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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7 [새벽묵상] 의인의 간구를 들으시는 하나님 | God hears the Righteous Prayer (욥/Job 27:1~12)



27:1 욥이 또 풍자하여 이르되

27:2 나의 정당함을 물리치신 하나님, 나의 영혼을 괴롭게 하신 전능자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27:3 (나의 호흡이 아직 내 속에 완전히 있고 하나님의 숨결이 아직도 내 코에 있느니라)

27:4 결코 내 입술이 불의를 말하지 아니하며 내 혀가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리라

27:5 나는 결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27:6 내가 내 공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아니하리니 내 마음이 나의 생애를 비웃지 아니하리라

27:7 나의 원수는 악인 같이 되고 일어나 나를 치는 자는 불의한 자 같이 되기를 원하노라

27:8 불경건한 자가 이익을 얻었으나 하나님이 그의 영혼을 거두실 때에는 무슨 희망이 있으랴

27:9 환난이 그에게 닥칠 때에 하나님이 어찌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랴

27:10 그가 어찌 전능자를 기뻐하겠느냐 항상 하나님께 부르짖겠느냐

27:11 하나님의 솜씨를 내가 너희에게 가르칠 것이요 전능자에게 있는 것을 내가 숨기지 아니하리라

27:12 너희가 다 이것을 보았거늘 어찌하여 그토록 무익한 사람이 되었는고


심방을 하다 보면 아내들이 자신의 남편에 대해 이 사람은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에요 라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분들을 가만히 보면 정도를 걷는 정말 선하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성도들 역시 법 없이 살 정도는 아니어도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피해 주는 삶을 살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이 스스로를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나는 의롭다 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요?

며칠 전 교회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하러 페더럴웨이 Costco 에 갔습니다. 저는 주로 Tire Center 로 가는 도로에 일렬 주차를 합니다. 일렬 주차를 할 때 주의 사항은 앞뒤 차 간격을 잘 유지하는 것입니다. 물건을 구입하고 와서 자동차 트렁크에 물건을 실으려면, 카트를 차 뒷면에 대고 실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제가 타는 밴은 뒷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스타일이라 더욱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앞뒤 간격을 두고 잘 주차한 후 물건을 구입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 차로 와보니 뒷 차가 거의 범퍼가 닿을 정도로 주차를 해 놓은 것입니다.

카트는 커녕 제 무릎도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만일 제가 앞 차와의 간격을 여유 있게 하지 않았다면 물건을 실을 수도, 차가 빠져 나올 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순간 분노가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왔습니다. 저는 일단 짐을 실기 위해 카트를 주변에 고정 시킨 후에 차를 앞 차에 닿을 정도로 이동하여 뒷 공간을 확보하고 난 후에야 겨우 짐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트렁크 문을 닫고는 다시 차에 올라타 뒷 차에 닿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후진한 후 겨우 빠져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뒷 차에 복수 하기로 다짐 했습니다. 저는 마트에 가면 매번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사용한 카트를 모아두는 곳에 가져다 둘 뿐 아니라 주변에 흐트러져 있는 카트까지도 차곡차곡 정리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날은 제가 사용한 카트를 제 차에 바짝 붙였던 뒷 차 앞 범퍼 앞에 바짝 붙여 놓고 왔습니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그럼에도 식지 않는 분노를 달래면서도, 한편으로는 죄인 임목사님… 이라고 스스로를 불러보았습니다. 그래도 분노는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소심한 복수가 부끄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복수하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이 공존하는 카오스(혼돈)의 마음이었습니다.



욥, 결백을 주장하다 (1~6절)

하지만 욥은 자신의 정당성, 결백을 당당하게 주장합니다. 성도는 적어도 마음에 거리낌 없이 결백을 주장할 정도의 신앙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신앙이라 함은 일방적으로 자기 스스로 나는 결백하다 는 주장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욥처럼 실제 삶으로 증명된 결백이어야 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 붙어 있는 한은 자신의 결백을 계속해서 주장할 것입니다(3).

절대 그의 말은 불의나 거짓이 아닙니다(4)

욥은 친구들을 옳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불의한 자가 되기 때문입니다(5a).

그는 죽기 전, 곧 생명이 붙어 있는 한에는 자신의 온전함을 계속 주장할 것입니다(5b).

그는 자신의 삶은 의로웠으며,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던 것을 자부하고 있습니다(6).

성도 가운데 이 정도로 스스로의 삶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을 갖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목사인 저도 순간 불의에 분노하며, 소심한 복수라도 해야 속이 시원하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욥의 위대함은 마치 자신을 버리신 듯한 하나님을 여전히 신뢰하고, 그분을 자신의 정당성의 증인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2절의 원문은 하나님은 살아계시다! אל-חי 헤이 엘 라는 선포로 시작합니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는 허무한 상황 가운데 신은 죽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욥의 상황 정도되면, 그것 봐 하나님이 어디에 있다는 거야? 라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욥은 고난의 상황에서 오히려 살아계신 하나님을 외칩니다.

이는 이미 앞서서 욥이 하나님을 자신에게 고난을 주신 분으로 인식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고엘이 되실 분 역시 하나님임을 고백할 때 드러났던 그의 믿음입니다. J. Gerald Janzen은 욥의 이러한 믿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욥은 하나님에 의해 싫어 버린 바 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맹세문(욥 27:1~6)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성 안에서 스스로 자리매김한다.

욥, 악인들의 결과를 말하다 (7~10절)

이제 욥은 악인들의 운명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악인은 일차적으로 욥의 친구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욥은 자신이 의인이라고 확신하기에, 의인인 자신을 악인이라고 몰아 세우는 친구들이야말로 오히려 악인인 것입니다(7).



불경건한 자가 얻은 이익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때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8).

환난의 때에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은 불경건한 악인의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습니다(9, 10)

이것은 전통적인 성경의 사상입니다. 베드로 사도 역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얼굴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 (벧전 3:12)

문제는 욥의 상황은 반대라는 것입니다. 의인인 욥의 기도를 하나님은 계속 외면하십니다.

욥의 답답함은 고난을 당한 것도 답답하지만, 하나님이 전혀 그의 기도를 듣고 응답하시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은 또 다른 의인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았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막 15:34)

아무리 십자가 위에서 부르짖었지만, 하나님은 아들 예수의 기도를 외면하셨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외면 하심으로 인하여 전 인류가 구원을 얻는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때론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침묵하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의인의 간구에 대한 영원한 외면은 결코 아닙니다.

언젠가 그분의 때가 되면 하나님은 의인을 일으키십니다. 반드시 더 좋은 것으로 응답하십니다.

욥에게 하셨던 것처럼, 예수님께 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만 끝까지 믿기만 하면 됩니다!


 

Job’s Final Word to His Friends


1 And Job continued his discourse:


2 “As surely as God lives, who has denied me justice,

the Almighty, who has made my life bitter,

3 as long as I have life within me,

the breath of God in my nostrils,

4 my lips will not say anything wicked,

and my tongue will not utter lies.

5 I will never admit you are in the right;

till I die, I will not deny my integrity.

6 I will maintain my innocence and never let go of it;

my conscience will not reproach me as long as I live.


7 “May my enemy be like the wicked,

my adversary like the unjust!

8 For what hope have the godless when they are cut off,

when God takes away their life?

9 Does God listen to their cry

when distress comes upon them?

10 Will they find delight in the Almighty?

Will they call on God at all times?


11 “I will teach you about the power of God;

the ways of the Almighty I will not conceal.

12 You have all seen this yourselves.

Why then this meaningles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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