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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9 [새벽묵상] 광석을 캐는데 진심인 인간들 | People who are serious about mining Ore (욥/Job 28:1~11)



  1. 은이 나는 곳이 있고 을 제련하는 곳이 있으며

  2. 철은 에서 캐내고 동은 돌에서 녹여 얻느니라

  3. 사람은 어둠을 뚫고 모든 것을 끝까지 탐지하여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있는 광석도 탐지하되

  4. 그는 사람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떠나 갱도를 깊이 뚫고 발길이 닿지 않는 곳 사람이 없는 곳에 매달려 흔들리느니라

  5. 음식은 으로부터 나오나 그 밑은 불처럼 변하였도다

  6. 그 돌에는 청옥이 있고 사금도 있으며

  7. 은 솔개도 알지 못하고 의 눈도 보지 못하며

  8. 용맹스러운 짐승도 밟지 못하였고 사나운 사자도 그리로 지나가지 못하였느니라

  9. 사람이 굳은 바위에 을 대고 산을 뿌리까지 뒤엎으며

  10. 반석에 수로를 터서 각종 보물을 눈으로 발견하고

  11. 누수를 막아 스며 나가지 않게 하고 감추어져 있던 것을 밝은 데로 끌어내느니라


요즘 세상에 쏟아지는 신기술들을 보면 너무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너무도 우리의 일상과 밀접해진 손 안에 컴퓨터인 개인 휴대 전화기는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엔터테인먼트, 사진기, 일을 돕는 비서 등 수많은 역할을 감당합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뒤뚱뒤뚱 걸어 다니던 로봇은 이제 울퉁불퉁한 지형을 걷고 뛸 뿐 아니라 백덤블링까지 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몹쓸 몸뚱아리로 점점 변해가는 저의 움직임보다 더 빠르고 민첩합니다.



SF소설에 등장하던 운전자 없는 차량 기술은 이제 거의 실용화 단계입니다. 현대나 테슬라는 운전자 없는 트럭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완전 상용화 된다면 이제 인터스테이트 트럭운전기사들은 직장을 잃게 될 것 같습니다. 차량 엔진 검사용 AI는 정비사가 며칠을 걸려서 찾아내는 엔진의 결함을 단 몇 분만 엔진 소리를 들려주면 거의 정확하게 문제점을 찾아냅니다. 달나라에 가는 것은 이제 일도 아닙니다. 벌써 우주를 여행하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런 첨단기술들은 인간의 대단함을 넘어 위대함까지 느끼게 합니다. 히브리대학교 역사학교수인 유발 하라리사피엔스 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사자는 우리 종족의 수호령이다.”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사피엔스가 사용하는 언어의 가장 독특한 측면이다.


그에 의하면 10만년 전 지구에는 최소 6종의 인류가 있었는데, 지금은 오직 호모 사피엔스 한 종만이 남았고, 현 인류는 모두가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피엔스가 생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여러 원인이 있지만, 발달한 언어와 상상력에 의한 인지혁명이 경쟁에서 결정적인 작용했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인간은 허구를 말하고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것을 믿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이 우주라는 공간을 상상하고, 그것을 여행하는 허구를 꿈꾸는 것이 결국 그것들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이 된 것입니다. 묘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발 하라리가 그 상상력 속에 신의 존재까지도 포함시키는 듯한 인상이 듭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마저 호모 사피엔스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존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지을 수 없습니다. 그 인간의 위대함이 신을 죽여버리고 스스로 신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광물이 있는 장소 (1~4절)

욥기는 전체를 욥과 친구들이 서로 변론하는 전반부(1~27장)와 욥이 마지막으로 변론하고 엘리후가 욥과 친구들을 질책한 후에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말씀 하시는 후반부(29~42장)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딱 그 중간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내용도 갑자기 지혜에 대한 노래로 연결됩니다.

도대체 악인의 운명과 지혜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요?



욥은 세상의 부조리, 곧 악인의 형통과 의인의 고난, 또는 어떤 악인은 형통하고 어떤 악인은 바로 심판을 받는 이런 모순에 대한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의 단편적이고 파편적인 하나님 이해와는 다른 하나님의 오묘하고 깊은 섭리를 깨닫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욥은 참지혜를 구해야 함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욥은 지혜를 광석에 비유하여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사람들 광물을 캐내듯, 어떤 광물보다도 값진 지혜를 구해야 함에 대해서 말합니다.


1~4절은 광물이 있는 곳, 장소 מקום 마콤 이 주제어입니다.

광물은 어둠과 죽음의 그늘(3b) 발 길이 닿지 않는 곳(4b) 으로 묘사될 만큼 채광하기 어려운 곳에 있습니다. 지금도 광물을 캐내는 작업이 어려운데, 4000년 전에는 오죽했겠습니까?

욥은 이토록 광물을 캐는 것이 힘든 것처럼 하나님의 지혜를 얻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힘든 작업이어도 사람들이 광물을 캐내는 것을 멈추지 않듯이, 지혜를 구하는 것을 결코 멈춰서는 안 됩니다.



광물에 이르는 길 (5~11절)

5~11절은 광물에 이르는 , 방법 דרך 데렉 이 주제어입니다.

유진 피터슨은 메시지 성경에서 오늘 본문 5절인 음식은 땅에서 나오나 그 밑은 불처럼 변하였도다지구표면이 곡창지대라면 그 심층은 대장간이라서 라고 너무 알기 쉽게 잘 번역했습니다.

광물에 이르는 길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님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솔개나 눈이 좋은 매도 광물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아니 광물에 대한 관심이 없습니다(7).

가장 용맹스러운 사자 역시도 광물의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들에게는 물소 한 마리가 훨씬 귀합니다(8). 그런데 오직 인간만이 바위에 구멍을 뚫고 산을 뿌리 채 파헤쳐서 각종 보석들을 발굴하여 밖으로 끌어냅니다. 이것이 금, 은,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아는 인간만의 특별한 점입니다(9~11).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바로 광물의 귀함을 아는 것과 그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어떤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광물을 채광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욥의 질문을 들을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 인간이 어떤 위험도 무릅쓰고 광물을 채굴하는 것만큼 지혜의 탄광에서 지혜를 캐내고 있는가? 내가 날마다 나의 삶 속에서 캐내려 하는, 곧 추구하고 찾는 것이 무엇입니까? 욥은 그것이 바로 지혜여야 함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내일 본문에서는 그 지혜가 무엇이며, 어떻게 그 지혜를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할 것입니다.


유발 하라리는 앞서 인용한 같은 책 프롤로그에서 인간, 곧 호모 사피엔스의 기술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어느 때보다 인간은 강력한 힘을 지녔지만, 이 힘을 어디에 사용할지 모르고, 오히려 스스로 신의 자리에 올라 다른 종, 곧 동물과 자연을 파괴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합니다. 또한 인간은 오로지 자신의 안락함과 즐거움 외에는 추구하는 것이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결코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마무리합니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만스러워하며 무책임한 신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또 있을까?

그렇습니다. 내가 원하고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스스로 신이라도 된 것처럼 착각하고 이기적이며 무책임한 존재가 우리 인간의 실존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더욱 필요한 것이 지혜입니다.

그래서 돈이나 명예, 성공이 아니라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지혜가 없음으로 인간은 더더욱 불행해질 것입니다. 그 지혜는 무엇일까요? 내일 본문에서 살펴 보겠습니다.


 

  1. "There is a mine for silver and a place where gold is refined.

  2. Iron is taken from the earth, and copper is smelted from ore.

  3. Man puts an end to the darkness; he searches the farthest recesses for ore in the blackest darkness.

  4. Far from where people dwell he cuts a shaft, in places forgotten by the foot of man; far from men he dangles and sways.

  5. The earth, from which food comes, is transformed below as by fire;

  6. sapphires come from its rocks, and its dust contains nuggets of gold.

  7. No bird of prey knows that hidden path, no falcon's eye has seen it.

  8. Proud beasts do not set foot on it, and no lion prowls there.

  9. Man's hand assaults the flinty rock and lays bare the roots of the mountains.

  10. He tunnels through the rock; his eyes see all its treasures.

  11. He searches the sources of the rivers and brings hidden things to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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