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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4 [새벽묵상] 속단하지 맙시다 | Do Not Jump to Conclusions (욥/Job 18:1~21)



18:1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이르되

18:2 너희가 어느 때에 가서 말의 끝을 맺겠느냐 깨달으라 그 후에야 우리가 말하리라

18:3 어찌하여 우리를 짐승으로 여기며 부정하게 보느냐

18:4 울분을 터뜨리며 자기 자신을 찢는 사람아 너 때문에 땅이 버림을 받겠느냐 바위가 그 자리에서 옮겨지겠느냐

18:5 악인의 빛은 꺼지고 그의 불꽃은 빛나지 않을 것이요

18:6 그의 장막 안의 빛은 어두워지고 그 위의 등불은 꺼질 것이요

18:7 그의 활기찬 걸음이 피곤하여지고 그가 마련한 꾀에 스스로 빠질 것이니

18:8 이는 그의 발이 그물에 빠지고 올가미에 걸려들며

18:9 그의 발뒤꿈치는 덫에 치이고 그의 몸은 올무에 얽힐 것이며

18:10 그를 잡을 덫이 땅에 숨겨져 있고 그를 빠뜨릴 함정이 길목에 있으며

18:11 무서운 것이 사방에서 그를 놀라게 하고 그 뒤를 쫓아갈 것이며

18:12 그의 힘은 기근으로 말미암아 쇠하고 그 곁에는 재앙이 기다릴 것이며

18:13 질병이 그의 피부를 삼키리니 곧 사망의 장자가 그의 지체를 먹을 것이며

18:14 그가 의지하던 것들이 장막에서 뽑히며 그는 공포의 왕에게로 잡혀가고

18:15 그에게 속하지 않은 자가 그의 장막에 거하리니 유황이 그의 처소에 뿌려질 것이며

18:16 밑으로 그의 뿌리가 마르고 위로는 그의 가지가 시들 것이며

18:17 그를 기념함이 땅에서 사라지고 거리에서는 그의 이름이 전해지지 않을 것이며

18:18 그는 광명으로부터 흑암으로 쫓겨 들어가며 세상에서 쫓겨날 것이며

18:19 그는 그의 백성 가운데 후손도 없고 후예도 없을 것이며 그가 거하던 곳에는 남은 자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

18:20 그의 운명에 서쪽에서 오는 자와 동쪽에서 오는 자가 깜짝 놀라리라

18:21 참으로 불의한 자의 집이 이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의 처소도 이러하니라



저는 캘리포니아 얼바인에 살 때 종종 시간이 나면, 아이들과 함께 차로 15분 떨어진 포레스트에 위치한 새들백교회에 놀러 가곤 했습니다. 교회 캠퍼스가 매우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을 뿐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건물Refinery에는 영화관 같은 예배실은 물론 농구코트, 카페, 비디오게임, 포켓볼, 탁구 등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1980년에 개척을 한 후 1993년 교회 부지를 구입하여 지금까지 수 만 명에 이르는 성도를 섬기는 메가처치의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그의 성공적인 목회 이야기는 새들백교회 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소개되었습니다.

$30 vs $2500만, 이것은 개척 당시 릭 워렌 목사의 개인소득과 현재 그의 개인소득의 비교입니다.

이렇게 많은 재산을 가질 수 있었던 원인은 릭 워렌 목사가 1995년 출간한 목적이 이끄는 삶The Purpose Driven Life 의 전세계적인 기록적인 판매 덕분입니다. 그의 책은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전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미국의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마이클 펠프스도 슬럼프 기간에 자살까지 생각했다가, 릭 워렌 목사의 목적이 이끄는 삶을 읽고 다시 재기하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릭 워렌은 자신이 그 동안 교회에서 받은 모든 사례를 다시 헌금하였고, 심지어 자신이 벌어들이는 물질의 90%를 헌금한다고 합니다. 십일조가 아닌 십구조입니다.

그리고 자신은 버는 돈의 10%만 가지고 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 10%라는 수치도 매년 더욱 낮추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재산이 $2500만 이라니…

이쯤 되면 릭 워렌 목사는 욥의 세 친구들의 기준으로 보면 의인 중에 의인입니다.

그런데 너무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3년 4월 5일, 릭 워렌 목사의 자녀 2남1녀 중 사랑하는 막내 아들인 매튜 워렌Matthew Warren 이 어릴 때부터 앓아오던 정신병과 우울증으로 말미암아 27살의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의 죽음은 그의 부모는 물론 전세계 기독교계의 엄청난 슬픔과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꽤 충격을 받았을 정도였습니다.



인과응보 (1~4절)

오늘 본문은 수아 사람 빌닷이 욥의 변론을 듣고 화가 나서 쏟아내는 발언입니다. 그는 악인은 후손도 없고 후예도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19). 그렇다면 빌닷의 관점으로 보면 릭 워렌 목사는 악인인가요?

빌닷은 전통적인 관점인 인과 응보의 사상으로 이 세상을 해석합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의인은 세우시고, 악인은 낮추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심판이 있기 전 이 세상에서는 혼돈이 있습니다. 완전한 인과응보는 마지막 날에 완전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빌닷의 관점은 매우 근시안적인 관점입니다.



빌닷은 너희가 어느 때에 가서 말의 끝을 맺겠느냐(2a)라며 입을 엽니다. 여기서 너희는 아마도 욥과 엘리바스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욥의 친구들은 조심스럽게 욥을 정죄했습니다.

하지만 욥은 그들의 말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결백과 의를 주장하며, 오히려 친구들을 답답하게 여겼습니다. 그러자 이를 보다 못한 빌닷은 처음 발언과는 180도 변한 흥분한 모습으로 신랄하게 욥을 정죄하기 시작합니다. 2절은 다음과 같이 각색할 수 있습니다.


엘리바스! 욥은 더 이상 좋게 말해서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않는다네, 언제까지 눈치만 보면서 말을 머뭇거리겠는가?! 내가 더 이상 돌려 말하지 않고 제대로 말하겠네

빌닷은 욥이 말한 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말하리라(12:7)에 대항하여 어찌하여 우리를 짐승으로 여기며 부정하게 보느냐(3)며 따집니다. 욥의 주장처럼 하나님이 욥을 찢는 것이 아니라, 교만한 욥 스스로 자신을 찢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또한 세상의 중심이 욥 자신인줄 착각하지 말라고 말합니다(4).



악인의 결과 (5~21절)

빌닷은 이제 악인이 처할 상황에 대해서 마치 저주를 퍼붓듯 욥에게 말합니다.

기본적인 사상은 역시 인과응보의 사상(5~6)입니다.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빌닷은 올무라는 비유를 통하여 악인의 운명을 말합니다(7~11).

그물, 올가미, 덫, 올무, 함정은 모두 짐승을 사냥하기 위한 도구들입니다. 오히려 빌닷이 욥을 짐승 취급하고 있습니다. 욥은 마치 사냥꾼에 올무에 걸린 것과 같은 운명이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둘째로 악인의 운명은 사망입니다(12~14). 악인에게는 재앙이 임하는데, 사망의 장자가 그의 지체를 먹을 것입니다. 공포의 왕이 그를 잡아 갈 것입니다. 공포의 왕은 사망에 대한 은유입니다.

셋째로 불의 심판입니다(15~16).악인의 끝은 불의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멸망입니다(17~20). 유명했던 그의 명성이 다 사라지고, 심지어 그의 후손조차 다 멸망하여 그의 모든 후손은 씨가 마를 것입니다. 이러한 악인의 결과는 성경이 말씀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인과 악인을 구분하는 일은 오직 하나님의 권한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빌닷의 실수는 인과응보라는 전통적인 고난에 대한 관점만 가지고,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에서 욥을 정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욥의 고난의 문제는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음을 몰랐던 것입니다.



릭 워렌 목사의 막내 아들이 자살을 했을 때, 그를 더욱 괴롭혔던 것은 악인들의 이메일과 악담이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매튜 워렌이 동성애자였다는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렸고, 릭 워렌 목사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죽은 아들이 게이가 아니었음을 말해야 하는 또 다른 고통을 당했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그것 보라는 식으로 릭 워렌이 잘못된 가르침을 전해서 벌을 받는다는 식으로 비난을 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사이가 안 좋아 싸우더라도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10명의 자녀를 한꺼번에 잃은 욥에게 그는 그의 백성 가운데 후손도 없고 후예도 없을 것이며 그가 거하던 곳에는 남은 자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19)는 말은 결코 빌닷이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은 욥에게는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 너무 쉽게 속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그 영역이 하나님께 속한 부분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누가 악인이고, 누가 의인인가? 너무 속단하지 맙시다.

겸손하게 자신의 모습만을 들여다 보고, 깊이 묵상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정말 아픔을 당한 친구가 있다면, 그저 묵묵하게 손을 잡아주는 것으로 위로를 합시다.

필요한 말이 있다면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 하여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Bildad


1 Then Bildad the Shuhite replied:


2 “When will you end these speeches?

Be sensible, and then we can talk.

3 Why are we regarded as cattle

and considered stupid in your sight?

4 You who tear yourself to pieces in your anger,

is the earth to be abandoned for your sake?

Or must the rocks be moved from their place?


5 “The lamp of a wicked man is snuffed out;

the flame of his fire stops burning.

6 The light in his tent becomes dark;

the lamp beside him goes out.

7 The vigor of his step is weakened;

his own schemes throw him down.

8 His feet thrust him into a net;

he wanders into its mesh.

9 A trap seizes him by the heel;

a snare holds him fast.

10 A noose is hidden for him on the ground;

a trap lies in his path.

11 Terrors startle him on every side

and dog his every step.

12 Calamity is hungry for him;

disaster is ready for him when he falls.

13 It eats away parts of his skin;

death’s firstborn devours his limbs.

14 He is torn from the security of his tent

and marched off to the king of terrors.

15 Fire resides in his tent;

burning sulfur is scattered over his dwelling.

16 His roots dry up below

and his branches wither above.

17 The memory of him perishes from the earth;

he has no name in the land.

18 He is driven from light into the realm of darkness

and is banished from the world.

19 He has no offspring or descendants among his people,

no survivor where once he lived.

20 People of the west are appalled at his fate;

those of the east are seized with horror.

21 Surely such is the dwelling of an evil man;

such is the place of one who does not know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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