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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7 [새벽묵상] 많이 탕감 받은 자 | The one with the Larger Debt Canceled (눅/Lk 7:36~50)



7:36 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36 One of the Pharisees asked him to eat with him, and he went into the Pharisee's house and reclined at table.

7:37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37 And behold, a woman of the city, who was a sinner, when she learned that he was reclining at table in the Pharisee's house, brought an alabaster flask of ointment,

7:38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38 and standing behind him at his feet, weeping, she began to wet his feet with her tears and wiped them with the hair of her head and kissed his feet and anointed them with the ointment.

7:39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이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더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39 Now when the Pharisee who had invited him saw this, he said to himself, “If this man were a prophet, he would have known who and what sort of woman this is who is touching him, for she is a sinner.”

7:4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그가 이르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40 And Jesus answering said to him, “Simon, I have something to say to you.” And he answered, “Say it, Teacher.”

7:41 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41 “A certain moneylender had two debtors. One owed five hundred denarii, and the other fifty.

7:42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42 When they could not pay, he cancelled the debt of both. Now which of them will love him more?”

7:43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이르시되 네 판단이 옳다 하시고

43 Simon answered, “The one, I suppose, for whom he cancelled the larger debt.” And he said to him, “You have judged rightly.”

7:44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44 Then turning toward the woman he said to Simon, “Do you see this woman? I entered your house; you gave me no water for my feet, but she has wet my feet with her tears and wiped them with her hair.

7:45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45 You gave me no kiss, but from the time I came in she has not ceased to kiss my feet.

7:46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46 You did not anoint my head with oil, but she has anointed my feet with ointment.

7:47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47 Therefore I tell you, her sins, which are many, are forgiven—for she loved much. But he who is forgiven little, loves little.”

7:48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48 And he said to her, “Your sins are forgiven.”

7:49 함께 앉아 있는 자들이 속으로 말하되 이가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 하더라

49 Then those who were at table with him began to say among themselves, “Who is this, who even forgives sins?”

7:50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50 And he said to the woman, “Your faith has saved you; go in peace.”


 


요즘 영화계에는 씬 스틸러Scene Stealer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영화의 씬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의미인데, 이는 조연이지만 그 캐릭터나 연기가 주연만큼이나 사람들의 이목과 관심을 집중 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 것입니다.

현대 영화에서는 씬 스틸러의 역할에 따라 영화의 성패가 좌우될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씬 스틸러가 너무 지나치게 튀면, 막상 주목 받아야 할 주연이 주목 받지 못해서 오히려 흥행에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니, 무엇이든 적절한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얘기를 하다 보니 학창 시절 교회에서 문학의 밤 행사 때 연극을 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당시 중학생 어린 나이에 선생님이 지나가는 행인 1도 아니고 행인 2를 맡기는 바람에 삐쳐서 다음날 연습에 가지 않았던 창피하고 미숙했던 시절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주연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나 봅니다. 아니면 주연급 조연이라도…


오늘 본문을 영화나 연극으로 만든다면 주연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예수님일 것입니다.

그리고 공동주연 내지는 주연급 조연이 바리새인 시몬죄를 지은 한 여자일 것입니다.

그리고 엑스트라로 함께 앉아 있는 자 1, 2, 3…. 누구나 하고 싶지 않은 배역이지요.

만일 우리에게 성별에 상관없이 배역을 고르라고 한다면 어떤 배역을 하시겠습니까?

예수님 역을 하고 싶겠지만, 어찌 보면 예수님 역할을 하는 것은 약간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리새인 시몬과 죄를 지은 한 여자 두 배역 중에는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요?

물론 다 같은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바리새인보다는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씻은 여인의 역할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 우리의 모습은 어쩌면 바리새인 시몬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인의 모습에 가까운 분들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더 많은 경우 신자들의 모습이 시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이상은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아낌없이 부어 닦아 드리는 여인의 모습이지만, 현실은 오히려 속으로 타인을 달아보고 계산하고, 함부로 평가하는, 심지어 그 대상이 예수님이라 해도 내 마음대로 판단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과 굉장히 친숙하다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바리새인 시몬의 잔치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위한 복음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오늘 본문은 오직 누가복음에만 등장합니다.

톰 라이트 Tom Wright는 본문에 대해서 다음과 설명합니다.


이 사건은 신약의 그 어떤 이야기보다 복음의 풍부한 의미가 가득하다.

동시에 이 이야기는 복음에 삼차원의 생생한 현실을 덧입혀 주는 순수한 예술성이 가득하다…

이 장면의 균형 감각은 탁월하다. 예수님은 여성의 황당한 경배와 그에 못지않게 황당한 주인의 무례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면서, 구경꾼들이 보기에는 두 사람의 행동만큼이나 황당한 새로운 결론을 내놓으신다. 이 세 사람의 격정과 에너지가 이야기를 끌고 간다.


본문을 너무도 잘 설명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몬은 비록 바리새인이지만 예수에 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자신의 집에 초대하여 대접하고, 한 번 자신의 저울에 달아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의 호의는 톰 라이트의 표현대로 황당합니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집에 귀빈을 초대했을 경우에는 샌들을 신고 다니느라 발가락 사이에 낀 모래 먼지를 물로 씻어주고, 손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후에 집 주인이 가볍게 뺨에 입맞춤을 하여 환대하는 풍습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표현(44~46)을 볼 때 시몬은 이러한 상식적인 환대조차 예수님께 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국가간의 외교라면 외교적 결례를 행한 것입니다.



반면에 죄를 지은 한 여자, 보통 학자들은 그녀의 죄가 매춘이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창녀였던 한 여인은 예수님이 시몬의 집에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자신의 향유를 가지고 그의 집에 들어와 예수님의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보기에는 굉장히 민망한 장면입니다.

그래서 시몬도 속으로 생각합니다. 저 여자는 창년데, 이제 예수는 부정해졌구만, 역시 그는 선지자가 아니였어 선지자라면 그녀가 얼마나 부정한 여자인지 모를 리 없었을 거야 역시 가짜였군…

하지만 모르는 것은 시몬 자신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녀가 죄인이라는 사실과 그녀가 진심으로 회개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녀의 죄가 사해졌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심지어 시몬의 이런 생각까지 아시는 참선지자, 그리스도였다는 사실을 그가 몰랐던 것입니다.



두 종류의 인간

시몬이 몰랐던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 역시도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는 자신을 의인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를 아시고 한가지 비유를 들어 질문 하십니다.

한 주인에게 오십 데나리온 빚진 자와 오백 데나리온 빚진 자 둘 모두 빚을 탕감 받았다면 누가 더 그 주인을 사랑하겠느냐는 질문입니다. 당연히 시몬도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라고 답변합니다.

예수님은 네 판단이 옳다 라고 답변하시고, 오늘 저녁에 벌어진 영적인 세계의 비밀을 설명해 주십니다.

만일 시몬이 마음을 열고 주님의 말씀을 들었다면, 그 역시 그날 저녁에 구원을 얻었을 것입니다.



주께 많은 죄 사함을 받은 여인은 예수님을 더 많이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어, 애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애통하는 자는 위로를 받고 천국을 소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이 부한 자는 곧, 자신이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자는 애통도 없습니다.

고로 죄 사함과 천국도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죄인자신이 죄인임을 모르는 죄인 딱 두 종류의 인간뿐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정말 열정적으로 사랑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원인은 자신을 죄인 중에 괴수(딤전 1:15)로 인식하는 자기 정체성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는 세상에서 주님께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자라는 확고한 자존감을 갖게 된 것입니다.

신기합니다. 자신이 죄인이라고 고백하면 고백할수록 내가 누리는 은혜는 더욱 커집니다.

그렇게 주님께 사랑을 많이 받으니 내 자존감은 더욱 커집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비밀입니다. 이 은혜를 날마다, 매 순간마다 누리는 참 성도가 됩시다!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롬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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