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4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44 Then he said to them, “These are my words that I spoke to you while I was still with you, that everything written about me in the Law of Moses and the Prophets and the Psalms must be fulfilled.”
24:45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45 Then he opened their minds to understand the Scriptures,
24:46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46 and said to them, “Thus it is written, that the Christ should suffer and on the third day rise from the dead,
24:47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47 and that repentance for the forgiveness of sins should be proclaimed in his name to all nations, beginning from Jerusalem.
24:48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48 You are witnesses of these things.
24:49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
49 And behold, I am sending the promise of my Father upon you. But stay in the city until you are clothed with power from on high.”
24:50 예수께서 그들을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그들에게 축복하시더니
50 And he led them out as far as Bethany, and lifting up his hands he blessed them.
24:51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
51 While he blessed them, he parted from them and was carried up into heaven.
24:52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52 And they worshiped him and returned to Jerusalem with great joy,
24:53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53 and were continually in the temple blessing God.
오늘 본문은 또 이르시되 로 시작합니다. 바로 앞 본문과 이어져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그 자리에서 계속 이어진 말씀처럼 들립니다. 렌스키Richard C. H. Lenski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 본문(44~49)은 예수께서 40일 어간에 하신 말씀을 누가가 요약했다 하지만,
꼭 그것들의 요약이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구절들이 그리스도의 승천하신 날의 말씀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그것을 입증할 증거도 없다.
우리가 믿기는 본문은 부활하신 저녁에 나타나신 경우에 속하며 따라서 43절의 계속이다.
그는 누가의 오늘 본문을 보충하는 내용이 요 20:19~23절이라고 합니다. 제자들을 찾아오신 저녁에 더 많은 말씀을 하셨지만 오히려 누가가 그 중에서 핵심을 추려 기록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오늘 본문이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 40일간에 하신 말씀을 간추린 것인지, 아니면 제자들을 찾아오신 저녁에 하신 말씀인지도 중요한 연구에 한 부분이겠지만, 그보다는 그 하신 말씀의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능력으로 입혀진 증인들 (44~49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모세의 율법, 선지자의 글, 시편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예수님과 그의 사역에 관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알려주십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서를 토라 תורה, 예언서를 네비임 נביאים, 성문서를 케투빔 כתובים 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명칭의 앞 글자들을 따서 유대인 경전을 타나크 ך"תנ 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구약성경 전체가당신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주시는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공생애 기간에도제자들에게 늘 말씀 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조금 다릅니다. 먼저 예수님이 그들의 마음을 여셨습니다(45a).
그리고 성경을 깨닫게 하셨습니다(45b)
그렇습니다. 성경은 원저자는 성령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깨달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성령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을 읽고 들을 때 마음을 여는 것과 깨닫는 것은 철저하게 예수님이 해 주시는 수동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우리가 성경을 읽고 깨달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노력하려고 하는 마음과 말씀을 읽을 때 깨닫게 하는 모든 것의 근원이 예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경을 세 가지 동사로 표현합니다.
고난을 받다, 살아나다, 전파되다 3가지 입니다.
앞에 두 동사는 성부와 성자께서 하신 일로 전파되어야 할 내용인 복음입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전파하는 것은 예수께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과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48) 고 말씀 하십니다.
여기서 이 모든 일은 구약 성경의 예언들과 그 예언대로 이루어진 고난을 받고, 살아나신 복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온 세상과 모든 민족들에게 전파 될 것인데, 바로 제자들이 증인입니다.
증인은 헬라어 말튀레스μάρτυρες로 말튀스의 복수형입니다. 그러니까 정확한 번역은 증인들 입니다.
그리고 이 증인이라는 헬라어에서 영어 순교자인martyr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증인의 삶의 결국은 순교까지 각오한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과 그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이것을 믿고 회개하여야 구원을 얻는다는 제자들이 보고 들은 복음을 전하는 증인됨에는 죽음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도 나는 그분을 모른다고 했던 제자들이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나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증인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위로부터 오는 능력으로 입혀지는 것(49)입니다. 누가는 자신의 두 번째 책인 사도행전에서 예수님의 위로부터 내려오는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기다리라는 약속이 지켜졌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겁쟁이들이 목숨까지 내놓고 복음의 증인이 될 수 있는 비결은 단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위로부터 오는 능력인 성령을 입는 것입니다. 복음의 증인은 나의 힘과 의지가 아닌 성령의 힘으로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령의 충만을 위해 기도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말튀스, 곧 증인이 됩니다.
찬송으로 시작하여 찬송으로 끝나는 책 (50~53절)
누가는 마지막을 참 기쁨으로 묘사합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을 축복하십니다(50). 그리고 바로 하늘로 승천하십니다(51).
제자들은 기쁨으로 예수님을 경배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합니다(52~53).
누가복음은 시작을 찬송으로 시작합니다.
엘리사벳의 노래(눅1:42~45), 마니피캇Magnificat으로 불리는 마리아의 노래(눅1:46~55), 사가랴의 노래(눅1:68~79), 천사들의 노래(눅2:14), 그리고 시므온의 노래(눅2:29~32)입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역시 제자들이 성전에서 찬송하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찬송으로 시작하여, 찬송으로 마치는 책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인생의 목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우리의 사명은 땅끝까지 이르러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전도하는 목적은 바로 나와 같은 예배자를 재생산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전도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전도는 수단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온갖 세상 것들과 우상과 자기 자신을 예배하고 찬송하던 자들이,
하나님을 믿고 세례 받아 제대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예배하는 예배자로 거듭나게 하는 방법입니다.
우리 모두의 삶도 찬송으로 시작하여 찬송으로 끝나기를 기도합니다.
예배자의 삶, 곧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입은 증인의 삶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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