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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새벽묵상] 지식은 교만을, 사랑은 덕을 | Knowledge Puffs Up, Love Builds Up (고전/1Cor 8:1~13)



8:1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1 Now about food sacrificed to idols: We know that “We all possess knowledge.” But knowledge puffs up while love builds up.

8:2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2 Those who think they know something do not yet know as they ought to know.

8:3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 주시느니라

3 But whoever loves God is known by God.

8:4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 밖에 없는 줄 아노라

4 So then, about eating food sacrificed to idols: We know that “An idol is nothing at all in the world” and that “There is no God but one.”

8:5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5 For even if there are so-called gods, whether in heaven or on earth (as indeed there are many “gods” and many “lords”),

8: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6 yet for us there is but one God, the Father, from whom all things came and for whom we live; and there is but one Lord, Jesus Christ, through whom all things came and through whom we live.

8:7 그러나 이 지식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악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7 But not everyone possesses this knowledge. Some people are still so accustomed to idols that when they eat sacrificial food they think of it as having been sacrificed to a god, and since their conscience is weak, it is defiled.

8:8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8 But food does not bring us near to God; we are no worse if we do not eat, and no better if we do.

8:9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9 Be careful, however, that the exercise of your rights does not become a stumbling block to the weak.

8:10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믿음이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10 For if someone with a weak conscience sees you, with all your knowledge, eating in an idol’s temple, won’t that person be emboldened to eat what is sacrificed to idols?

8:11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믿음이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11 So this weak brother or sister, for whom Christ died, is destroyed by your knowledge.

8:12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12 When you sin against them in this way and wound their weak conscience, you sin against Christ.

8:13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로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13 Therefore, if what I eat causes my brother or sister to fall into sin, I will never eat meat again, so that I will not cause them to fall.


 

어제 교회에서 말씀 준비를 하면서 교회 냉장고에 있는 Sparkling 포도주스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병에 Kosher Grape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코셔푸드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코셔푸드Kosher Food는 유대인들의 관습에 따라 도축되거나 농사 지은 식품을 인증하는 표시입니다.

한마디로 유대인들의 까다로운 율법에 맞춰진 음식들인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꽤 많은 유대인들이 애용한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도 유대인 남편을 따라 개종한 후 코셔푸드를 찾는다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코셔푸드를 먹는다고 전해집니다.

초대교회에 있었던 문제 중에는 바로 이러한 음식과 관련된 문제가 있었습니다.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과 동시에 여전히 율법도 지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도들도 이러한 유대인들의 독특한 상황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방인들 가운데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전혀 율법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기독교로 개종한 그들은 예수 믿지 않던 시절 우상 신전에서 먹고 마시고 놀던 문화를 버리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고상한 믿음을 핑계로 우상신전에 앉아서 먹고 마시는 것이 전혀 자신들의 양심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삶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고집을 피웠던 것입니다.

실제로 고린도 지역에 있었던 아스클레피온Asclepion 신전의 형태를 보면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출입하는 뜰과 제사를 드리는 신전 사이에 3개의 식당이 있는데, 각 식당마다 11명 정도가 함께 앉아 제사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식은 교만을, 사랑은 덕을

바울은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1) 이라고 말하여 이후에 말할 것들이 고린도교인들이 사도 바울에게 문의한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이 옳은 일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것임을 밝힙니다.

이러한 주제는 8장에서 시작하여 11장1절까지 한 단락을 형성합니다.

먼저 바울은 고린도교회에서 믿음이 강하다고 스스로 말하는 자들의 지식을 인정합니다.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1b)의 의미는 너희나 나나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이 있음을 안다 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운다(1c)는 사실입니다.

나 좀 안다 라는 착각은 사실은 자신이 하나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그대로 나타내는 미숙한 행위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사실은 하나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2).

고리도교회에서 스스로 강한 자로 여긴 자들이 알고 있는 지식은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고, 참 신은 하나님 한 분 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일월성신과 그리스-로마신화나 심지어 황제까지도 스스로 신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그들은 모두 우리와 같은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또한 하나님 아버지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존재하며,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존재합니다(4~6). 이 지식은 참으로 귀한 구원에 이르는 지식입니다.

그런데 이 지식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바로 사랑입니다. 그리고 참지식은 덕을 세웁니다.

하지만 그들의 그 알량한 지식은 오히려 믿음이 약한(?) 형제들을 범죄하게 하고, 넘어지게 했습니다.

믿음이 약한 형제들은 우상 제물을 먹는 일과 우상을 섬기는 일이 완전히 별개의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결국 소위 믿음의 강한 자들을 따라 우상의 제물을 먹음으로 그들의 양심에 찔림이 생기고, 실족하는 일들이 벌어진 것입니다.

고린도교회의 문제는 공동체의식의 결핍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면서 자신의 자유, 곧 권리를 사용하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덕을 세운다고 말한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 주시느니라(3)는 말씀은 두 렙 돈을 드린 과부와 눈물로 기도를 올린 세리를 생각나게 합니다. 내가 가진 하나님에 대한 지식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의 실천인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의 행위를 통해서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덕은 세우는 삶

바울은 음식을 먹고 안 먹고는 우리의 신앙과 사실 상관이 없음을 밝힙니다(8).

중요한 것은 스스로 믿음이 있고, 지식이 있다고 착각하고 고집 피며 했던 행위가 만일 연약한 믿음의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돌이킬 수 없는 죄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쉽게 예를 들면 술을 먹는 것은 사실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교회에 믿음 강한 자라고 소문난 분이, 소위 직분자가 술집에 앉아서 아침이슬(소주)을 마시는 모습을 초신자가 봤을 때입니다.

초신자가 그 이후로 용기를 얻고 본인도 마구 술을 마시거나, 아니면 직분자가 술을 마시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어떻게 장로님이, 안수집사님이 그럴 수 있어! 하면서 믿음에 실족을 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큰 죄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는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에게 범죄하는 것이고, 이것은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11~12). 우리는 내 자유, 곧 나의 믿음의 권리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게 주신 자유로 덕을 세우는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13)라고 고백합니다. 얼마나 귀한 자세인지 모릅니다! 현대 사회는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챙기지 못하면 바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대놓고 무시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크리스천의 삶은 자신의 권리를 무조건 주장하는 자가 아닙니다.

상황을 살펴 혹시라도 믿음이 연약한 자가 시험에 드는 일은 없는지를 염려하고 배려합니다.

믿음이 좋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작은 지식을 근거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고집 피우며 다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공동체에 덕을 위해서 사랑으로 양보하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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