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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4 [새벽묵상] 다시 은혜의 자리로 | Back to the Place of Grace (창/Gen 13:1~18)



13:1 아브람이 애굽에서 그와 그의 아내와 모든 소유와 롯과 함께 네게브로 올라가니

1 So Abram went up from Egypt to the Negev, with his wife and everything he had, and Lot went with him.

13:2 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더라

2 Abram had become very wealthy in livestock and in silver and gold.

13:3 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3 From the Negev he went from place to place until he came to Bethel, to the place between Bethel and Ai where his tent had been earlier

13:4 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4 and where he had first built an altar. There Abram called on the name of the Lord.

13:5 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5 Now Lot, who was moving about with Abram, also had flocks and herds and tents.

13:6 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6 But the land could not support them while they stayed together, for their possessions were so great that they were not able to stay together.

13:7 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주하였는지라

7 And quarreling arose between Abram’s herders and Lot’s. The Canaanites and Perizzites were also living in the land at that time.

13:8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8 So Abram said to Lot, “Let’s not have any quarreling between you and me, or between your herders and mine, for we are close relatives.

13:9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9 Is not the whole land before you? Let’s part company. If you go to the left, I’ll go to the right; if you go to the right, I’ll go to the left.”

13:10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10 Lot looked around and saw that the whole plain of the Jordan toward Zoar was well watered, like the garden of the Lord, like the land of Egypt. (This was before the Lord destroyed Sodom and Gomorrah.)

13:11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 지라

11 So Lot chose for himself the whole plain of the Jordan and set out toward the east. The two men parted company:

13:12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12 Abram lived in the land of Canaan, while Lot lived among the cities of the plain and pitched his tents near Sodom.

13:13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13 Now the people of Sodom were wicked and were sinning greatly against the Lord.

13:14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4 The Lord said to Abram after Lot had parted from him, “Look around from where you are, to the north and south, to the east and west.

13:15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15 All the land that you see I will give to you and your offspring[a] forever.

13:16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16 I will make your offspring like the dust of the earth, so that if anyone could count the dust, then your offspring could be counted.

13:17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17 Go, walk through the length and breadth of the land, for I am giving it to you.”

13:18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18 So Abram went to live near the great trees of Mamre at Hebron, where he pitched his tents. There he built an altar to the Lord.


 


소유냐 존재냐 (1-2절)

아브람은 팔레스타인 남쪽 지역 평야를 일컫는 네게브 지역으로 향합니다.

아브람은 하란에 있을 때부터 꽤 부자였지만, 지금은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부를 거머쥐었습니다. 아브람은 유목민과 상관없는 물질인 은과 금도 풍부해졌습니다.

주목하고 싶은 단어는 풍부하였더라 인데, 히브리어로는 카베트무거운, 심한 의 의미입니다.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더라(12:10)에 사용된 동일한 단어입니다. 그는 심한 기근 덕분에 심한(무거운) 은과 금을 얻은 것입니다. 과연 아브람이 그 무거운 소유들 덕분에 행복했을까요?

인간의 행복은 결코 소유에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모든 행복은 하나님 안에서 정의 되어집니다. C. S. 루이스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면,

그것을 지금보다 더욱더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네.

반면에 하나님을 희생시키고 하나님 대신 세상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더 사랑할 때는 오히려 그것을 사랑하지 않게 될 걸세.

가장 중요한 것을 우선시하면 차선의 것은 억압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증대되는 거라네



하나님과의 관계를 최우선에 두면, 다른 모든 것들이 증대된다는 말입니다.

만일 우리가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면 소유의 많고 적음은 우리의 행복과 무관함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태양 빛 앞에 촛불이나 랜턴과 같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말처럼 무엇을 소유했는가 가 아닌 어떤 존재가 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다시 예배하는 은혜의 자리로 (3-4절)

아브람이 소유를 추구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순간적인 인간적 판단으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비록 많은 소유를 얻었지만 실패감, 무력감을 맛본 아브람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

그는 하나님을 처음 예배했던 장소인 벧엘로 갔습니다(12:7-8).

아브람은 공식적으로 처음 하나님을 예배했던 그 곳, 곧 은혜의 자리로 돌아간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며, 그럼에도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으로 바꾸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로 나간 것입니다.



혹시 지금 우리는 실패의 자리에 있지는 않습니까? 그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바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로 나갈 때 회복과 위로가 넘칩니다.

아브람을 생각해 봅니다. 참으로 치욕적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아내를 볼 낯도 없었을 것입니다.

무거울 정도로 심한(카베트) 부를 얻었지만, 그 무게만큼이나 부끄러움도 따라온 것입니다.

조카 롯과 모든 종들에게도 면목이 없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아브람의 부를 성공이라고 부러워할지 모르겠지만, 잠시 하나님을 등지고 얻은 것들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이 모든 수치와 부끄러움을 씻어버릴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은혜의 자리 벧엘이요, 예배의 자리입니다.


때로는 많은 (심한, 무거운) 재물이 분쟁의 원인이 된다 (5~13절)

아브람과 롯의 많은 재물은 그들의 목자들끼리 다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오히려 무거울 정도로 많은 재물 때문에 행복이 아닌 불행이 온 것입니다.



아브람은 먼저 롯에게 제안합니다(9). 씨족 사회에서 족장은 엄청난 권력과 권위를 가진 존재입니다. 또한 아브람은 롯의 작은 아버지로, 그의 부친 사망 후 롯의 아버지 역할을 했습니다.

아브람이 우선권을 가지고, 롯이 차선권을 갖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 점에서 롯의 반응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자신의 인간적인 마음(욕심)으로 인하여 마땅히 양보해야 할 것을 움켜 잡아버립니다. 요즘 젊은 세대에 대한 안타까운 것이 조금도 손해보고 싶어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누구에게 배웠을까요? 우리 기성세대 때문은 아닌지 조심스럽습니다.

욕심에 찬 롯의 눈은 가리워져 봐야 할 것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욕심대로 보기에 좋은 대로 땅을 선택했고, 동쪽으로 옮기다 소돔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선택의 결과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의 생애에서 가장 잘한 것은 아브람을 따라 나선 것이고, 제일 못한 것은 아브람을 떠난 것입니다.



화평케 하는 자가 누리는 복 (14~18절)

애굽에서의 아픔과 부끄러움을 겪으면서 성장하고 성숙한 아브람은 달랐습니다. 물론 자식과 같은 롯이기에 양보할 수 있었지만, 사실 유목민에게 있어서 좋은 목초지는 생명과 같습니다.

이것은 진정한 크리스천의 모습입니다. 이런 점에서 어른 세대들은 아브람을 본받아야 합니다.

고생해서 대한민국을 이루어 내고 이제는 누릴 만한 때가 됐는데, 젊은 세대는 알아주지 않고 무시하는 상황입니다. 당신들의 부모세대와 새로운 롯과 같은 젊은 세대에 끼어 버린 세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많은 상실감, 허무함이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숙한 크리스천의 모습인 아브람을 본받아야 합니다.

양보하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너희 다음 세대만 잘 된다면… 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누굴 도와 주시고, 누굴 더 예뻐 하실까요? 롯과 같이 똘똘하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붙잡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아브람처럼 멍청하게 자신의 권리 조차도 누리지 못하고 양보하는 사람일까요?

자식과 같은 롯이 한 순간에 자신의 곁을 떠나고 아브람에게 남겨진 것은 책임져야 할 많은 식솔들과 한정적인 초목지 뿐입니다. 그 허무함과 불안함 앞에 하나님은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위로하시고 다시 약속을 상기시킵니다.



아브람이 롯에 말한 것처럼,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눈을 들어 땅을 보게 하시고, 땅과 자녀를 약속하십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 라는 말씀이 진리임을 보여줍니다.

그가 이렇게 성숙한 크리스천이 되고, 화평을 이루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4절과 18절이 해답입니다. 그는 가는 곳마다 다시 여호와께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는 예배를 통해서 오실 예수님의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엡 2:14)


아브람처럼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삶의 욕심을 놓아버려야 합니다. 화평이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미래에 대한 집착도 자녀도 재물도 다 떠나 보내야 합니다. 붙잡아야 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약속이요, 그 약속의 하나님을 믿고 예배하는 것입니다. 다시 그 은혜의 자리로 돌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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