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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9 [새벽묵상] 종교철학자 | The Philosopher of Religion (합/Hab 2:9~20)



2:9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높은 데 깃들이려 하며 자기 집을 위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2:10 네가 많은 민족을 멸한 것이 네 집에 욕을 부르며 네 영혼에게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2:11 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

2:12 피로 성읍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2:13 민족들이 불탈 것으로 수고하는 것과 나라들이 헛된 일로 피곤하게 되는 것이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 아니냐

2:14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2:15 이웃에게 술을 마시게 하되 자기의 분노를 더하여 그에게 취하게 하고 그 하체를 드러내려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2:16 네게 영광이 아니요 수치가 가득한즉 너도 마시고 너의 할례 받지 아니한 것을 드러내라 여호와의 오른손의 잔이 네게로 돌아올 것이라 더러운 욕이 네 영광을 가리리라

2:17 이는 네가 레바논에 강포를 행한 것과 짐승을 죽인 것 곧 사람의 피를 흘리며 땅과 성읍과 그 안의 모든 주민에게 강포를 행한 것이 네게로 돌아오리라

2:18 새긴 우상은 그 새겨 만든 자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스승이라 만든 자가 이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2:19 나무에게 깨라 하며 말하지 못하는 돌에게 일어나라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그것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보라 이는 금과 은으로 입힌 것인즉 그 속에는 생기가 도무지 없느니라

2:20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하시니라



선지서는 대선지서와 소선지서로 나뉘는데, 그 기준은 단순합니다. 얼마나 내용이 많은가 적은가 입니다.

전체 3장 밖에 되지 않는 하박국은 당연히 소선지서입니다. 하지만 이 선지자는 좀 독특한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의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계시를 내리시고, 선지자들은 그 받은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하는 형식이었다면, 하박국은 오히려 먼저 하나님께 질문을 드리고, 그 질문에 대해서 하나님이 답변을 하십니다. 그런데 그가 들고 나간 질문이 욥의 질문과 동일한 것입니다.


공의의 하나님이 다스리는 세상이 왜 불공정한가?

이 질문은 고대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Epikouros 로 부터 현대 철학자들에 이르기까지 계속 이어지는 질문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욥의 친구들이 했던 전통적인 답변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때때로 욥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송병현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자신에게 전해져 온 그 어떤 전통도 당연시 하지 않고 그칠 줄 모르는 몸부림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노력과 선지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려는 태도는 그에게
종교철학자The Philosopher of Religion라는 타이틀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모든 성도는 종교철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늘 건강한 믿음으로 현실세계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하나님께 질문을 가지고 나가 교제하는 것은 진정 아름다움 신앙생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은 덮어 놓고 믿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성을 초월하시는 분이지만, 동시에 얼마든지 우리의 이성을 통하여 계시하시고, 교제 하시는 분입니다. 늘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분의 생각을 알고자 묵상하는 종교철학자가 됩시다.



선지자, 5가지 화를 노래하다

하박국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론은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지지를 받는 것은 B.C. 650~600 년대 입니다. 그러니까 남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하기 얼마 전 이었던 것입니다. 선지자는 말할 수 없는 타락의 길을 걷고 있는 유다를 바라보며 하나님 앞에 탄식합니다. 어찌하여 하나님은 유다의 죄악을 그냥 내버려 두시느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하나님은 갈대아인들, 곧 바벨론을 심판의 도구로 예비하셨다고 말씀 하십니다(1:1~11).

그러자 선지자는 다시 질문합니다. 어찌 유다를 심판하시기 위해 더 악한 바벨론을 사용하실 수 있는지?

이에 하나님은 유다가 심판을 받은 것처럼, 바벨론 역시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을 것을 말씀 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주 내용이 바로 바벨론의 심판입니다. 하지만 의인은 어느 때에든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2:4)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정의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공식적인 설교를 8가지 복(마 5장)으로 시작하셨습니다.

하지만 사역의 마지막 설교는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라는 관용적인 표현의 7가지 화(마 23장)로 마무리 하십니다.

껴안은 자 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하박국 선지자는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선민인 유다를 껴안으며, 유다를 정복하고 억압할 바벨론에 임할 5가지 화를 노래합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자기 소유가 아닌 것을 모으는 자는 화 있을진저(6)

탐욕은 사람을 망가뜨립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웃의 것들을 탐내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둘째, 자기 집을 위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9)

정당한 노력이나 노동의 대가가 아닌 불로소득을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안전과 미래만을 도모하는 사람입니다. 한국의 대장동 사건과 같은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피로 성읍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12)

타인의 희생을 기반으로 자신의 성을 쌓는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비록 바벨론이 다른 나라 사람들을 죽이고 피를 흘려 자신들의 성을 높이 쌓지만, 결국에는 헛수고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타인의 수치를 드러내는 자는 화 있을진저(15)

이웃에게 술 취하게 하여 수치를 드러내게 하는 자는 화가 있을 것입니다. 계획적으로 타인의 약점을 잡아 그것으로 상대방을 조정하고 괴롭히고, 자신의 이득을 구하는 자입니다. 현대로 치자면 술에 수면제를 타서 상대방 여성을 잠들게 하고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인간 쓰레기들입니다.

그들이 흘린 상대방의 피와 눈물은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다섯째, 우상숭배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19)

마지막으로 돌이나 나무 움직이지 못하는 것들을 조각하고 그것을 섬기는 자들입니다. 우주에 갈 수 있는 인간이 이렇게 어리석을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신이 없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신으로 섬기는 아이러니에 빠집니다. 이러한 모든 자는 화가 있을 것입니다.



선지자는 하나님과 세상의 신들의 차별점을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하시니라(20)

눈에 보이지 않는 여호와 하나님은 불과 구름 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과 성막에 거하시며 함께 하셨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후에는 그곳에 머무시며 이스라엘과 함께 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이 땅에 성육신 하시고, 십자가에서 대속하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는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님이 성전인 우리와 영원토록 함께 하십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온 우주에 비해 먼지도 안 되는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신비 앞에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공의와 사랑이 완전하게 조화를 이루시는 분입니다. 그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9 “Woe to him who builds his house by unjust gain,

setting his nest on high

to escape the clutches of ruin!

10 You have plotted the ruin of many peoples,

shaming your own house and forfeiting your life.

11 The stones of the wall will cry out,

and the beams of the woodwork will echo it.


12 “Woe to him who builds a city with bloodshed

and establishes a town by injustice!

13 Has not the Lord Almighty determined

that the people’s labor is only fuel for the fire,

that the nations exhaust themselves for nothing?

14 For the earth will be filled with the knowledge of the glory of the Lord

as the waters cover the sea.


15 “Woe to him who gives drink to his neighbors,

pouring it from the wineskin till they are drunk,

so that he can gaze on their naked bodies!

16 You will be filled with shame instead of glory.

Now it is your turn! Drink and let your nakedness be exposed!

The cup from the Lord’s right hand is coming around to you,

and disgrace will cover your glory.

17 The violence you have done to Lebanon will overwhelm you,

and your destruction of animals will terrify you.

For you have shed human blood;

you have destroyed lands and cities and everyone in them.


18 “Of what value is an idol carved by a craftsman?

Or an image that teaches lies?

For the one who makes it trusts in his own creation;

he makes idols that cannot speak.

19 Woe to him who says to wood, ‘Come to life!’

Or to lifeless stone, ‘Wake up!’

Can it give guidance?

It is covered with gold and silver;

there is no breath in it.”


20 The Lord is in his holy temple;

let all the earth be silent before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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