재가치를 소유를 통해서 확인하고자 하는 어리석은 부분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휴머니즘으로 쓴 복음서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인생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사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들임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그는 사랑, 신념과 같은 보이지 않는 고상한 것들도 얼마든지 “소유”의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음에 대해서 주의를 줍니다. 한마디로 인간은 형이상학적인 것(사랑, 신념)이든 형이하학적인 것(물질)이든 그것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런 점에서 많은 가르침을 우리에게 줍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것의 차이 같지만, 사실은 소유의 양식으로 사는 한 가정의 모습을 통해서 인간이 존재의 양식으로 살아가야 되는 존재임을 깨닫도록 해주는 매우 중요한 반면교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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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본문에는 4명의 등장 인물이 나오고, 모두 한 가족입니다.
그런데 왠지 그 가정에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심각합니다.
20년을 기다려서 출산한 쌍둥이들은 매우 특이한 아들들이었습니다.
에서는 온 몸이 붉고 털이 많아서 에서, 즉 거친, 털이 많은 이라는 이름(25)으로 별명은 에돔, 즉 붉다(30)입니다. 그는 특이하게도 유대인에게는 별로 존재하지 않는 사냥꾼이었습니다.
반면에 야곱은 발뒤꿈치라는 의미로, 안 좋은 의미로는 속이는 자, 거짓되다 의 의미입니다.
모세는 야곱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조용한 사람, 장막(들)에 거주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그저 가정적인, 집에 거주하는 집돌이, 마마보이입니다.
브루스 월키라는 유명한 구약학자는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소개합니다.
리브가는 특이한 아들들을 얻었다.
하나는 털 많은 괴물이고 다른 하나는 남의 발꿈치를 전문적으로 터는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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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입니다. 모세는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28).
이삭은 상남자인 장남 에서를 사랑했고, 리브가는 마마보이인 스윗한 야곱을 사랑했다.
이삭은 자신의 성향과 반대되는 아들인 에서가 좋았던 것 같고, 리브가 역시 자신과 반대되는 성격의 말 잘 듣는 아들인 야곱이 사랑스러웠던 것입니다.
물론 부모가 서로 자신의 성향과 반대되는 자식을 좋아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문제는 그것을 티를 낸 것은 부모들의 미숙함이고 결정적인 실수입니다. 이것이 소위 편애라는 것입니다.
부모들의 삐뚤어진 자녀 사랑은 가정을 엄마 편, 아빠 편 반으로 갈라놓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편애는 대를 이어 야곱에게 이어지고 야곱의 편애로 요셉과 형제들의 불행이 벌어집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고유의 것을 감사함으로 인정하고 그것을 장점으로 계발하도록 돕는 존재입니다. 이 가정은 이삭과 리브가 사이에 문제가 있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한 경우 빗나간 사랑은 자녀를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려는 잘못된 형태로 나타납니다.
고상한 사랑을 소유의 존재 방식으로 바꿔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그 존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존재를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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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축복을 쟁취하는 것이 아닌, 축복의 사람이 되라
이제 두 아들에게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익숙한 사냥꾼인 에서가 사냥을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야곱이 양을 치기 위한 출장을 나와서 죽을 만들었습니다. 야곱은 어머니 밑에서 배운 음식 솜씨가 탁월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계획적으로 형의 장자권을 빼앗기 위해서 상황을 꾸민 듯합니다.
여하튼 에서는 동생의 꾀에 넘어가 장자권을 넘기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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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의 잘못은 무엇일까요?
먼저 그의 잘못은 침소봉대입니다(32).
상황에 대해서 과장하고 호들갑 떠는 것입니다. 그 정도 배고픈 것으로 사람은 죽지 않습니다.
다음은 형이하학적인 삶입니다(33, 34).
본문에 팥죽으로 번역된 것은 렌틸 스튜입니다.
고대 그리스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는 이 요리를 맛있는 요리들 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최근 WHO(국제보건기구)에서 발표한 10개 건강음식 중 하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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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장자권과 바꾸는 것은 너무합니다. 아마도 에서는 뭐 말로 그런다고 별일 있겠어? 라고 쉽게 생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행동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모세는 그의 행동을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4개의 동사를 나열하여 표현합니다.
이 단어들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모세는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겼다 라고 해석합니다. 에서의 삶은 눈에 보이는 것만 중요시 여기는 삶, 순간의 욕구에 굴복하는 삶입니다.
그렇다면 야곱의 잘못은 무엇일까요?
야곱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만일 야곱의 어머니로부터 하나님의 계획을 들었다면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때를 기다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야곱은 고상한 것을 소유하려는 욕심쟁이, 사기꾼이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을 소유의 개념으로 인식한 것 같습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축복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야곱은 더 큰 소유를 꿈꾸는 욕심쟁이였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소유를 추구하는 존재입니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존재가 되고자 노력하는 존재입니까?
두 삶의 질은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믿음, 사랑, 형제애, 부부애 같은…
그리고 그것들조차 소유가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방식으로 추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존재 자체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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