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8 And in the same region there were shepherds out in the field, keeping watch over their flock by night.
2:9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 하는지라
9 And an angel of the Lord appeared to them, and the glory of the Lord shone around them, and they were filled with great fear.
2: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0 And the angel said to them, “Fear not, for behold, I bring you good news of great joy that will be for all the people.
2: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1 For unto you is born this day in the city of David a Savior, who is Christ the Lord.
2: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2 And this will be a sign for you: you will find a baby wrapped in swaddling cloths and lying in a manger.”
2:13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13 And suddenly there was with the angel a multitude of the heavenly host praising God and saying,
2: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14 “Glory to God in the highest,
and on earth peace among those with whom he is pleased!”
2: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15 When the angels went away from them into heaven, the shepherds said to one another, “Let us go over to Bethlehem and see this thing that has happened, which the Lord has made known to us.”
2:16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16 And they went with haste and found Mary and Joseph, and the baby lying in a manger.
2:17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니
17 And when they saw it, they made known the saying that had been told them concerning this child.
2:18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하는 것들을 놀랍게 여기되
18 And all who heard it wondered at what the shepherds told them.
2:19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
19 But Mary treasured up all these things, pondering them in her heart.
2:20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20 And the shepherds returned, glorifying and praising God for all they had heard and seen, as it had been told them.
목자들에게 전해진 큰 기쁨의 소식 (8~14절)
의사인 누가의 복음은 가난한 자, 소외된 자, 사회적 약자들의 복음이라고 누가복음을 시작하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기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오늘 본문은 베들레헴 지역에 있는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신들의 양 떼를 지킬 때 천사들이 나타나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인 아기를 볼 때 그 아기가 바로 그리스도라는 큰 기쁨의 소식을 전해줍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기사입니다. 왜냐하면 당시 목자는 3D 업종, 곧 더러움Dirty, 힘듦 Difficult, 위험함 Dangerous 한 직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밤낮 없이 더위와 추위와 싸우며 주인들의 짐승들을 돌보아야 했고, 혹시라도 야생 짐승에 가축을 빼앗길 때는 자신이 변상을 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목동이었던 다윗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사자나 곰이 가축을 물어가면 그 야수를 죽이고는 그것들 입에서 가축을 찾아오는 위험한 일을 했습니다. 이것이 목자의 삶이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목자들을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고, 유대인의 율례에 비쳐봐도 결코 거룩한 직업은 아니었습니다. 요셉의 다음과 같은 말의 참조할 때 유대인들 뿐 아니라 다른 민족들 역시 그렇게 귀하게 여기는 직업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되리이다 (창 43:34b)
그러니까 온 백성에세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10) 이 이렇게 낮고, 천한, 사람들이 무시하는 목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졌다는 사실은 너무 놀라운 기사인 것입니다. 이것을 의도적으로 기록하는 누가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마태의 탄생 기사와 비교해보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마태는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선물을 드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록 아기 예수를 죽이려고 한 사람이지만, 당시 유대지역의 왕인 헤롯에게도 그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복음서 중에서 예수님의 탄생 기사를 기록하고 있는 저자는 마태와 누가 뿐 입니다. 너무나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두 저자의 기사를 통해서 우리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은 큰 기쁨의 좋은 소식, 곧 복음은 빈부귀천을 떠나 온 백성에게 알려져야 할, 말 그대로 큰 기쁨의 소식이라는 것입니다.
복음이 낮고 천한 자들에게만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틀린 것입니다. 반대로 복음이 높은 지위와 부를 가진 자에게만 전해진 것으로 생각하는 것도 틀린 것입니다. 복음은 모든 인간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식입니다. 열심히 성실히 노력해서 성공한 부자들에게도, 기회를 놓쳐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천대 받는 자에게도 복음은 전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14)이기 때문입니다.
목자들의 모습을 통해서 주시는 교훈 (15~20절)
이처럼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업신여김을 받는 목자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많은 깨우침을 얻습니다.
네 가지 정도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의 은혜는 자신의 일에 충실한 자에게 임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한 명도 놀고 있는 자를 부르신 경우는 없습니다.
기드온은 비록 미디안 사람들을 두려워했지만, 포도주 틀에 숨어서라도 타작을 할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윗은 바로 오늘 본문의 목동들이 일을 하던 그 베들레헴에서 목동의 일에 목숨을 걸고 일할 때 하나님이 그를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세리라도 그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마태를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처럼 자신의 일에 충실한 자들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사명을 받은 자는 곧바로 순종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16절을 보면 목자들은 천사의 기쁜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빨리 가서 아기 예수를 만나고자 합니다.
그라고 그들은 마리아와 요셉을 만나자마자 천사들이 전해준 소식을 전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지체하지 않고 순종하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눅 9:62)
세 번째로 하나님의 은혜는 빈부귀천을 따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전해진 사람들은 동방박사, 의인 시므온, 선지자 안나, 그리고 목자들입니다. 이처럼 복음은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져야 할 소식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택함 받은 모든 자에게 반드시 전해져야 할 소식입니다.
마지막으로 은혜를 입은 자들의 반응은 영광 돌림과 찬송이어야 합니다.
목자들은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갑니다(20). 이것은 은혜를 입은 자들의 당연한 반응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나 하나님의 영광 앞에 서면 이러한 자연스런 반응이 나와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정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자들은 바로 하나님의 택하심에서 벗어난 자들입니다. 바로 헤롯대왕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는 이미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들은 자들입니다. 아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고, 또 듣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기쁨의 좋은 소식인 복음에 대한 감격과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오랜 전부터 들었고,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오래된 연인처럼 전혀 감동과 감격이 없다면 이는 심각한 것입니다. 성령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이것은 그저 감정에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처음 예수 믿었을 때와 같은 충격의 감정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성령의 충만함이 내 안에 있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이야기로 감격하고, 감동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은혜를 은혜로 아는 자들은 목자들처럼 곧바로 순종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귀한 소식을 전하고 나눕니다. 결국에는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만 찬양합니다.
2022년 올 해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주로 이 땅에 오심을 더욱 감격하며, 그 큰 기쁨의 소식을 전하고 나누며, 나아가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만 찬양하고 예배하는 한사랑 성도 되시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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