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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2 [새벽묵상] 천국을 소유할 수 있는 비결 | The Secret to Owning Heaven (눅/Lk 18:9~17)



18:9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9 He also told this parable to some who trusted in themselves that they were righteous, and treated others with contempt:

18: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10 “Two men went up into the temple to pray, one a Pharisee and the other a tax collector.

18: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11 The Pharisee, standing by himself, prayed thus: ‘God, I thank you that I am not like other men, extortioners, unjust, adulterers, or even like this tax collector.

18:12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12 I fast twice a week; I give tithes of all that I get.’

18: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13 But the tax collector, standing far off, would not even lift up his eyes to heaven, but beat his breast, saying, ‘God, be merciful to me, a sinner!’

18: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 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14 I tell you, this man went down to his house justified, rather than the other. For everyone who exalts himself will be humbled, but the one who humbles himself will be exalted.”

15 Now they were bringing even infants to him that he might touch them. And when the disciples saw it, they rebuked them.

18:15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주심을 바라고 자기 어린 아기를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보고 꾸짖거늘

16 But Jesus called them to him, saying, “Let the children come to me, and do not hinder them, for to such belongs the kingdom of God.

18:16 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18: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17 Truly, I say to you, whoever does not receive the kingdom of God like a child shall not enter it.”


 

어제 본문에서는 불의한 재판장과 과부가 대조되면서 결국에는 과부가 승리하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역시 법정의 다툼과 같습니다. 바리새인과 세리가 대조(9~14)를 이루며 누가 옳은 자인가? 라는 질문에 재판장이신 예수님이 칭의의 판결을 내리는 장면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15~17)에서도 제자들과 어린 아이가 대조를 이루며 어떤 자가 천국을 소유하는지에 대한 비밀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일차적인 말씀의 대상은 자신을 의롭다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9) 곧 바리새인들입니다.



칭의를 받는 자 (9~14절)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습니다(10).

유대인들은 오전 9시, 오후 12시, 3시 하루 세 번 기도하는 습관이 있었고, 예루살렘 성전은 시온산에 위치하여 해발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올라간다 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본문의 사건은 기도라는 거룩한 행위성전이라는 거룩한 장소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기도하러 올라간 사람 중 한 사람은 자타가 공인하는 의인인 바리새인이고, 다른 한 사람은 자타가 공인하는 죄인인 세리였습니다. 그들의 기도는 매우 상이합니다.



먼저 바리새인의 기도입니다.그는 서서 따로 기도합니다.

유대인들의 기도 자세는 일반적으로 서서, 또는 바닥에 완전하게 엎드려서, 간혹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서서 기도한다는 것은 매우 일반적이고, 관습적인 기도의 자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따로 라는 의미는 바리새인들이 성소와 지성소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나가서 기도한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따로에 해당하는 원어는 프로스 헤아우톤 πρὸς ἑαυτὸν인데 자신을 향하여 라는 의미입니다.

그의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것이 아닌 자신을 향한 또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였던 것입니다.

또한 바리새인의 기도는 타인과 비교하여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하는 기도였고, 자신의 종교적인 행위인 십일조, 금식을 자랑하는 기도였습니다. 그의 모든 종교적 행위나 선행은 결국 그 어떤 것도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그의 기도는 하나님이 결여되고, 자신만 가득한 기도였습니다.

이런 현상은 고대 사회에서 종종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헬라의 철학자인 플라톤은 다음과 같은 것을 감사했다고 전해집니다.


짐승이 아닌 인격과 이성적인 존재인 사람으로 태어남을 감사

철학, 정치, 예술, 학문이 살아있는 그리스에서 태어남을 감사

소크라테스와 같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게 해주심 감사

여자가 아닌 남자로 태어남을 감사


아무리 훌륭한 철학자라 해도 시대의 산물일 뿐입니다. 남존여비와 같은 사상을 넘어서지 못하고 비교우위에 대한 감사를 할 뿐입니다. 인간은 그 누구도 역사를 초월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역사 안에서, 또한 역사를 초월하여 세상을 통치하십니다.



하지만 세리의 기도는 달랐습니다.

그는 거룩한 처소인 성소에서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13)라고 고백할 뿐이었습니다.

그는 마음이 가난한 자였고, 애통하는 자였고,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자였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러한 자가 칭의를 얻어 천국을 소유하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에는 상대적인 의가 존재합니다. 상대적, 도덕적으로 더 거룩한 사람, 덜 거룩한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하신 선, 절대선이신 하나님 앞에서 그 모든 선은 악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간의 작은 선은 완전하신 선 앞에 무의미합니다. 강력한 태양빛 앞에 선 성냥불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간의 선은 하나님 앞에 모두 기준 미달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대로 자신이 죄인임을 진실되게 고백하는 세리가 오히려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 앞에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야 말로 칭의를 얻게 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하나님나라를 소유한 자 (15~17절)

누가는 이어서 칭의와 더불어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자가 소유하는가 의 문제를 다룹니다.

당시에 가장 무시 당하던 세리가 칭의를 얻었다면, 이제 하나님의 나라 역시 당시 무시 당하던 연약한 존재인 어린아이가 소유한다는 것이 누가가 전하는 말씀입니다.

사실 어린아이는 많은 약점을 가진 존재입니다. 성경도 자주 어린아이의 미숙함을 지적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 곧 어린 아이와 같은 자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린아이의 어떤 점이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는 강점이 되었을까요?

먼저는 의존성입니다.

어린 아이는 한 순간도 보호자의 도움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잠시 엄마의 곁은 떠나는 것 같지만 이내 엄마를 찾는 존재가 어린아이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는 철저하게 하나님을 예수님을 의지하는 자의 것입니다.

다음은 순수성입니다.

어린 아이는 순수하여서 엄마나 아빠가 하는 말은 100% 신뢰합니다. 순수한 것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예수님의 말씀을 100% 믿고 받아들이는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할 것입니다.



누가는 계속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칭의는 스스로 거룩하다고 믿는 자들의 것이 아니라, 겸손히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는 자들의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자부하는 자들의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예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의존하는 자들의 것입니다.

생각해봅시다. 나는 내가 죄인임을, 나의 연약함을, 어린아이 같은 나의 미숙함을 알기에, 그래서 더욱 예수만 의지하는 자인가요?아니면 바리새인과 제자들처럼 상대적 교만과 우월감에 빠져 있는 자인가요?

오늘 하루도 나의 약함을 자랑하는 하루 되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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