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아닥사스다 왕에게 올린 그 글의 초본은 이러하니 강 건너편에 있는 신하들은
11 (This is a copy of the letter they sent him.)
To King Artaxerxes,
From your servants in Trans-Euphrates:
4:12 왕에게 아뢰나이다 당신에게서 우리에게로 올라온 유다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이 패역하고 악한 성읍을 건축하는데 이미 그 기초를 수축하고 성곽을 건축하오니
12 The king should know that the people who came up to us from you have gone to Jerusalem and are rebuilding that rebellious and wicked city. They are restoring the walls and repairing the foundations.
4:13 이제 왕은 아시옵소서 만일 이 성읍을 건축하고 그 성곽을 완공하면 저 무리가 다시는 조공과 관세와 통행세를 바치지 아니하리니 결국 왕들에게 손해가 되리이다
13 Furthermore, the king should know that if this city is built and its walls are restored, no more taxes, tribute or duty will be paid, and eventually the royal revenues will suffer.
4:14 우리가 이제 왕궁의 소금을 먹으므로 왕이 수치 당함을 차마 보지 못하여 사람을 보내어 왕에게 아뢰오니
14 Now since we are under obligation to the palace and it is not proper for us to see the king dishonored, we are sending this message to inform the king,
4:15 왕은 조상들의 사기를 살펴보시면 그 사기에서 이 성읍은 패역한 성읍이라 예로부터 그 중에서 항상 반역하는 일을 행하여 왕들과 각 도에 손해가 된 것을 보시고 아실지라 이 성읍이 무너짐도 이 때문이니이다
15 so that a search may be made in the archives of your predecessors. In these records you will find that this city is a rebellious city, troublesome to kings and provinces, a place with a long history of sedition. That is why this city was destroyed.
4:16 이제 감히 왕에게 아뢰오니 이 성읍이 중건되어 성곽이 준공되면 이로 말미암아 왕의 강 건너편 영지가 없어지리이다 하였더라
16 We inform the king that if this city is built and its walls are restored, you will be left with nothing in Trans-Euphrates.
4:17 왕이 방백 르훔과 서기관 심새와 사마리아에 거주하는 그들 동관들과 강 건너편 다른 땅 백성에게 조서를 내리니 일렀으되 너희는 평안할지어다
17 The king sent this reply:
To Rehum the commanding officer, Shimshai the secretary and the rest of their associates living in Samaria and elsewhere in Trans-Euphrates:
Greetings.
4:18 너희가 올린 글을 내 앞에서 낭독시키고
18 The letter you sent us has been read and translated in my presence.
4:19 명령하여 살펴보니 과연 이 성읍이 예로부터 왕들을 거역하며 그 중에서 항상 패역하고 반역하는 일을 행하였으며
19 I issued an order and a search was made, and it was found that this city has a long history of revolt against kings and has been a place of rebellion and sedition.
4:20 옛적에는 예루살렘을 다스리는 큰 군왕들이 있어서 강 건너편 모든 땅이 그들에게 조공과 관세와 통행세를 다 바쳤도다
20 Jerusalem has had powerful kings ruling over the whole of Trans-Euphrates, and taxes, tribute and duty were paid to them.
4:21 이제 너희는 명령을 전하여 그 사람들에게 공사를 그치게 하여 그 성을 건축하지 못하게 하고 내가 다시 조서 내리기를 기다리라
21 Now issue an order to these men to stop work, so that this city will not be rebuilt until I so order.
4:22 너희는 삼가서 이 일에 게으르지 말라 어찌하여 화를 더하여 왕들에게 손해가 되게 하랴 하였더라
22 Be careful not to neglect this matter. Why let this threat grow, to the detriment of the royal interests?
4:23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 초본이 르훔과 서기관 심새와 그의 동료 앞에서 낭독되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급히 가서 유다 사람들을 보고 권력으로 억제하여 그 공사를 그치게 하니
23 As soon as the copy of the letter of King Artaxerxes was read to Rehum and Shimshai the secretary and their associates, they went immediately to the Jews in Jerusalem and compelled them by force to stop.
4:24 이에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성전 공사가 바사 왕 다리오 제이년까지 중단되니라
24 Thus the work on the house of God in Jerusalem came to a standstill until the second year of the reign of Darius king of Persia.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42년 C.S. 루이스Lewis가 쓴 스쿠르테이프의 편지The Screwtape Letters 는 고참 악마인 스쿠르테이프가 조카이자 신참 악마인 웜우드를 교육하는 내용의 편지 형식 소설입니다.
책에서는 성도를 환자로 표현하며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으로 성도를 유혹하고 넘어뜨리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루이스의 위트와 유머가 빛나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결코 그 내용은 가볍지 않은 명저입니다.
사탄이 어떻게 성도들을 공격하고 유혹하며 넘어뜨리려 하는지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세력들
오늘 본문은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1차 포로귀환을 한 유다와 베냐민 지파가 성전을 건축하려 하자 그것을 방해하는 세력 때문에 16년간 성전 재건이 중단된 사건(24)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방해하는 세력을 에스라는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1b) 이라고 표현했고, 그들은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가 자신들이 정복한 각 국민들을 사마리아로 이주시켜 만들어 낸 혼혈족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유대인들이 귀환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하자, 그것을 방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질투하고 방해하는 것은 은 본래 사탄에게 속한 사탄의 일입니다.
사탄은 언제나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망가뜨리고, 유혹하며, 멸망의 길에 길동무 삼으려 합니다.
태초에 에덴에서 했던 일도 바로 이런 일이었고, 오늘까지 여전히 같은 방법으로 인간을 유혹합니다.
구약성경에서 동사로서 사탄은 고소하다, 비난하다, 대적이 되다 로 번역됩니다.
그러니까 사탄이 명사일 경우에는 고소하는 자, 대적하는 자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어를 헬라어로 번역한70인역LXX도 히브리어 사탄을 디아볼로스, 즉 고발자로 번역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대적하는 대적자들은 유대인들을 괴롭힙니다.
대적자들이 사용한 첫째 방법은 유대인들을 왕에게 고발하는 것입니다.
본문은 대적자들이 아하수에로 왕과 그의 아들 아닥사스다 왕에게 유대인을 고발하는 내용입니다.
고발하는 자라는 사탄의 이름의 뜻처럼 그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방법은 고발, 고소하는 것입니다.
팀 켈러 목사와 더불어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인 존 파이퍼John Stephen Piper 목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를 향한 사탄의 10가지 전략 이라는 컬럼을 썼는데, 그 중에서 아홉 번째, 열 번째 항목이 사탄은 사역자들의 계획을 대적한다, 사탄은 하나님 앞에서 신자들을 고소한다 입니다.
사도 요한 역시도 계시록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계 12:10b)
참소한다는 것은 고발하고, 비난한다는 의미입니다.
사탄이 하는 일은 우리를 하나님에 앞에 고발하는 것입니다. 사탄은 우리가 조금만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율법을 가져다 대면서 우리를 하나님 앞에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탄은 우리 마음 속에 그것 봐라 네까짓 것이 하는 일이 그렇지 하면서 자괴감에 빠지게 합니다.
대적자들이 사용하는 두 번째 방법은 이간질입니다.
대적자들은 유대인들이 성읍을 건축하고 성곽을 완공하면 세금을 바치지 않고 대항하여 왕이 손해를 볼 것이며(13), 또한 이로 말미암아 왕의 강 건너편 영지가 없어질 것이라고 이간질을 합니다(16).
이러한 이간질 역시 사탄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여호와께서 미워하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 …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잠 6:16,19)
적어도 크리스천은 사탄의 이러한 공격 패턴을 알고 있어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내 자신이 사탄의 노리개가 되어 누군가를 참소하고 이간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연대기적 문제 (6~23절)
에스라 4장에는 중요한 연대기적 문제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사건이 시간적 순서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1~5절은 스룹바벨의 주도하에 1차 포로귀환(B.C.538)을 한 유대인들이 성전재건을 놓고 사마리안들과 마찰을 빚는 기록입니다. 그들의 방해로 고레스4년(B.C.536)부터 다리오 제2년(B.C.520)까지 16년간 성전 건축이 중단 됩니다. 바로 이 일로 다니엘이 큰 슬픔에 빠집니다(단 10:2).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B.C.516년 스룹바벨 성전이 완공됩니다.
6~23절은 그보다 훨씬 뒤인 에스라에 의한 2차 포로귀환(B.C.458)을 전후로 이루어진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건축한 것은 이미 건축된 성전이 아닌 예루살렘 성벽입니다. 아하수에로는 그 유명한 에스더 왕비의 남편인 크세르크사스Xerxas입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의 대적자 사마리아인들은 아하수에로의 아들 아닥사스다 때에 집중적으로 고소하여 성벽을 재건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 마지막 24절은 시간적으로는 5절에 바로 이어지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에스라는 왜 이렇게 시간적으로 뒤죽박죽으로 편집을 했을까요?
그것은 스룹바벨 때에 성전 재건을 방해했던 무리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시대에도 여전히 예루살렘 성벽의 재건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편집 방법을 연대기적 원리에 의한 편집이 아닌 주제적 원리에 의한 편집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사탄은 지치지도 않고 계속해서 고소와 이간질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공격하고 하나님의 일을 방해 합니다. 하지만 에스라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래도 성전 건축이 이루어진 것처럼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진다는 확신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동일한 세력, 사탄이 있음을 알고 지혜롭게 분별하여 대처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진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무장하여 때로는 하나님의 일이 방해 받고 중단된다 할지라도 끝까지 믿음과 기도로 승리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