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 예수께서 안식일에 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10 Now he was teaching in one of the synagogues on the Sabbath.
13:11 열여덟 해 동안이나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가 있더라
11 And behold, there was a woman who had had a disabling spirit for eighteen years. She was bent over and could not fully straighten herself.
13:12 예수께서 보시고 불러 이르시되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 하시고
12 When Jesus saw her, he called her over and said to her, “Woman, you are freed from your disability.”
13:13 안수하시니 여자가 곧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지라
13 And he laid his hands on her, and immediately she was made straight, and she glorified God.
13:14 회당장이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 고치시는 것을 분 내어 무리에게 이르되 일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그 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 안식일에는 하지 말 것이니라 하거늘
14 But the ruler of the synagogue, indignant because Jesus had healed on the Sabbath, said to the people, “There are six days in which work ought to be done. Come on those days and be healed, and not on the Sabbath day.”
13:15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너희가 각각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15 Then the Lord answered him, “You hypocrites! Does not each of you on the Sabbath untie his ox or his donkey from the manger and lead it away to water it?
13:16 그러면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
16 And ought not this woman, a daughter of Abraham whom Satan bound for eighteen years, be loosed from this bond on the Sabbath day?”
13:1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매 모든 반대하는 자들은 부끄러워하고 온 무리는 그가 하시는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니라
17 As he said these things, all his adversaries were put to shame, and all the people rejoiced at all the glorious things that were done by him.
13:18 그러므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비교할까
18 He said therefore, “What is the kingdom of God like? And to what shall I compare it?
13:19 마치 사람이 자기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
19 It is like a grain of mustard seed that a man took and sowed in his garden, and it grew and became a tree, and the birds of the air made nests in its branches.”
13:20 또 이르시되 내가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으로 비교할까
20 And again he said, “To what shall I compare the kingdom of God?
13:21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하셨더라
21 It is like leaven that a woman took and hid in three measures of flour, until it was all leavened.”
인간은 참으로 신비롭고 지혜로우며 강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태어나서 적어도 3~4년은 누군가의 절대적인 도움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생을 마감하기 수년 전에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삶의 시작과 끝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는 사실은 인간의 실존이 사실은 얼마나 연약한지를 알아 겸손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연약한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은 인간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것입니다.
현대인들의 문제 중 하나는 이러한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현상입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의 애완동물보다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깁니다. 어떤 무신론자 학생을 인터뷰 했던 영상을 보았는데, 자신이 기르는 애완견과 모르는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누구를 먼저 구하겠냐는 질문에 자신의 애완견을 먼저 구하겠다고 서슴지 않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탄에 매인 인생 (10~17절)
오늘 본문도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안식일에 18년 동안 귀신에 사로잡혀 몸이 폴더폰처럼 접혀서 펴지지 않던 여인을 고쳐주자, 회당장이 무리에게 안식일에는 병고침을 받지 말라고 소리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안식일에도 너희가 소나 양을 풀어 물을 먹이는데, 하물며18년 동안 사탄에게 매였던 아브라함의 딸을 풀어주는 것이 합당하지 않느냐는 수사학적 질문을 합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기뻐하고, 외식하고 반대하는 자들은 부끄러워합니다.
18년 동안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진 여인의 사건은 누가만 기록한 사건입니다.
의사이자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에 마음이 있는 누가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되었을 것입니다.
의사인 누가는 의학적으로 병의 원인을 귀신 들림이라고 판명했습니다. 현대의학으로 그녀를 진단한다면 어떤 병명이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난 번에도 말한 것처럼 모든 병이 귀신 때문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대에도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존재하고, 실제로 귀신 들림 현상도 얼마든지 목격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귀신 들림과 의학적인 질병은 구분해야 합니다. 그러나 결국 질병이나 고난의 근본을 찾아가면 인간의 죄와 사탄의 영향력을 제외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18년 동안 귀신 들려 몸이 꼬부라진 여인은 우리 인생의 영적인 상태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요청도 믿음도 보이지 않았던 그 여인을 예수님이 먼저 보시고 불러 말씀하신 것(12a)은 그분의 인자와 사랑, 곧 은혜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녀가 고침을 받자 회당장은 분을 내며 무리들에게 안식일에는 병고침을 받지 말 것을 선포합니다.
이 기쁘고 은혜로운 자리에서 회당장은 본인도 설명하기 힘든 감정의 격동을 겪고 있습니다.
그는 율법의 근본정신을 잊어버리고, 인간들이 세운 세부규칙으로 사람들을 옭아매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옭아매는 것은 사탄이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예수님은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교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눅 11:52) 라고 말씀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회당장의 말을 듣고 회당장과 그와 함께 하는 모든 자들을 외식하는 자들아(15)라고 지칭하시며 그들에게 질문합니다.
너희가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그러면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15,16)
외식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체면과 기득권, 장로들의 유전을 지키는 것이 가련한 한 여인의 인생을 구원하는 것보다 더 중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기르는 가축보다도 인간인 한 여인을 불쌍하게 여기지 않았던 사실을 예수님이 일깨워준 것입니다.
만일 이들이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알았다면 결코 안식일에 병고침을 받지 말라는 말을 못했을 것입니다. 안식일은 오히려 사탄의 매임에서 풀어주는 날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 바로 자유함의 역사, 사탄의 매임에서 풀려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일어나는 반응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13), 그것을 기뻐하는 것(17)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자들은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합니다(17a).
어쩌면 예수님을 반대하는 자들이야말로 사탄에게 단단히 매임을 받은 자들이 아닐까요?
하나님 나라의 특징 (18~21절)
안식일에 벌어진 이적은 하나님 나라의 임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가는 그러므로(18) 라고 이어지는 비유를 소개합니다. 예수님이 직접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비교할까? 라고 수사학적으로 질문하며, 스스로 답변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습니다.
또한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습니다.
전자는 하나님의 나라의 급속한 생명력을 비유합니다.
겨자씨는 좁쌀보다도 작지만 다 자라면 4~5미터가 넘는 크기로 성장합니다.
그래서 많은 새들이 날아와 휴식을 취합니다. 천국의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주 미미한 씨앗이지만, 순식간에 자라나서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후자는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과 변화의 능력을 비유합니다.
극히 작은 일부이지만, 그 영향력은 전체에 미칩니다. 천국 복음이 그렇습니다.
작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전세계에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순식간에 유럽을 넘어 온 세계를 지배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예수님이 비유하신 겨자씨와 같고, 누룩과 같은 모습입니다.
2021년 조사한 세계선교통계에 의하면 전세계 종교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믿는 종교가 카톨릭을 포함한 기독교라고 합니다. 인구수로는 79억에 가까운 전체 인구 중 25억에 달하는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 비율은 전체 종교인 중에서 32.3%로 전세계 사람들 3명 중 한 명이 기독교인인 것입니다.
그러면 2위는 어떤 종교일까요? 19억 명이 믿는 무슬림으로, 23%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학자들에 의하면 무슬림의 성장속도는 무려 73%로 2050년이면 기독교가 세계1위 종교의 자리를 무슬림에게 내어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나서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사탄에게 사로잡힌 하나님의 자녀를 풀어주는 주님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참 안식을 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위기 의식을 가지고 한 알의 겨자씨가 되기를 자청하는 주의 제자들이 됩시다!
하나님의 말씀이 한사랑교회에서 겨자 씨 처럼 자라고 온 땅으로 누룩처럼 퍼져 나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