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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8 [새벽묵상] 바실레이아 Kingdom | Basileia (눅/Lk 17:20~37)



17: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20 Being asked by the Pharisees when the kingdom of God would come, he answered them, “The kingdom of God is not coming in ways that can be observed,

17: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21 nor will they say, ‘Look, here it is!’ or ‘There!’ for behold, the kingdom of God is in the midst of you.”

17:22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때가 이르리니 너희가 인자의 날 하루를 보고자 하되 보지 못하리라

22 And he said to the disciples, “The days are coming when you will desire to see one of the days of the Son of Man, and you will not see it.

17:23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

23 And they will say to you, ‘Look, there!’ or ‘Look, here!’ Do not go out or follow them.

17:24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하늘 아래 저쪽까지 비침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24 For as the lightning flashes and lights up the sky from one side to the other, so will the Son of Man be in his day.

17:25 그러나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 바 되어야 할지니라

25 But first he must suffer many things and be rejected by this generation.

17:26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26 Just as it was in the days of Noah, so will it be in the days of the Son of Man.

17: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27 They were eating and drinking and marrying and being given in marriage, until the day when Noah entered the ark, and the flood came and destroyed them all.

17:28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28 Likewise, just as it was in the days of Lot—they were eating and drinking, buying and selling, planting and building,

17:29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느니라

29 but on the day when Lot went out from Sodom, fire and sulfur rained from heaven and destroyed them all—

17:30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

30 so will it be on the day when the Son of Man is revealed.

17:31 그 날에 만일 사람이 지붕 위에 있고 그의 세간이 그 집 안에 있으면 그것을 가지러 내려 가지 말 것이요 밭에 있는 자도 그와 같이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니라

31 On that day, let the one who is on the housetop, with his goods in the house, not come down to take them away, and likewise let the one who is in the field not turn back.

17:32 롯의 처를 생각하라

32 Remember Lot's wife.

17:33 무릇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

33 Whoever seeks to preserve his life will lose it, but whoever loses his life will keep it.

17:3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밤에 둘이 한 자리에 누워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얻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34 I tell you, in that night there will be two in one bed. One will be taken and the other left.

17: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을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얻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35 There will be two women grinding together. One will be taken and the other left.”

17:36 (없 음)

17:37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어디오니이까 이르시되 주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이느니라 하시니라

37 And they said to him, “Where, Lord?” He said to them, “Where the corpse is, there the vultures will gather.”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매우 파상적으로 강력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국민과 군인들의 저항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국경수비대는 투항하라는 러시아의 명령에 꺼져라! 라고 답변한 후 항전하다가13명 전원이 모두 전사 했습니다. 또 어떤 병사는 러시아의 진군을 지연 시키기 위해 자살 폭탄으로 다리를 파괴 했다고 외신들은 전합니다.

한편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중 한 분은 우크라이나 초보 대통령이 미숙한 외교로 러시아의 침공을 불러 일으켰다는 식의 발언을 하여 사람들로부터 질타를 받았습니다. 그의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미숙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잘못이므로 어쩔 수 없다 라는 의미로 들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 침공에 우크라이나의 무능한 초보(?) 대통령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의 지지율은 91%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개그맨 출신, 44세 젊은 대통령이 미국으로의 피난의 길이 있었음에도 거절하고 끝까지 국민들과 함께 전쟁의 한복판에서 국가를 지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를 부러움마저 느껴집니다. 우리에게도 국가적 위기에 이렇게 할 수 있는 지도자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무능함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20~21절)

수 백 년간 나라를 잃고 다른 나라의 속국으로 지내던 이스라엘 역시 바실레이아 βασιλεία, Kingdom

곧 다윗과 같은 왕 메시아가 오셔서 그들의 찬란한 영광의 왕국을 회복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 역시 대다수의 유대인들처럼 정치적이고, 민족적인 왕국을 믿고 기대했습니다. 또한 당시에 구약에 예언된 주의 날이 이미 도래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20a) 라고 질문한 것입니다.



사실 이 질문은 하나님의 나라의 시기가 언제인지를 묻는 것이라기 보다는 당신이 메시아라면 실제적으로 보이고 만져지는 왕국을 증거로 보여달라는 표적을 요구하는 시험이었던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세계관은 당시 대부분의 유대인들과 같이 만져지고 보여지는 물질세계에 속한 것으로 이미 굳어져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렌스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바리새인들의 이 질문은 실질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시일을 물은 것이 아니라

참으로 그 나라가 왔다고 하는, 볼 수 있는 표적들과 만져 볼 수 있는 증거들을 요구한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동문서답 같은 답변을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20b)

주님은 그들의 잘못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선입견부터 고쳐주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물질 세계에 속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하나님의 나라는 본질적, 근본적, 영적 차원에 속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21b)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안에ἐντὸς ὑμῶν 엔토스 휘몬 있다고 말씀 하십니다.

여기서 너희는 일차적으로 지금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바리새인들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나라가 바리새인들의 안에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너희 안에 라는 의미를, 엔토스ἐντὸς가 일반적으로 번역하는 안에, 마음에(within, inside)가 아닌, 너희 가운데, 너희와 함께(in your midst, among you)로 번역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본체인 예수님께서 이미 바리새인들 가운데 서 계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조금 전 주님이 말씀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씀과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예수님은 만져지고, 보여지는 가시적인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하나님의 나라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로서 우리의 내면과 마음 속에 임합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우리의 삶과 내면, 마음속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대상이 너희 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그 대상에서 바리새인들 역시 제외되지 않습니다. 그들이 돌이키고 제대로 예수님을 믿고 인정하기만 한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얼마든지 그들의 마음 속에도 임할 수 있습니다.


인자의 날 (22~37절)

인자의 날은 구약적인 표현으로는 여호와 날 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매우 중요한 구약의 사상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몇 번 설명했던 것처럼 복합적입니다. 가까운 현실의 지엽적이고 역사적인 사건으로부터 시작하여, 전인류적인 종말에 이르는 사건을 모두 포함하는 말입니다.

주님의 심판과 종말이 있기 전에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엽적, 실제적, 역사적인 사건으로 로마의 예루살렘 침공이 있을 것입니다. 일종의 심판의 날입니다.

그래서 역사적, 실제적으로 A.D.70년 로마의 티토 장군의 침공으로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었고, 지금도 예루살렘 성전을 통곡의 벽만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전인류적인 심판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종말의 날, 인자의 날, 여호와의 날은 긴급하게 임할 것입니다. 모두가 볼 수 있는 번개처럼 임합니다(24)

또한 그 날은 예상하지 못했던 날 갑작스럽게 임합니다(26, 27).

매우 충격적인 심판의 불이 임하는 날입니다(28, 29)



너무 긴급하여 세간살이를 챙길 시간도 없습니다. 롯의 아내처럼 미련을 가지고 뒤돌아보다간 멸망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께 생사를 맡겨야 합니다(30~33).

심판의 날은 생이별이요, 염소와 양이 갈리는 날입니다(34~35).

제자들 역시 이해 못하고 장소를 묻습니다. 하지만 여호와의 날은 전우주적으로 임합니다(37).


바실레이아, 곧 하나님의 왕국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내면과 마음 속에 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나라, 곧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자는 사람들이 분명히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두려운 일이 있어도, 심지어 여호와의 날이 임해도 이미 왕국을 소유한 자는 평안을 누립니다.

우리 자신을 위하여, 우크라이나와 그곳에 수많은 믿음의 형제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왕국, 곧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기에 빼앗길 수도 없는 평안을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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