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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1 [새벽묵상] 겉바속촉 | Crispy Outside, Juicy Inside (눅/Lk 11:37~54)



11:37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한 바리새인이 자기와 함께 점심 잡수시기를 청하므로 들어가 앉으셨더니

37 While Jesus was speaking, a Pharisee asked him to dine with him, so he went in and reclined at table.

11:38 잡수시기 전에 손 씻지 아니하심을 이 바리새인이 보고 이상히 여기는지라

38 The Pharisee was astonished to see that he did not first wash before dinner.

11:39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

39 And the Lord said to him, “Now you Pharisees cleanse the outside of the cup and of the dish, but inside you are full of greed and wickedness.

11:40 어리석은 자들아 밖을 만드신 이가 속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40 You fools! Did not he who made the outside make the inside also?

11:41 그러나 그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하리라

41 But give as alms those things that are within, and behold, everything is clean for you.

11:42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42 “But woe to you Pharisees! For you tithe mint and rue and every herb, and neglect justice and the love of God. These you ought to have done, without neglecting the others.

11:43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회당의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을 기뻐하는도다

43 Woe to you Pharisees! For you love the best seat in the synagogues and greetings in the marketplaces.

11:44 화 있을진저 너희여 너희는 평토장한 무덤 같아서 그 위를 밟는 사람이 알지 못하느니라

44 Woe to you! For you are like unmarked graves, and people walk over them without knowing it.”

11:45 한 율법교사가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이렇게 말씀하시니 우리까지 모욕하심이니이다

45 One of the lawyers answered him, “Teacher, in saying these things you insult us also.”

11:46 이르시되 화 있을진저 또 너희 율법교사여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에게 지우고 너희는 한 손가락도 이 짐에 대지 않는도다

46 And he said, “Woe to you lawyers also! For you load people with burdens hard to bear, and you yourselves do not touch the burdens with one of your fingers.

11:47 화 있을진저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드는도다 그들을 죽인 자도 너희 조상들이로다

47 Woe to you! For you build the tombs of the prophets whom your fathers killed.

11:48 이와 같이 그들은 죽이고 너희는 무덤을 만드니 너희가 너희 조상의 행한 일에 증인이 되어 옳게 여기는도다

48 So you are witnesses and you consent to the deeds of your fathers, for they killed them, and you build their tombs.

11:49 이러므로 하나님의 지혜가 일렀으되 내가 선지자와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내리니 그 중에서 더러는 죽이며 또 박해하리라 하였느니라

49 Therefore also the Wisdom of God said, ‘I will send them prophets and apostles, some of whom they will kill and persecute,’

11:50 창세 이후로 흘린 모든 선지자의 피를 이 세대가 담당하되

50 so that the blood of all the prophets, shed from the foundation of the world, may be charged against this generation,

11:51 곧 아벨의 피로부터 제단과 성전 사이에서 죽임을 당한 사가랴의 피까지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과연 이 세대가 담당하리라

51 from the blood of Abel to the blood of Zechariah, who perished between the altar and the sanctuary. Yes, I tell you, it will be required of this generation.

11:52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교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 하시니라

52 Woe to you lawyers! For you have taken away the key of knowledge. You did not enter yourselves, and you hindered those who were entering.”

11:53 거기서 나오실 때에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거세게 달려들어 여러 가지 일을 따져 묻고

53 As he went away from there, the scribes and the Pharisees began to press him hard and to provoke him to speak about many things,

11:54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을 책잡고자 하여 노리고있더라

54 lying in wait for him, to catch him in something he might say.


 


겉바속촉 의 의미를 아십니까?

새로운 사자성어나 어려운 한자와 같은 이 단어의 의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음식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젊은이들의 신조어입니다. 소위 한국에서 먹방(먹는 방송)이 유행하면서 함께 유명해진 단어입니다. 겉은 딱딱한 식감이지만, 한 입 깨물었을 때 속은 너무도 부드러운 반전과 같은 식감은 먹는 사람을 황홀하게 합니다. 겉과 속이 달라서 좋은 경우는 이런 음식 밖에는 없습니다.

목사가 설교하는데 있어서 어떤 복장이 좋을까요? 옷이 사람 내면의 중심을 반영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옷은 나름대로 그 의미가 있습니다. 문제는 옷으로만 사람의 중심을 100% 판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전 한국 015B 라는 밴드의 바보들의 세상 이라는 노래의 가사 중에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당신들은 아는가 가죽잠바를 입은 사람보다는 양복을 입은 사람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반항과 저항을 상징하는 가죽잠바를 입은 사람보다, 양복을 입은 소위 깍두기 조폭들이 더 무섭다는 의미입니다. 양복은 격식과 젠틀함을 상징하지만, 속에는 갱스터가 들어 있는 것이죠. 양복 입은 사람들은 모두 신사, 가죽잠바는 양아치라는 일반화나 편견을 조심하자는 아티스트의 생각을 담은 노래인 듯 합니다.

제가 새벽예배나 눈에 보이는 의복과 같은 외적인 부분을 강조하지 않는 이유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지도자가 너무 외적인 것들을 강조하다 보면 점점 외식적인 성도를 양성하기 쉬워집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중심을 강조해야 합니다. 누가 보든 보지 않든 하나님만 의식하는 성도를 생산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부분에 너무 많은 노력과 공을 들이지 않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이지 않는 내면에 집중하다 보면 겉모습은 자연스럽게 내면을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각 사람의 중심을 알 수 없기에 판단은 오직 하나님께만 맡기는 겸손은 필수입니다.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37~44절)

오늘 본문 내용이 바로 이러한 문제입니다.

한 바리새인이 예수님을 식사에 초대했지만 그것이 잘못된 동기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사실을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을 책잡고자 하여 노리고 있더라(54) 라는 결과가 말해줍니다.

예수님은 그의 초대에 응하시고 손도 씻으시지 않고 식사를 합니다.

그러자 바리새인이 매우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기(막 7:3)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모두 지키신 분입니다. 하지만 본문에서는 고의로 인간이 만든 전통을 지키지 않고, 대화의 실마리를 만들어 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세운 전통은 성경의 근본정신(공의와 사랑)과 어긋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겉만 깨끗한 그릇에 팀욕과 악독이 가득하다고 말씀 하십니다(40).

그들의 문제는 눈에 보이는 겉모습에만 치중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해야 합니다(41a).



그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마틴 루터너희가 가진 것들 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구제의 행위만 흉내 내는 가식과 외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서 구제한다면 그들의 외면 뿐 아니라 내면까지도 거룩함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3가지 화를 선포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버린 자들은 화가 있습니다.

박하, 운향, 채소와 같은 사소한 것들의 십일조는 하지만, 율법의 근본정신인 사랑과 공의(결국 사람을 사랑하는 것)를 버렸습니다. 율법의 껍데기만 지키는 바리새인들입니다. 율법 전부를 버린 것과 같습니다.

둘째로 칭찬/명예만 추구하는 자는 화가 있습니다.

그들은 높은 자리와 칭찬을 쫓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은 높은 자리에 앉지 말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셋째로 외식하는 자들은 화가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평토장한 무덤과 같았습니다. 그들은 회칠한 무덤처럼 겉모습은 화려했지만, 그 속에는 부정하고 더러운 것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사람들을 부정하도록 만드는 평토장한 무덤과 같은 존재가 바리새인이었습니다.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 교사여 (45~52절)

그러자 한 율법 교사가 예수님께 항의합니다(45). 율법 교사와 같은 의미인 서기관은 율법 전문가들로 바리새인들 중에서 율법에 능통한 사람들이 그 일을 맡았습니다. 주님은 작정하신 듯 그들을 저주하십니다.

첫째로 사람들에게 영적인 짐을 지우는 자는 화가 있습니다.

율법의 기본 정신인 사랑과 자비와 반대로 수많은 전통을 만들어 백성들을 괴롭혔던 서기관들에 행태에 대한 저주입니다. 정작 자신들은 고르반과 같은 결의법Casuistry을 만들어 교묘하게 빠져 나갔습니다.

둘째로 선지자를 살해하는 자들은 화가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조상들이 죽인 선지자들을 존경한다고 하면서 무덤을 만들지만, 그들 역시 자신들의 조상과 동일하게 현재 선지자인 예수님을 핍박하고 살해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말씀을 맡은 자로서 직무유기 하는 자는 화가 있습니다.

그들은 지식의 열쇠를 부여 받았습니다. 그 열쇠가 무엇인가요? 바로 구약의 계시입니다. 그런데 그 열쇠를 쥐고 있는 자들이 천국 문 앞에서 문까지 잠그고 막아 선 경우입니다. 말씀이 예언한 그 분이 오셨는데, 오히려 배척하고 공격하니 자신들은 물론이고 사람들까지 못 들어가게 합니다.

말씀을 제대로 보고, 해석하는 것의 중요함을 느낍니다. 결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두 나의 이야기요, 우리 이야기 입니다.

대접받기 원하고, 알아주기 원하고, 높은 자리를 원하고, 외식하고 아는 척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정작 나는 하지 않는…

목사로서, 먼저 믿게 된 사람으로서, 천국의 열쇠를 부여 받은 자로서 심각한 고민에 빠집니다.

혹시 나는 평토장한 무덤은 아닌가? 내게 맡기신 천국의 열쇠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겉바속촉은 음식으로 충분합니다.

겉과 속이 한결 같아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 투명한 제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화가 있는 자가 아닌 복 있는 자가 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1 commentaire


Yeong Chai
Yeong Chai
11 févr. 2022

겉바속촉 같은,

회로 칠한 평토장 무덤 닮은,

십일조는 드리되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잃어 버린 바리새인 같은 자.

예수님 빛을 받아 겉과 속이 모두 빛나는 컽빛속빛 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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