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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1 [새벽묵상] 항상 기도, 낙심금지 | Always Pray, and Not Faint (눅/Lk 18:1~8)



18:1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망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1 And he told them a parable to the effect that they ought always to pray and not lose heart.

18:2 이르시되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는데

2 He said, “In a certain city there was a judge who neither feared God nor respected man.

18:3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3 And there was a widow in that city who kept coming to him and saying, ‘Give me justice against my adversary.’

18:4 그가 얼마 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나

4 For a while he refused, but afterward he said to himself, ‘Though I neither fear God nor respect man,

18:5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5 yet because this widow keeps bothering me, I will give her justice, so that she will not beat me down by her continual coming.’”

18:6 주께서 또 이르시되 불의한 재판장이 말한 것을 들으라

6 And the Lord said, “Hear what the unrighteous judge says.

18: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7 And will not God give justice to his elect, who cry to him day and night? Will he delay long over them?

18: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8 I tell you, he will give justice to them speedily. Nevertheless, when the Son of Man comes, will he find faith on earth?”


 

누가복음 18장에는 몇 가지 비유와 이적들이 등장합니다. 서로 상관 없는 듯 산발적인 비유와 사건들로 보이지만 사실은 일관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등장인물들이 아주 극명하게 대비된다는 것입니다.

한쪽은 종교적, 사회적 강자들인 재판관, 관원, 바리새인, 어른들이고, 다른 한쪽은 상대적 약자들인 과부, 세리, 어린아이, 장애인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위한 복음서인 누가복음의 특징이 아주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는 오직 누가만 기록하는 비유입니다.



불의한 재판장과 하나님 (2~8a)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는데 같은 도시에 한 과부가 자주 그를 찾아가 자신의 원수에 대한 원한을 풀어 주기를 간구합니다(2~3).

재판관은 이 땅에서 공의의 하나님의 일을 대신 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그 역할의 중요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시는 일 중에 하나가 바로 불의한 재판입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멸망할 수 밖에 없었던 죄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너희의 허물이 많고 죄악이 무거움을 내가 아노라 너희는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자로다 (암 5:12)


어쩌면 현대 법정에서 일어나는 일과 이토록 동일합니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여 사명감을 가지고 판관의 자리에 앉았다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옳은 판결을 내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재판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했던 것입니다.

반면에 그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가련한 한 과부가 있습니다. 과부는 당시에 가장 연약하고 미약한 존재의 상징입니다. 힘도 없고, 뒤를 봐주는 사람도 없는 너무도 불쌍한 존재입니다.

그러한 그녀에게 원수가 있었고, 뼈에 사무치는 원한이 있었습니다.

원한을 푼다(3b) Ἐκδίκησόν 에크디케손정당한 권리를 찾다, 원수를 갚다 라는 의미입니다.

아마도 원수는 남편을 죽인 자이거나, 아니면 남편이 죽고 조금 남았던 재산을 가로챈 사람일 것입니다. 아니면 둘 다 일 수도 있습니다.



그녀는 자주 그에게 가서 하소연을 했습니다. 자신의 원한을 갚아줄 때까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갔다는 의미입니다. 불의한 재판관은 자신에게 어떤 이득도 없는 일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는 스스로가 하나님도 두렵지 않고, 사람도 무섭지 않는 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4).

그런데 너무 자주 그녀가 자신을 괴롭히니까 귀찮아졌습니다.

나를 괴롭게 하리라(5b)라는 원어 표현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원어 휘포피아조 메ὑπωπιάζῃ με 는 눈 밑을 때리다, 두 눈을 멍들게 하다 라는 의미입니다. 불의한 재판관은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내가 자신의 원한을 갚아줄 때까지 날마다 내 눈탱이를 밤탱이로 만들 것이다


예수님은 불의한 재판장이 말하는 것을 들으라고 요청하십니다(6).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어서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7a)

라고 수사학적으로 질문하십니다. 이 하물며 라는 어법은 유대인들에게 익숙한 칼와호멜 논법입니다.

작은 것에 해당되는 진리는 더 비중 있고 큰일에 대해 보다 확실히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의 이 비유는 그 불의한 재판장조차 귀찮아서라도 바른 판결을 해 주기로 마음먹었다면 바른 재판장이신 하나님은 속히 우리의 억울함을 풀어주시지 않겠느냐? 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 것 (1, 8b)

누가는 예수님이 이 비유를 통해서 제자들을 가르치시고자 하는 교육 목표를 정확하게 기록합니다.

항상 기도해야 함, 낙심하지 말아야 함 두 가지입니다.

항상 기도하는 것은 성경이 공통적으로 가르치는 진리입니다. 사도 바울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 말했습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정시기도 및 골방기도는 물론이고, 걸어 다닐 때든지 일을 할 때든지 항상 마음 속으로 기도하는 생활기도까지를 말합니다.

낙심 하지 말아야 한다 는 말씀은 사람이 기도하다가 낙심 할 때도 온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왜, 기도하다가 낙심을 할까요? 응답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오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알겠다, 기다려라, 안 된다 세가지 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기다려, 안 돼 를 무응답으로 오해합니다.

시편 기자는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시 56:8) 라고 노래합니다. 기도의 양이 찰 때까지 하나님은 응답을 미루어 우리를 훈련 하십니다. 또한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를 간구했지만 하나님은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신 3:26b) 고 거절하십니다.

바울 역시 세 번이나 육체의 가시를 제거해 주실 것을 간구했지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후 12:9a)라고 거절 하십니다. 기다림도 거절도 응답입니다.



하지만 오늘 비유에서 강조점은 17장과 연관하여 종말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응답의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8b)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지막 때에는 끝까지 하나님의 응답의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자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임과 동시에 그러므로 너희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기도하라는 격려입니다.

이렇게 확실한 응답의 약속을 하시는 하나님이신데, 우리는 왜 이리 자주 응답 받지 못하는 것일까요?

야고보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약 1:6~7)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약 4:2b~3)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응답을 확신하며 응답이 더디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천국에 들어가는 날까지 계속 되어야 합니다.

1件のコメント


Yeong Chai
Yeong Chai
2022年3月01日

새벽예배를 드리러 교회 문을 들어 가려는데 아내가 묻는다. 이게 무슨 소리야? 개구리가 합창을 하는 소리다. 요란하다. 벌써 봄이되었네. 개구리들이 일찍 일어나 주님을 찬양하며 기도하는 소리처럼 느껴진다. 겨울 잠에서 깨어나게 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고있나?! 개구리의 순수한 믿음이 부럽다. 개구리 처럼 소리 높여 찬양하고 기도하고 싶다. 주님이 오실 때까지…. 어떤 도시 과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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