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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0 [새벽묵상]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 | What not to lose (눅/Lk 2:41~52)



2:41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41 Now his parents went to Jerusalem every year at the Feast of the Passover.

2:42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 갔다가

42 And when he was twelve years old, they went up according to custom.

2:43 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43 And when the feast was ended, as they were returning, the boy Jesus stayed behind in Jerusalem. His parents did not know it,

2:44 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

44 but supposing him to be in the group they went a day's journey, but then they began to search for him among their relatives and acquaintances,

2:45 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

45 and when they did not find him, they returned to Jerusalem, searching for him.

2:46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46 After three days they found him in the temple, sitting among the teachers, listening to them and asking them questions.

2:47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47 And all who heard him were amazed at his understanding and his answers.

2:48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48 And when his parents saw him, they were astonished. And his mother said to him, “Son, why have you treated us so? Behold, your father and I have been searching for you in great distress.”

2:49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49 And he said to them, “Why were you looking for me? Did you not know that I must be in my Father's house?”

2:50 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50 And they did not understand the saying that he spoke to them.

2:51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51 And he went down with them and came to Nazareth and was submissive to them. And his mother treasured up all these things in her heart.

2: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52 And Jesus increased in wisdom and in stature and in favor with God and man.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복음서는 그렇게 많이 알려주지 않습니다. 탄생기사와 유아기 사건들은 있지만, 어린 시절은 오늘 본문에서 누가만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30살이 되시기까지 18년 동안의 기간에 대해서는 성경은 침묵합니다. 본문 마지막 구절인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 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52) 가 예수님의 공생애 전 삶의 요약일 것입니다.


마리아와 요셉, 예수를 잃어버리다 (41~46a절)

이스라엘은 일년 세 번 예루살렘에 가서 하나님께 지켜야 할 3대 절기가 있습니다.

유월절(무교절), 오순절(칠칠절), 그리고 장막절(초막절, 수장절) 입니다.

하지만 바벨론 포로기 때 디아스포라(흩어진 유대인)들은 절기를 지킬 수 없었기 때문에 회당 문화가 생겨났고, 포로기 후에는 일년에 한 차례 정도 절기를 지키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고 합니다.

본래 절기는 남자들만이 지키는 것인데, 힐렐Hillei이라는 유명한 랍비가 남자뿐 아니라 여자들도 절기를 지켜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어서, 여자들도 함께 예루살렘에 가서 절기를 지켜야 했던 것입니다.

결국 메카에 가야 하는 순례자들은 친족들이 모여 함께 즐겁게 여행하는 시간으로 그 힘든 길을 대체했던 것입니다.



보통은 절기의 기간이 7박 8일인데, 많은 사람들이 2박 정도만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그날들을 마치고(43) 돌아갔는데, 그날들이 7일인지 2일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학자들은 경건했던 부부는 아마도 일주일의 기간을 지켰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돌아가는 길에 발생했습니다. 12살 된 장남인 예수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결국 두 부부는 하룻길을 걸어온 후에야 장남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 왔던 길을 거슬러 가서 사흘 후에 성전에 있는 장남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의문이 듭니다. 어떻게 아이가 함께 있는지를 하루 동안 모를 수 있지?

요셉과 마리아의 가정도 자녀가 7명이었습니다. 예수,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와 여동생 2명 입니다.

그러니 아마도 장남인 예수가 12살이면, 막내가 갓난 아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많다 보면 한 명 정도 없어져도 잘 모릅니다.

어느 날 저희 가정도 외출하고 집에 들어와서 차고 문까지 닫고, 조금 있다 보니 한 명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알고 봤더니 다섯째가 차 맨 뒤에서 잠들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한 명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마리아와 요셉은 하룻길을 가도록 몰랐을까요? 예수의 나이가 12살이라는 것이 일종의 힌트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무리가 이동을 할 때 여자들이 아이들과 함께 앞서 가고, 남자와 청년들이 뒤따라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인들은 자신이 동행하고 싶은 무리에 어느 쪽이든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12살을 기점으로 남자아이를 남성으로 인정을 합니다.

그러니 아이 예수는 사실 어머니와 함께 갈수도 있고, 아빠와 함께 갈수도 있었습니다.

갓난아기 젖 먹이기로 바쁜 엄마는 당연히 아빠 요셉과 함께 간다고 생각했고, 요셉은 당연히 엄마 마리아와 함께 간다고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마리아와 요셉은 예수를 잃어버렸다 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은 매우 중요한 질문을 던져 줍니다. 나 역시 바쁘고, 정신 없는 일상과 이벤트로 예수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우리는 매 순간 예수의 손을 잡고 가야 합니다. 엄마가 아이의 손을 잡고 가듯이 말입니다.

이 사건은 아이 예수가 부모의 손을 놓친 사건이지만, 영적으로 보면 오히려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가 하나님 아버지의 손을 놓친 것과 같은 것입니다. 삶의 분주함으로 잠깐 실수하여 아버지의 손을 놓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히 그 사실을 알고는 얼른 다시 아버지의 손을 잡아야 합니다. 끊임없이 내가 누구 손을 잡고 있는지, 무엇을 잡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수를 본받아 (46b~52절)

사흘 만에 예수를 성전에서 만난 마리아는 당연히 장남 예수에게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고 책망(48)합니다. 그런데 아이 예수는 놀라운 대답을 합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49)

지금 12살 아이 예수는 정확하게 자신의 신성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는 나의 탄생의 비밀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나의 진짜 부모가 아닙니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부터 예수님은 당신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인지했을까요? 정확하게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12살 전에 이미 알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비록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젖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었지만 그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마리아와 요셉에게도 그 사실은 변함 없이 적용됩니다.

그러나 그 다음 구절이 더욱 은혜롭습니다.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51a) 하나님이신 예수시지만, 그분은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까지는 인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한 가정의 장남으로 충실하게 부모에게 순종하고, 일찍 돌아가신 인간 아버지를 대신하여 어머니와 동생들을 돌보는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신성과 인성의 완전한 조화를 이루신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번 예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소위 믿음과 신앙을 강조하는 분들이 실수하기 쉬운 것인 인간미를 상실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너무 인간미를 강조하다가 신앙까지도 잃어버리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믿음과 인간미가 같이 가야 하는 종교입니다.

분명한 말씀을 기준으로 하여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되는 것에는 철저하게 대처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신앙을 가진 분들 가운데 믿음이라는 이름 하에 인간적이고, 상식적인 것마저 외면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결코 옳은 신앙의 태도가 아닙니다.

예수께서 지혜와 키가 자라 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과 사람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 균형을 잊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1 Comment


Yeong Chai
Yeong Chai
Jan 11, 2022

하나님 말씀으로 지혜가 넘쳐 예수님 처럼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한사랑 교회 성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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