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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4 [새벽묵상] 빌라도, 바라바, 그리고 예수 | Pilate, Barabbas, & JESUS (눅/Lk 23:13~25)



23:13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관리들과 백성을 불러 모으고

13 Pilate then called together the chief priests and the rulers and the people,

23:14 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이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 하여 내게 끌고 왔도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심문하였으되 너희가 고발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고

14 and said to them, “You brought me this man as one who was misleading the people. And after examining him before you, behold, I did not find this man guilty of any of your charges against him.

23:15 헤롯이 또한 그렇게 하여 그를 우리에게 도로 보내었도다 보라 그가 행한 일에는 죽일 일이 없느니라

15 Neither did Herod, for he sent him back to us. Look, nothing deserving death has been done by him.

23:16 그러므로 때려서 놓겠노라

16 I will therefore punish and release him.”

23:17 (없 음)


23:18 무리가 일제히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하니

18 But they all cried out together, “Away with this man, and release to us Barabbas”—

23:19 이 바라바는 성중에서 일어난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러라

19 a man who had been thrown into prison for an insurrection started in the city and for murder.

23:20 빌라도는 예수를 놓고자 하여 다시 그들에게 말하되

20 Pilate addressed them once more, desiring to release Jesus,

23:21 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21 but they kept shouting, “Crucify, crucify him!”

23:22 빌라도가 세 번째 말하되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서 놓으리라 하니

22 A third time he said to them, “Why? What evil has he done? I have found in him no guilt deserving death. I will therefore punish and release him.”

23:23 그들이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

23 But they were urgent, demanding with loud cries that he should be crucified. And their voices prevailed.

23:24 이에 빌라도가 그들의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24 So Pilate decided that their demand should be granted.

23:25 그들이 요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를 놓아 주고 예수는 넘겨 주어 그들의 뜻대로 하게 하니라

25 He released the man who had been thrown into prison for insurrection and murder, for whom they asked, but he delivered Jesus over to their will.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마블의 히어로 무비인 스파이더맨에서 엉클 벤이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에게 하는 명대사입니다.

피터 파커는 자신의 옆을 지나치는 강도를 그냥 보내주고, 그 강도에 의해 엉클 벤이 살해를 당합니다.

이 사건이 있기 몇 시간 전에 엉클 벤이 피터 파커에게 했던 이 말이 이후에는 스파이더맨의 행동강령이 됩니다.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들은 자랑하거나 잘난 척 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뛰어난 그것으로 다른 사람들 돕고,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입니다.



빌라도

본문에는 큰 힘을 가진 빌라도가 등장합니다. 총독 본디오 빌라도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역사적인 기록들을 참조하면 그는 유대의 5대 총독으로 로마 황제 디베료 가이사Tiberius Caesar (눅 3:1)와 칼리귤라‎Caligula 때, 그러니까 A.D.26~36년 사이에 유대 총독의 직무를 수행했습니다.

1세기 유대인 철학자 알렉산드리아 필로Philo of Alexandria에 의하면 빌라도는 뇌물, 폭력, 약탈, 불법, 무례, 재판 없는 사형 집행, 참기 어려운 잔인함으로 약 10년간 그의 직무에 종사했다고 합니다.

성경에도 그의 악행은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눅 13:1)


전승에 의하면 빌라도의 최후는 가룟 유다와 같은 길을 따랐습니다. 그의 통치 방식에 대한 많은 불만이 로마에 접수되자 문책성으로 로마로 소환되었고, 결국 빌라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대제사장들과 유대 장로들에게 더 많은 괴롭힘을 당했지만, 역사는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았다 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본문을 보면 예수님을 재판하는 과정에서만은 빌라도가 유대지도자들보다는 더 착한 사람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는 3번이나 예수를 놓아주려고 나름 노력했던 흔적이 있습니다.

그는 예수는 죄가 없으며, 헤롯도 그와 동일한 판결을 내렸고, 죽일 일은 하지 않았다고 밝힙니다(14~15).

그래서 빌라도는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예수를 때린 후에 놓아주겠다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그들(대제사장들과 관리들과 백성)은 더욱 소리지르며 당장이라도 민란을 일으키려 합니다.

누가는 이것을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23b)라고 표현합니다.

결국 빌라도는 그들이 구하는 대로 하기로 언도(24)합니다.



의인 예수가 살인과 민란을 일으켰던 바라바 대신 십자가에 죽고, 바라바는 놓아 주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얼마나 자주 그들의 소리가 이기는 일이 벌어지는지 모릅니다.

분명히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고, 옳은 일임을 알지만, 우리는 인간적이고, 세상적이며, 옳은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좋은 것을 선택하라는 내면의 그들의 소리에 매번 지고 맙니다.

빌라도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한, 그저 우리와 같은 나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빌라도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손을 씻으며 나는 이 일과 상관없다! 무죄하다! 너희가 당하라(마 27:24) 고 선언합니다.



그럼에도 2천년 가까이 성도들에 의하여 반복적으로 고백되는 그에 대한 정죄는 큰 힘을 가진 자의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모든 권한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은 권한을 가진 자들이 그 권한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최후 심판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바라바

본문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은 바라바 입니다.

그는 바라바로 불리는 강도이자 열심당원의 두목입니다. 그의 본래 이름은 바라바 하는 예수 입니다. 조금 권위가 덜한 하위 그룹에 속하는 헬라어 사본들(아도스 사본, 시리아 사본, 고대 교부문헌 등)에는

바라바를 예수 바라바Jesus Barabbas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관례에 따라 유월절에 죄수를 놓아주는데 바라바냐 그리스도하는 예수냐(마 27:17)라고 물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요구대로 바라바를 놓아주게 됩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자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았고, 한 사람은 다른 한 사람을 위해 대신 죽습니다.

바라바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그는 처참한 모습으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메시아를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는 자신과 같은 죄인이 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자신이 부정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이 그로 인하여 살아났다는 사실입니다.

바라바에게 이것만큼은 확실합니다! 내가 죽어야 하는데, 왜? 예수가 나 대신 죽으셔야 했지?

성경은 바라바의 후일담에 대해 기록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잘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바라바인 우리에게 그 후일담을 부탁하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우리의 삶으로 그 뒷이야기를 완성해야 합니다.



1951년 노밸문학상을 받은 소설의 제목이 바라바 입니다.

이 소설은 앤소니 퀸 주연, 리처드 플레이셔 감독하에 영화로 제작 되었습니다.

예수 덕분에 구원 받은 바라바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가 결국에는 십자가에 처형됩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고백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이 만일 그리스도시라면 나도 기억해 주십시오. 내 영혼을 당신께 드립니다


그의 이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를 구주로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맡겨주신 큰 힘이 있다면 그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할 때 비로소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이 우리들의 삶에서 의미를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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