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26 Brothers and sisters, think of what you were when you were called. Not many of you were wise by human standards; not many were influential; not many were of noble birth.
1: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7 But God chose the foolish things of the world to shame the wise; God chose the weak things of the world to shame the strong.
1: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8 God chose the lowly things of this world and the despised things—and the things that are not—to nullify the things that are,
1:29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29 so that no one may boast before him.
1:30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30 It is because of him that you are in Christ Jesus, who has become for us wisdom from God—that is, our righteousness, holiness and redemption.
1:31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31 Therefore, as it is written: “Let the one who boasts boast in the Lord.”
한국에서 사역을 할 때 한 번은 한 남성 구역을 심방 간 일이 있습니다.
바쁘고 피곤한 금요일 저녁이지만, 담당교역자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거의 대부분의 구역원들이 구역 모임에 참석을 했습니다. 구역공과를 나누고 다과를 나누면서 이야기가 무르익을 때쯤 어떤 한 형제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가는 것만해도 100점 만점에 100점인데, 교회나 목사님들은 거기에 면류관 같은 이야기를 더해서 성도들의 노동력이나 봉사를 이끌어 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천국은 모두가 평등하기에, 서로 비교 당하는 것은 없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분은 어느 대학교의 젊은 교수였습니다. 저보다 훨씬 똑똑하고 돈도 잘 벌고, 잘 나가는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천국에 대해서 한참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천국에는 상급이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 성도는 왜 천국에는 상급이 없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도 평가받고 경쟁하는 사회와 직장에 익숙하다 보니 그렇게 누가 더 잘했는지 서로 비교되는 것이 결코 천국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분은 천국을 상당히 오해했습니다. 천국에는 분명히 상급이 존재합니다. 이것은 성경이 일관되게 말하는 사상입니다. 그렇다면 천국에서도 1등과 꼴찌가 있다는 말인가요? 맞습니다.
천국은 1등과 꼴찌가 없는 곳이 아닙니다. 천국은 자신의 위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상대방의 위치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상대방의 성공을 나의 성공처럼 기뻐하며 박수 쳐주는 곳입니다.
이 땅에 있는 동안 예수님을 위해 순교했던 사역자들의 섬김을 존경하여 그들이 면류관을 받을 때 마치 내가 받는 것처럼 기뻐하고, 축하해 주는 곳이 천국입니다. 천국은 상급이 없는 곳이 아닌, 서로 비교하며 질투하고 남의 성공을 배 아파하는 그 나쁜 마음이 없는 곳입니다.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함 (26~29절)
이 땅의 교회는 천국의 모형입니다. 이곳에서 천국의 맛을 경험하지 못하면, 우리는 천국에 이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교회 생활을 하며 천국백성이 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의 구성원은 여러모로 보잘것없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전부가 그렇지는 않았겠지만, 대부분의 성도가 천한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노예 출신이거나 노예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헬라의 철학자들처럼 교육을 많이 받은 자나, 정치적인 권력이 있어 능력이 있는 자나, 사회적으로 상류계급에 속한 사람들이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26).
일반적으로 우리가 속한 공동체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특히 이민 한인사회는 더욱 그렇습니다.
고국에서는 명문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가졌었지만, 이민 온 이곳에서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또 수십년을 쓰던 모국어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의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것은 그림에 떡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세상의 천한 것들, 멸시받는 것들,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십니다(27~28).
미련한 것, 약한 것, 천한 것, 멸시받는 것, 없는 것은 동일인입니다.
지혜 있는 자, 강한 것들, 있는 것들 역시 동일인입니다.
우리는 늘 후자를 추구합니다. 그렇게 되지 못해서 속이 상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오히려 미련하고, 약하고, 천하고, 멸시받고, 없는 자들을 통하여 일하십니다.
이러한 자들을 택하시고, 그들을 통해서 있는 자들을 폐하십니다. 왜 그러시는 것일까요?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29)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구원이 인간의 능력이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시기 위해 약한 자들을 택하십니다. 인간은 구원에 대해서 전적으로 무능력total inability한 상태이며,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unconditional selection으로 구원을 얻습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약하고 없는 자들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것에 대해서 자신들이 잘나서 선택 받았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간혹 신앙적인 교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제일 무서운 교만입니다. 유대인들이 자신들이 선민이라고 자랑했던 바로 그 교만입니다.
하나님이 지혜롭고, 강하고, 있는 자들도 폐하신다면 약하고, 없는 자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받은 연약한 성도들은 겸손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 자랑하라 (30~31절)
사도는 성도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예수 안에 있습니다(30a).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 하신 아버지이시고, 예수가 우리를 구원하신 구세주입니다.
또한 예수는 하나님과 동일본질로서 아버지로부터 나왔습니다. 이것은 창조가 아닙니다.
본질상 같은 하나님으로 마치 세포가 분열하듯 성부로부터 동일한 하나님이 나왔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예수는 우리의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되시며, 의와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습니다(30b).
바울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을 자유인용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9:23~24)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는 능력 있는 자나 없는 자나, 강한 자나 약한 자나, 있는 자나 없는 자나, 누구든지 예수님만 자랑해야 합니다. 예수 안에 있을 때 우리의 있는 것이나 없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있으나 없으나, 사나 죽으나 우리는 오직 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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