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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새벽묵상] 정말 부족함이 없나요? | Do I Really Lack Nothing? (시/Ps 23:1~6)



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1 The Lord is my shepherd, I lack nothing.

23: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2 He makes me lie down in green pastures,

he leads me beside quiet waters,

23: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3 He refreshes my soul.

He guides me along the right paths

for his name’s sake.

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4 Even though I walk

through the darkest valley,

I will fear no evil,

for you are with me;

your rod and your staff,

they comfort me.

23: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5 You prepare a table before me

in the presence of my enemies.

You anoint my head with oil;

my cup overflows.

23: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6 Surely your goodness and love will follow me

all the days of my life,

and I will dwell in the house of the Lord

forever.


 

12년 전 미국에 이민 온 초기에 한번은 설교 준비를 하면서 아내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여보, 예수님이 당신의 목자 맞지?" "네," "그럼 정말 부족함이 없어?" "아니요…."

헐~ 이 사모님을 어찌하리요!

하지만 아내를 반박할 수 없는 것은 저 역시 여전히 우리 삶에 부족한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성도는 여호와가 나의 목자시라면 부족함이 없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할 때 우리 삶에서 부족함을 지워 버릴 수 있을까요?

정말 내 인생에 부족함이 없음을 고백하기 위해서는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신가?

그것은 여호와께서 나의, 우리의 목자이신가? 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하나님 존재에 대한 의문의 질문이 아닙니다.

바알이 하나님이냐? 여호와가 하나님이냐? 에 대한 질문이 아닙니다.

내가 진정으로 하나님만을 나의 목자로 믿고 따르고 있는가에 관련된 질문입니다.

이 질문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는 뒤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라는 조건절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우리 인생은 목자이신 여호와 안에 있지 않으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고 많은 비유 중에 왜, 다윗이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목자에 비유했을까요?

고대 근동지방에서 왕을 목자로 백성을 양으로 비유하는 경우는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목자로 자신을 양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윗은 목동일 때의 경험을 통해 양과 목자의 관계를 알고 있었습니다. 목자는 미리 초목지, 물이 있는 곳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양들의 이름을 외우고, 보호하되 심지어 죽기까지 양을 보호합니다.

한편 양은 시력이 나쁘고, 머리도 나쁘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을 못 찾습니다.

성격도 나쁘고 고집이 세서 잘못 든 길을 계속 전진합니다. 겨울엔 너 추워 봐라 하고 따로 있습니다. 여름엔 너 좀 더워봐라 하고 뭉쳐서 지냅니다. 다리는 몸에 비해 매우 짧아 도망가기 어렵고, 넘어집니다. 넘어지면 스스로 못 일어나는데, 그 때 얼른 일으켜주지 않으면 배에 가스가 차서 죽습니다.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하나도 없고, 하얀색의 털은 더러움에 쉽게 오염됩니다.

누구 같나요? 그렇습니다. 왜 다윗이 자신을 양에 비유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꼭 양과 같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양과 같은 연약하고, 고집 세고, 한치 앞을 못 보는 부족한 존재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따라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라는 말에는 나는 정말 연약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목자 되시는 하나님의 전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지자는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사 53:6)이라고 말합니다.

나의 삶에 부족함이 있나요? 우리의 삶에 결핍을 느끼십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내가 여호와의 양이 아니거나, 나의 목자가 여호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존재일 확률이 높습니다. 돈이 나의 목자시니 날마다 내게 부족함이 넘치리로다, 명예가 나의 목자시니 평생 명예만 쫓으리로다, 쾌락이 나의 목자시니 해도해도 만족함이 없으리로다…

나의 삶의 결핍, 부족한 것을 느낄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나의 결핍이 무엇인지를 봐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양의 자세입니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이시면 정말 부족함이 없는가?!

두번째 질문은 여호와가 나의 목자가 맞다면 정말 부족함이 없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정말 부족함이 없으신가요?

다윗은 정말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았을까요? 다윗이23편의 저작 시기에 대해서 칼빈은 다윗의 안정기 작품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주석가 델리치는 아들 압살롬에게 쫓기는 시기의 작품이라고 봅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 한 가지는 다윗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4), (害, evil), 내 원수의 목전(5) 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아무리 여호와께서 목자가 되셔도 실제로 주님을 믿는 자들에게 부족함이 많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목자가 되셔도 여전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펼쳐집니다.

그러면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요?

그것은 선한목자를 따르는 양은 아무리 어려움이 있어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시편 34편은 그가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난 후 지은 시입니다.

신세 한탄이 나와야 하는 상황임에도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찬양합니다.

그러면 찬양이 그의 본능적인 마음일까요? 아닙니다. 실제 그의 마음은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 34:18)였습니다.

우리 마음 또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인하여 마음 상함이 있고, 통회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뻐하십시오! 마음이 상한 자와 통회하는 자를 가까이 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이 이 자리에 계십니다.

어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고 있습니까? 힘드시죠! 하지만 찬양하십시오.

그것을 통해서 선한 목자이신 주님과 하나 되는 역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헤밍웨이는 만족은, 마음이 우리 주위의 환경에 지배되지 않는 데서 생긴다 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마음대로 됩니까? 안됩니다. 그래서 목자 되신 주님이 계시는 것입니다.

주님이 나의 목자가 되셔서 나의 마음을 지배할 때 내게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결국 결핍과 만족의 문제는 소유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만족하고 감사하겠다는 의지와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의 문제인 것입니다.

여전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가운데 있어도 정말 부족함이 없으신가요?

목자 되신 여호와 하나님만으로 만족 하시나요?

대답은 여러분의 온 심정을 다하여 홀로 하나님 앞에서 고백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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