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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9 [새벽묵상] 엠마오로 가는 그 길에서 | Road to Emmaus (눅/Lk 24:13~35)



24:13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으로 가면서

13 That very day two of them were going to a village named Emmaus, about seven miles from Jerusalem,

24:14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14 and they were talking with each other about all these things that had happened.

24:15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15 While they were talking and discussing together, Jesus himself drew near and went with them.

24:16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16 But their eyes were kept from recognizing him.

24: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17 And he said to them, “What is this conversation that you are holding with each other as you walk?” And they stood still, looking sad.

24:18 그 한 사람인 글로바라 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도 요즘 거기서 된 일을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

18 Then one of them, named Cleopas, answered him, “Are you the only visitor to Jerusalem who does not know the things that have happened there in these days?”

24:19 이르시되 무슨 일이냐 이르되 나사렛 예수의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

19 And he said to them, “What things?” And they said to him, “Concerning Jesus of Nazareth, a man who was a prophet mighty in deed and word before God and all the people,

24:20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0 and how our chief priests and rulers delivered him up to be condemned to death, and crucified him.

24:21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요

21 But we had hoped that he was the one to redeem Israel. Yes, and besides all this, it is now the third day since these things happened.

24:22 또한 우리 중에 어떤 여자들이 우리로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22 Moreover, some women of our company amazed us. They were at the tomb early in the morning,

24:23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

23 and when they did not find his body, they came back saying that they had even seen a vision of angels, who said that he was alive.

24:24 또 우리와 함께 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 가 과연 여자들이 말한 바와 같음을 보았으나 예수는 보지 못하였느니라 하거늘

24 Some of those who were with us went to the tomb and found it just as the women had said, but him they did not see.”

24: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25 And he said to them, “O foolish ones, and slow of heart to believe all that the prophets have spoken!

24: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26 Was it not necessary that the Christ should suffer these things and enter into his glory?”

24: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27 And beginning with Moses and all the Prophets, he interpreted to them in all the Scriptures the things concerning himself.

24:28 그들의 가는 마을에 가까이 가매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니

28 So they drew near to the village to which they were going. He acted as if he were going farther,

24:29 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29 but they urged him strongly, saying, “Stay with us, for it is toward evening and the day is now far spent.” So he went in to stay with them.

24:30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30 When he was at table with them, he took the bread and blessed and broke it and gave it to them.

24:31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31 And their eyes were opened, and they recognized him. And he vanished from their sight.

24:32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32 They said to each other, “Did not our hearts burn within us while he talked to us on the road, while he opened to us the Scriptures?”

24:33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33 And they rose that same hour and returned to Jerusalem. And they found the eleven and those who were with them gathered together,

24:34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34 saying, “The Lord has risen indeed, and has appeared to Simon!”

24:35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35 Then they told what had happened on the road, and how he was known to them in the breaking of the bread.


 


목회를 하다 보면 많은 문제 가정이나 부부 문제로 낙심하여 상담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담학에서는 절대 상담자가 부부의 문제에 깊게 관여하거나, 직접적으로 대안을 제시 하지 않도록 가르칩니다. 내담자 스스로 자신이 옳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울 뿐이지 절대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지시하거나 가르치지 않습니다.

반면에 기독교 상담이나 목회적인 상담을 할 때는 성령이 상담자가 되어,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제시합니다.

물론 이혼해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를 묻는 내담자나 성도에게 하라, 하지 마라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성경이 말하는 결혼의 원리와 성도로서 우리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해주고, 그 상황에서 내담자가 스스로 해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문제를 직면하게 합니다. 이것이 일반 상담학과 기독교상담 내지는 목회상담의 가장 중요한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길

오늘 본문에도 낙심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는 부부가 등장합니다.

그들의 실망감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8). 다행히 부부간의 문제로 실망은 아니지만, 어쩌면 그것보다 더 큰 문제인 민족적 소망이 사라진 것에 대한 것입니다.

자신들과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로 철석같이 믿었던 예수가 십자가에 죽은 것입니다.

물론 몇몇 여성들과 베드로가 빈 무덤을 보고 왔다지만,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본 사건은 누가만의 독특한 자료로, 그의 아름다운 회화적인 필체가 잘 드러난 본문입니다.

물론 마가도 이 사건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단 2절(막 16:12~13)에 걸쳐서 간략하게 기록할 뿐입니다.



엠마오는 예루살렘에서 25리(11km/7mile) 떨어진 시골마을로 현재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는 곳입니다.

마가는 그저 시골이라고 표현(막 16:12)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제자가 엠마오로 향하면서 주말에 있었던 십자가 사건에 대해서 심각하게 토론합니다.

두 제자는 12사도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중요한 제자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 한 사람의 이름은 글로바입니다(18). 그런데 요한복음을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요 19:25)


요한복음에 등장한 글로바가 본문의 글로바와 동일인물이라면, 본문에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다른 한 사람은 글로바의 아내인 마리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하튼 부부는 절망스런 상황에서 십자가와 빈 무덤, 여자들의 증언과 베드로의 증언에 대해서(19~24) 격렬하게 노상토론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때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그들에게 무엇에 대해서 이렇게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는지 묻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들은 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을까요?

누가는 그 이유를 그들의 눈이 가리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16).

영적인 눈이 가리워지면 아무리 육신의 눈을 뜨고 있어도 봐야 할 것을 못 봅니다.



또 다른 이유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외모적인 변화 때문입니다. 마가는 다른 모양으로 나타나셨다(막 16:12)라고, 요한도 마리아가 예수님을 못 알아보고 동산지기로 오해했다(요 20:15)고 기록합니다.

부활체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육체로 영원한 몸과 외모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다 보면 진짜를 놓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눈이 가리워지지는 않았는지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글로바가 예수님에게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빈 무덤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는 것입니다(18). 심지어 예수께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 당신 혼자만 이 사건을 모르냐며 책망까지 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던 예수님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간단합니다. 미련하고, 더디 믿는 자들이여(25)

그들이 십자가와 부활을 믿을 수 없었던 이유는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웅주의적 메시아, 정치적 메시아에 대한 갈망, 바로 그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이 계속 부활을 예고하셨던 것과 선지자들을 통해서 예언하셨던 성경을 통으로 설명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은 부활의 영광을 위한 필수라는 것입니다.

소위 고난의 신학을 설명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고난의 신학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를 고난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성경은 고난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열정Passion의 회복과 열려진 눈, 그리고 증인의 삶

주님의 고난Passion은 우리의 열정Passion을 회복 시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길거리 부흥회를 통하여 열정이 회복 되었고, 그 결과 강권(29)하여 예수님을 접대합니다. 그들이 이토록 적극적으로 변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이 뜨거워졌기 때문입니다(32). 성령이 마음 속에 역사하심으로 뜨거워지고, 식었던 열정이 불같이 일어난 상태입니다.

예수님은 두 부부와 함께 축사하시고 떡을 나눕니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즉시 예수님은 사라지고, 그들은 그 길로 다시 예루살렘에 돌아가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그들이 만난 예수님을 증거합니다. 절망이 소망으로, 패배가 승리로 변한 것입니다. 이것이 증인의 삶입니다.

이 모든 것이 엠마오로 가는 절망과 슬픔과 좌절의 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 벌어지는 일입니다.

톰 라이트 Tom Wright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당신의 문제와 고뇌를 엠마오 가는 길로 가져가라. 기도하면서, 다가오는 낯선 사람에게 그 문제를 기꺼이 나누라. 그분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그 목소리는 현재 상황에 말씀을 적용하여 설명해 주고, 인도하며, 당신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 주신다. 이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라.


우리를 절망하게 하고, 얼굴에 슬픈 빛을 띠게 하는 크고 작은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부부의 문제든, 자녀의 문제든, 건강이나 재정적인 문제든 무엇이든지 간에 엠마오 가는 길로 가지고 가야 합니다. 거기서 만나는 낯선 동행자에게 우리의 모든 마음을 쏟아 놓을 때, 우리의 모든 슬픔과 절망은 기쁨의 춤과 열정과 환희로 변화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부부와 가족과 공동체의 열정이 회복되고, 다시 놀라운 증인의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그 길에서 말입니다.

1 commentaire


Wonjoun Park
Wonjoun Park
29 mars 2022

주님의 말씀이 있고, 마음이 뜨거워지는 한사랑교회가 있어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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